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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막바킹)오늘 언급된 동양의 의회/공화정 찬양에 대하여

이엠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09 19:34:50
조회 1056 추천 26 댓글 10
														

한자문화권에서 처음 서양을 접했을때, 당연히 익숙한 방식으로 서양을 이해하곤 했음.

오늘자 막바킹 6번 각주에서 언급된 서계여의 영환지략에서 나타난 조지 워싱턴 찬양도 그런 맥락인데...

전체적으로 한자문화권에서는 미국의 정치제도를 公개념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는 경향을 보임.


서계여의 영환지략에서는


아메리카 합중국에서 워싱턴은 대통령을 세습하는 것은 私라고 부정하며, 덕이 있는 자가 그 임무를 잇는다.

천하를 公으로 여기며 하은주 삼대의 유지를 받들었다.


라고 조지 워싱턴을 격찬함. 유학에서 하은주 삼대로 비유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생략함.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이런 의회제/공화정에 대해 격찬하는 모습을 보임


코가 도우안의 은감론에서는


이탈리아 같은 유럽 각국에서는 경쟁하여 현자를 골라 임금으로 내세운다. 

그리하여 화란을 만들지 않고, 찬탈하지 않으니 아름다움이 요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견미사 타마무시 요시시게는


미국의 공화정에는 일체의 私가 없으며, 내란은 결코 없다.


참고로 이듬해 남북전쟁 터짐. 그외에도 미국의 정치에서 어떻게 私가 없겠냐마는...

어쨌든 의회제와 공화정의 제도 자체가 동양 지식인들에게는 국가 단위에서 추진되는 궁극의 公으로 보였던 셈.


심지어 후쿠자와 유키치마저 미국의 '순수한 공화정치'에는 '터럭만큼의 私'도 없다고 극찬함.

그만큼 친숙한 유학에서 말하는 公개념으로 서양 정치체를 설명했다고 볼 수 있는거지.


메이지 신정부의 국시 오개조를 보면 이런 '유학적 서양 이해'는 더 뚜렷함.


1. 활발한 회의로 만사 여론에 따를 것.

1. 하나된 상하의 마음으로 국가를 다스릴 것.

1. 문무백관에서 서민까지 인심을 살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

1. 구래의 나쁜 관습을 타파하고 천지의 公된 도에 근거할 것.

1. 세계로부터 널리 배워 황국을 크게 일으킬 것.


즉 우리가 흔히 서양물을 먹었다고 이해하는 메이지 유신도,

어찌보면 '지극히 유학적인 것feat.서양'이었다는 거지.


나중에 가면 완전히 유학이 아니라 서양을 중심으로 바뀌긴 하지만 말이야.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은 사람은 와타나베 히로시의 연구를 참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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