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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중세 유럽 맨앳암즈와 야만족 군대의 흥미로운 비교

prev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6 1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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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인들은 매우 용감하고 강인하며 전쟁의 혹독함을 잘 견딘다.


이들은 잉글랜드를 약탈하고자 할 때, 밤낮으로 하루 20~24리그(100~120km)를 행군해서 그러한 전술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종군 민간인들을 제외하면 모두 말을 타는 것이 확실하다. 기사들과 향사들은 크고 훌륭한 승용마를 타고, 나머지는 작은 조랑말을 탄다.


산악 지형 때문에 수레를 사용하지 않고, 빵이나 와인도 운반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단히 검소하기 때문에 빵과 와인이 없어도 설익은 고기와 개울물만 먹으면서 오랫동안 잘 견딜 수 있다. 이들은 냄비나 솥을 사용하지 않고, 가축의 가죽을 벗긴 다음 그 안에 고기를 담아서 조리한다. 그리고 이들은 잉글랜드 북부에서 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각자 안장 받침 아래에 크고 납작한 돌을 하나씩 넣고 안장 뒤에 귀리를 가득 담은 자루를 매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물품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군사작전 중 설익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위장이 상하고 기운이 빠지기 시작하면 귀리를 물에 반죽하고 불에 달군 돌 위에 얹어서 둥그런 비스킷을 만들어 먹으며 속을 다스린다.


앞에서 말했듯이 모두 말을 타고 있으며 수레나 다른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더 멀리 행군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들은 잉글랜드에 침입해서 그 나라를 불태우고 파괴하며 전부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그들 자신도 알지 못할 정도로 많은 소를 약탈한다.


이들에게는 3천 명의 중장병, 즉 철갑옷을 입고 크고 훌륭한 승용마나 준마를 탄 기사와 향사들과, 그 지방의 전통적인 무장을 갖추고 작은 조랑말을 탄 2만 명의 교활하고 용감한 병사들이 있다. 이 조랑말들은 묶어두거나 빗질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타고 다닐 일이 없을 때는 알아서 풀을 뜯도록 황무지나 들판에 풀어놓는다.


-장 르 벨, '진실된 연대기'. c.1360



스코틀랜드인들은 활을 잘 다루지 못하지만 대신 어깨에 도끼를 걸치고 다니며 백병전에서 그것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


-프루아사르, '연대기'.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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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인들은 전투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용맹하다.


이들은 적을 무섭게 노려보고, 커다란 함성을 지르고, 긴 나팔을 불어서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소음으로 하늘을 가득 채운다. 사납고 저돌적인 맹공격을 가하며 투창 세례를 퍼부을 때 이들은 가장 무시무시한 군사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적들이 용감하게 저항해서 첫 번째 공격을 격퇴하면 이들은 즉시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전투가 계속되면 싸움을 포기하고 자신의 안전만 생각하며 등을 돌려 도망친다. 독일인들의 습성에 대한 다음의 구절은 웨일즈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남자보다 강하고, 두 번째 공격에서는 여자보다 약하다."


이들의 용기는 후퇴할 때 가장 잘 드러난다. 왜냐면 파르티아인들처럼 자주 뒤로 돌아서서 화살을 쏘기 때문이다. 웨일즈인들의 유일한 전술은 적을 추격하거나 적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이들은 가볍게 무장하며, 난폭한 힘보다는 민첩성에 의존한다.


다음의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등한 조건에서 적을 상대할 수 없고, 오랜 시간 격렬하게 싸울 수도 없으며, 백병전으로 분투할 수도 없다: "방패와 방패가 강하게 부딪치고, 날카로운 창날이 서로를 겨누네 / 발과 발이 맞닿은 거리에서 무시무시한 검객들이 서로를 베고 썬다네."


웨일즈인들은 오늘 패배하고 학살당한 채 수치스럽게 달아났더라도, 전혀 낙담하지 않고 내일 다시 공격을 개시한다. 정연한 대형을 이루고 정면으로 싸우지는 못하지만, 매복과 야습으로 적들을 괴롭힌다. 한 번의 전투에서는 쉽게 패배하지만, 장기적인 전쟁에서 정복되기는 어렵다. 추위와 굶주림과 전투의 피로를 잘 견디며, 일이 잘못되어도 용기를 잃지 않고, 패배를 겪은 후에도 다시 싸울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 클라디우스가 쓴 다음의 시구는 정확히 웨일즈인들과 같은 민족에 대해, 또는 적어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민족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생사의 고비에서, 이들은 나쁜 행동을 떠올린다 / 그러나 일단 숨을 돌리고 나면, 단호하게 죽음을 마주하러 갈 것이다 /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잉글랜드 군대는 용병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더라도 바로 다음날이면 전열을 다시 채우고도 남을 숫자의 병력을 모집할 충분한 돈이 있다. 반면에 용병도 없고 외부의 동맹도 없는 웨일즈인들은 전투에서 잃은 병력을 단기간에 보충할 수 없다.


