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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ㄴㄷㅆ) ㅌㅌㅊ 외 다수 X 블아) 청렴결백 시라누이 춘식 5-5화

jazch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5 22:28:41
조회 762 추천 15 댓글 8
														

데드라인 - 전쟁 시작
라브 퐁당퐁당 성전기사단 아비도스 인근 기지
유진킴 대원수 시점



라브의 적색 전쟁계획 첨삭판(by W대 출신 1타강사 유진 킴)


1. 백귀야행이랑 현룡문 등지에서 보내온 보병 병력들은 성전기사단 경비대와 함께 후방 요새화, 기지 방어 및 요인 보호


2. 순항미사일이랑 드론 폭격으로 적 레이더, 미사일, 격납고를 무력화 시킨다.(열화상 카메라와 내부 증언자들 확인 결과 학생은 아예 없고, 오토마타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가용 가능한 전략) & 성전기사단 전투비행단들이 즉각 제공권 장악 / 제해권을 장악한 함정들이 지원 포격 및 순항 미사일 발사


3. 그와 동시에 미리 저공비행으로 잠입한 헬기들이 일출과 동시에 외곽 기지를 무력화시킴 & 트리니티와 성전기사단 공수부대가 해당 기지 점령 후 온천개발부와 협력해 개조한다.


4. 이게 진행되는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미클릭으로 지뢰밭을 제거하고 성전기사단, 붉은 연합학원, 게헨나 전차부대가 진격


5. 교전 시 트리니티 포병대하고 붉은연방 포병대와 성전기사단 포병대가 지원 사격을 받으며 싸운다.


6. 벙커 찾아서 PMC 이사 밖으로 유도한다. 가급적 생포한다(법의 심판)


7, 그리고 사방이 정신 없을 때 라브를 필두로 한 소수 정예강습팀이 공격한다.(라브, 히나, 츠루기 등등)


원래 라브의 계획에서도, 거기에 애들 바둑에 훈수두는 노인네마냥 첨삭 좀 해준 내 계획에서도 순항 미사일은 너무 비싸고, 공군만으로도 적 핵심 목표 무력화는 충분하다고 여겨져 굳이 넣지 않았다.


하지만 밀레니엄 측에서 적색 계획 수정판을 보고 '무조건 순항미사일을 쏴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 라는 취지로 항의하기 시작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밀레니엄이 항의하기 시작하자 만마전 애들이(정확히는 현장에서 이걸 들은 만마전 의장 마코토 본인이) '키키키킷!!! 저 비둘기 자식들에게 뒤쳐지는 꼴은 볼 수 없다!' 라며 지상 발사 미사일을 들고 왔고, 트리니티는 히후미가 온 몸을 비틀면서 이 대환장 쇼에서 빠지려 했지만, 게헨나 애들에게 제대로 긁혔는지 비싼 지대지 미사일을 한무더기 들고 왔다.


결국 밀레니엄 - 게헨나 - 트리니티 셋이서 '키에에엑 미사일 쏘게 해 주세요!!!' 라고 비명을 질러대서 그냥 허가했다. 자기 무기 더 쏘겠다는걸 왜 말리겠냐? 씨발, 우리 의회놈들은 무기 쓰지 말라고 지랄을 했는데, 여긴 반대다. 너무 행복하다. 역시 여긴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 맞다.


그러한 연유로 데드라인 때, 아비도스 상공에 수 많은 미사일들이 동시에 날아올랐다. 장관이었다.


아비도스 상공에서 밀레니엄제 폭격기들에서 ALCM에 70kg짜리 비선형 바이오 오가닉 컴퓨터 대신 전자식 CPU를 달고 일제의 기상을 본받아 폭탄을 배송한다.(이 모든 과정은 순항미사일 앞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크로노스 스쿨에서 생중계했다.)


그 다음 순차적으로 발사된 건 오디세이아 학원과 총학생회 함선에 있던 해상발사형 순항미사일, 게헨나제 지상발사형 순항미사일, 트리니티 포병대에서 질 수 없다며 급히 공수해온 차량 발사형 미사일이었다.


미사일들은 정찰위성, 고고도 정찰 드론 혹은 해킹을 통해서 얻거나 전향자들에게서 받은 정보를 토대로 고가치 표적으로 날아가 충실히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 모든 순항 미사일보다 먼저 카이저 놈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첫 타격은, 성전기사단 공격헬기와 무인 헬기들의 대전차 미사일이었다.