플랑드르, 노르망디, 프랑스, 브라반트 출신의 용병들은 규율이 잡힌 군인들이고 자기 고향에서는 훌륭한 싸움꾼이지만, 아일랜드나 웨일즈에서는 프랑스식 전술이 큰 효과가 없다.

그들은 평지에서의 싸움에 익숙하지만, 이곳은 지형이 험하다.

그들은 들판에서 싸우지만, 이곳은 수풀이 우거져 있다.

그들에게 군인은 명예로운 직업이지만 이곳에서 군인은 불가피한 숙명이다.

그들의 승리는 완고한 저항으로 얻어지지만, 이곳에서 승리는 끊임없는 이동으로 얻어진다.

그들은 포로의 몸값을 받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적을 학살한다.


평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지역에서 전쟁을 할 때는 직물과 철로 만들어진 무겁고 정교한 갑옷을 입는 것이 확실히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습지나 숲에서는 보병이 기병보다 유리하고, 가벼운 갑옷이 좋다. 거의 항상 첫 번째 공격으로 승패가 갈리는 전장에서는 가벼운 무장이 훨씬 더 적합하다. 적들이 좁은 오솔길과 산등성이를 따라 도망칠 때 빠르게 추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방어 장비가 없으면 안 되지만 매우 가벼워야 한다. 무거운 갑옷을 입고 높은 안장 위에 앉으면 말에서 빠르게 내릴 수 없고, 도보로 행군할 수도 없다. 반대로 주력 부대의 싸움으로 승패가 갈리는 평지에서는 난폭한 힘과 순수한 쇳덩어리에 의존하며, 갑옷으로 갑옷을 상대하고 무게로 무게를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웨일즈인들은 비록 명예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다른 야만족들과 마찬가지로 명예를 가장 높이 평가한다. 정작 스스로 정직한 사람은 드물지만, 이들은 타인의 정직한 행동을 존경하고 숭배한다. 민족 전체로 보면 이들은 변덕스럽고 신뢰할 수 없다. 천성적인 자존심과 고집 때문에 다른 민족들과 달리 규율을 잘 따르지 못하고 한 사람의 왕의 통치와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웨일즈인들이 프랑스식으로 무장한다면, 그리고 흩어진 채 뛰어다니지 않고 질서정연한 진형을 이룬 채 싸운다면, 그리고 군주들이 서로 합의하여 그들의 공격하기 어렵고 방어하기 쉬운 영토를 지키기 위해 연합할 수 있다면(훌륭한 왕 한 사람을 선출하면 더 좋을 것이다), 이 강인한 민족을 완전히 정복할 방법을 찾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웨일즈인들이 연합한다면 누구도 이들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다음의 세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는 지역은 자연 지형에 의해 요새화되어 있다.

이들은 궁핍한 생활에 익숙하다.

이들은 민족 전체, 즉 지도층과 평민들 모두가 무기 다루는 기술을 훈련받는다.


게다가 잉글랜드인들은 권력을 위해, 웨일즈인들은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

잉글랜드인들은 물질적 이익을 위해, 웨일즈인들은 파멸을 피하기 위해 싸운다.

잉글랜드의 군대는 돈으로 고용된 용병들이고, 웨일즈의 군대는 고향을 지키는 자경대다.


웨일즈인들은 노예제의 억압을 받고 있는 민족이 아니며, 부당한 감독관들에게 학대당하거나 지나친 노역으로 쇠약해지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들은 항상 고개를 높이 들고 다니며 기민하게 보복을 계획한다. 언제든 무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으며, 끝없는 용기로 고향을 지킬 것이다. 자유가 주는 순수한 기쁨만큼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그들을 고결하게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속과 억압만큼 사람을 낙담시키는 것은 없다.


-웨일즈의 제럴드, '웨일즈에 대한 설명'.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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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군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페로 니뇨는 트럼펫을 불게 했다. 그러자 우리 군대 전체가 느린 속도로 전진했다. 그렇게 짧은 거리를 이동한 뒤 페로 니뇨는 다시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고, 이때 잉글랜드군이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가해왔다.


말에서 내린 상태로 대열을 이룬 채 후방에 대기하고 있는 1,000명 이상의 중장병을 제외한 잉글랜드군 전체가 한꺼번에 무질서하게 방패부대로 돌격해왔고, 카스티야인들이 돌, 다트, 투창, 화살로 그들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이 첫 번째 교전에서 수많은 잉글랜드인이 죽거나 다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인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카스티야인들이 계속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싸우자 갈수록 전황이 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잉글랜드인들은 어쩔 수 없이 등을 보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우리 방패병들과 쇠뇌수들이 도망치는 적들을 추격하면서 흩어지기 시작했을 때, 잉글랜드의 중장병들이 (말에서 내린 채 도보로) 진군해왔다. 이 중장병들은 전열 가운데로 들어와서 페로 니뇨의 부대 앞에 이르렀다. 페로 니뇨는 이에 맞서 중장병들을 진군시켰다.


많은 강한 창 찌르기가 가해졌고 그 결과 양측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는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창을 버리면서 중장병들은 도끼와 검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대혼전이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면갑이 떨어져 나가거나 팔 갑옷과 다리 갑옷이 벗겨져 나갔고, 다른 이들은 도끼와 검을 손에서 놓쳤다. 어떤 이들은 서로 맞붙어 드잡이질했고, 다른 이들은 단검을 손에 쥐었다. 어떤 이들은 바닥에 쓰러졌고, 다른 이들은 다시 일어섰다. 많은 곳에서 피가 넘치게 흘렀다.


이 싸움은 대단히 치열했고, 양측 모두 용감하고 끈질기게 싸웠다. 만약 이때 페로 니뇨가 좋은 기회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몇 시간 뒤에는 모두 죽거나 극소수만이 살아남았을 것이다.


페로 니뇨는 하얀 바탕 위에 성 조지의 십자가가 그려진 깃발이 높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많은 깃발이 쓰러졌음에도 이 깃발은 남아 있었다. 그는 엑토르 드 퐁브리앙 경과, 안면이 있는 일부 중장병들과, 근처에 있었던 노르망디인들을 가까이 불렀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 저 깃발이 높이 휘날리는 동안은 잉글랜드인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 온 힘을 다해서 저것을 빼앗으러 가자."


그래서 페로 니뇨와 엑토르 드 퐁브리앙과 오십여 명의 중장병들이 부대를 벗어나서 깃발이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선회해서 달려갔다. 훌륭한 기사들이 깃발을 지키고 있었기에 그들은 매우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잉글랜드군의 대장이 전사했다. 그는 징수관(receiver-general)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는데, 나는 그가 쓰러져 죽어가는 것을 가까이서 보았다.


전투원들끼리 너무 밀집해있어서 잉글랜드인들은 자신들의 대장을 구출할 수 없었다. 다른 잉글랜드인들도 그의 곁에서 함께 죽었고, 성 조지의 깃발이 쓰러졌다. 잉글랜드인들은 전황이 매우 나빠진 것을 보고 흩어져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페로 니뇨의 기수와 다른 기수들은 정확히 증언할 수 있다. 이들은 전투에서 싸우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며 전부 지켜봤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인들은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투구와 갑옷과 가죽조끼를 벗어던졌다. 카스티야인들과 프랑스인들은 매우 지쳐 있었고, 그들 중 많은 수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이들을 추격하지 못했다.


전투가 벌어진 장소는 반 리그 길이의 넓은 모래사장이었는데, 잉글랜드 병사들이 패주하면서 버린 갑옷과 무기와 방패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이후 노잡이들과 종복들과 쇠뇌사수들이 섬 전체로 흩어져 마음껏 불태우고 약탈하기 시작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페로 니뇨는, 우리 편이 승리하고 잉글랜드군이 패퇴할 경우 중장병들은 즉시 모여서 대열을 정돈해야 한다고 미리 명령했었다. 전군이 무질서하게 흩어진 상태에서 매복에 걸리거나 적의 지원병력과 맞닥뜨리는 상황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제 페로 니뇨는 전투를 앞두고 병력을 배치하던 때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하지만 노력 끝에 결국 모든 중장병들을 한곳에 모으는 데 성공했다.


페로 니뇨는 기수인 나를 불러서, 중장병 대열 가운데로 가서 깃발을 든 채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그런 다음 자신은 전투에서 노획한 말을 탄 오십여 명의 기사들을 이끌고 섬 전역으로 흩어진 병사들을 찾으러 떠났다.


-구티에레 디아즈 데 가메스, '돈 페로 니뇨 연대기'. c.1448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 민족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귀족 계급을 만들었다.


언젠가 이방 민족의 족장들은 전장에서 앞장서서 싸울 전사를 선발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석공, 목수, 대장장이 같은 수공업자들을 전장으로 보내자. 그들은 강하게 후려치는 일에 익숙하며, 거대한 바위를 부수고, 굵은 나무를 쪼개고, 단단한 쇠를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드는 자들이다. 그들을 전열 앞에 세워서 강하게 내지르고 후려치게 하면 우리의 적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수공업자들에게 좋은 갑옷을 입히고 무기를 들려준 채 싸움터로 보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행군 도중 지쳐 쓰러졌고, 또 일부는 겁에 질려 도망쳤고, 남은 이들 역시 두려움 때문에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수공업자들의 군대는 전투에서 패배했다.


족장들은 실수를 인정하고, 이번에는 도살업자들을 장수로 삼았다. 도살업자들은 강한 산짐승과 거대한 황소를 도축하며, 잔혹하고 무자비하고 피를 보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족장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후려쳐서 지난 일의 복수를 완수할 것이다."


그들은 도살업자들에게 좋은 갑옷을 입히고, 무기를 들려준 채 전열 앞에 세웠다. 하지만 도살업자들 역시 용기를 잃고 도망가버렸고, 족장들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


다음번 전투에서 족장들은 높은 곳에 하인들을 보내서 전장을 관찰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우며 강하게 후려치는 용사들을 찾아오게 시켰다.


전투가 끝났을 때 족장들은 용사들을 불러모았고, 모두에게 전공에 걸맞은 칭찬과 명예를 주었다. 그리고 그들을 군대로 편성하면서, 무기와 갑옷을 정비하고 말을 돌보는 것 외에는 관심 갖지 말고, 군인으로서의 일 말고 다른 일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들을 위해 세금이 징수되기 시작했고, 이 제도가 아주 훌륭한 것이라는 사실이 곧 입증되었다. 모든 백성들은 그들을 사랑하고 존경했고, '의인(義人: good man)들'이라고 불렀다. 의인들은 자기 일에만 전념하며 그 일에 능숙해졌다.


의인들 중 한 명이 전장에서 싸우다 전사했을 때는 동료들이 다 함께 애도하고, 죽은 이의 자식들을 거두어서 훌륭하게 길렀다.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어머니에게 원래 그들의 아버지에게 속했던 특권과 다른 모든 것을 돌려주어 죽은 아버지와 똑같은 삶의 방식을 따르게 했다.


훗날 그들은 '의인의 아들', 또는 '좋은 집안의 아들'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반면에 불명예를 안거나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누구의 아들도 아닌 자'라고 불렸다.


의인으로 선택된 자들은 소수였고, 이들은 전장에 나갈 때면 각자 열 명의 병사를 맡았다. 이들은 부하들이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이끌었고, 실제로 한 명의 의인의 용기와 지휘 덕에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요충지를 방어하거나 점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의인 열 명을 이끄는 대장도 있었고, 이들은 백 명의 대장이었기에 백인대장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백인대장 열 명의 대장으로 선출된 사람도 있었으며 밀레스 또는 기사라고 불렸다. 그리고 60명의 백인대장과 600명의 의인과 6,000명의 병사를 이끄는 자는 공작이라고 불렸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와 다른 방식으로 기사들을 선발했다.


어느 날 기드온은 두려움에 빠졌다. 왜냐면 전투에 데려갈 수 있는 병력이 적었고, 나머지는 의인들을 배반하고 전장에서 도망칠 것이 분명한, 염치도 용기도 없는 겁쟁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삿 7:3]


기드온은 전투에 데려갈 병사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전투 당일에는 해가 높이 뜨고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서 날씨가 무척 더울 것이다. 이때 강가에서 병사들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잘 살펴보아라. 그런 다음 강물에 고개를 처박고 물을 마시는 놈들은 후방에 두고,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는 자들만 골라서 함께 전장에 나가라."[삿 7:4-7]


이 말은 절제 없이 먹을 걸 탐하는 자들은 짐승과 같다는 뜻이다. 이들은 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식욕 외에는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는다. 이런 이들이 적을 물리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오히려 나약한 인내심으로 자기 자신에게 불명예를 안길 것이다.


그래서 기드온은 두 손으로 강물을 떠 마신 병사들을 데리고 전장에 나갔고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때 그를 따른 이들 중에서 공작과 백작과 기사와 신사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모두 명예를 위해 고된 일을 견디며 무시무시한 공포를 극복하고, 훌륭하게 처신하며 천하고 비열한 짓은 전혀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자신들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직 진실한 말과 행동만을 보였다. 때문에 위대한 군주들은 신사이 바친 경의와 맹세 외에는 아무런 보증도 없이 그들에게 아내와 자식들과 집과 요새들을 맡겼다.


-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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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의 판타지 바바리안 같은 케이스가 실제로 없지는 않았는데

대개는 '문명국' 군대와 야전에서 싸우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모방한 경우인듯


장 르 벨이 언급한 스코틀랜드군의 '3천 명의 맨앳암즈, 즉 철갑옷을 입고 크고 훌륭한 승용마나 준마를 탄 기사와 향사들'이나

십자군 시대에 '프랑크식 철갑'을 입고 '그리스 창'을 들고 돌격한 투르크 아스카르들처럼


야만족 전사의 순간적인 폭발력과 빠른 현타 + 문명국 군인의 근접전투에 대한 동경과 자부심과 규율에 대한 존중이 합쳐진 혼종들이 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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