"프레지던트, 이건 네놈 몫이다!"



아로나, 베리타스, 그리고 성전기사단 소속 전자전 부대와 전자전 기체의 지원과 밀레니엄 - 트리니티 - 방위실 조기경보기의 비호 속에 PMC 서쪽과 북쪽 외곽 기지 코앞까지 몰래 간 공격헬기와 드론, 트리니티 공수부대가 레이더, 미사일 등등 고가치 표적을 무력화킨 다음, 성전기사단 소속 온천개발부와 성전기사단 공병대가 들어와 기지를 마개조시켜 재활용한다.


북쪽 전선에서는 드론 스웜들과 미사일이 날아와 시설들을 공격해 시선을 분산시켜 주공이 어디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순항미사일이 착탄된 이후, 아비도스 인근 공해에서 총학생회 해양경비대 함정들과 오디세이아 학원 해양치안대 함선들에서 미사일과 포탄이 뿜어져 나와 목표물이랑 그 주변 지형들을 화염과 강철의 파도로 지워버린다.


순항 미사일이 미처 박살내지 못한 타겟들은 밀레니엄과 성전기사단의 스텔스 폭격기들이 방공망이랑 통신, 격납고 등의 고가치 표적을 전부 박살낸다.(이 또한 밀레니엄 주도로 크로노스 스쿨에서 생중계 됐다.)


적들이 혼란에 빠진 사이, 트리니티 공수여단과 게헨나, 붉은연방, 기사단 공격헬기들은 진격해 외곽 기지들을 점령한 다음 기사단 온천개발부 용역들의 도움으로 진지를 구성하고, 트리니티 티파티 직속 포병연대와 기사단 포병사단을 해당 위치까지 이동시킨다.


주공인 남쪽 중앙에 배치된 기갑사단들은 패튼과 카즈사가 지휘한다.



"성전기사단!! 돌격!!! 돌격!!!!"


"부단장님 말씀 들었냐?! 악셀 빡세게 밟아라!!!"


"튼튼하고 빠른 전차!! 끼에에엑!!! 돌겨어어어어억!!!!!!!!"


"키키키킷!!! 이로하!!!! 돌격해라!!!!!"


"제군들! 전진!! 전진!!!"



그와 동시에 진짜 주력인 남쪽 전방에서 게헨나와 레드윈터 소속 미클릭들이 지뢰밭을 제거하고 기사단, 붉은 연방 기갑사단과 게헨나 만마전 직속 기갑사단들은 서쪽은 옆으로 돌아서 치고, 중앙은 진격하며, 동쪽은 오디세이아 학원과 총학생회 해안경비대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전진한다.


이 모든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



"선생님! 지금 북쪽 4사단에서 공중 지원 요청을!"


"현재 붉은 겨울 1군단 17 기갑사단 전방에 적 기갑이 출현!"


"후방 칼리폴리아 빌딩 요새화 공병사단에서 전차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허가가 필요합니다."


"퉤"


"이 미친 게헨나 뿔쟁이가?!"


"덤벼라 비둘기 새끼들아!!!"


"선생님! 급식실에서 크라켄이 튀어나왔어요!"



내가 다 조율해야 한다는 거다. 개같은 1차 대전때 날려대던 비둘기랑 파발보다는 비교도 안돼고 눈물이 날 정도로 빠릿빠릿하지만 한꺼번에 다 쏟아지니까 이래서 실시간 통신이 정신이 없다. 아니 근데 급식실에서 왜 크라켄이 튀어나와? 뭘 한거야?



"락하는고양이락하는고양이락하는고양이..."


"아...아우우 페로로님 저에게 힘을...."


"죽을거 같아요..."



그나마 나라서 버티는 거지 카요코랑 꺽정 선생, 불쌍한 히후미양이랑 아야네는 실시간으로 죽어가고 있다.(양 쪽 학원 간 싸움을 말리느라 이치카랑 치나즈 또한 죽어나가고 있다.) 아, 마셜이랑 하지 마렵다. 왜 칠면조가 된 패튼놈은 왔지만 마셜은 오지 않은 걸까? 급식실 크라켄(주리 양은 '팬짱'이라고 부른다더라)에게 잡아먹힌건가?


알겠다. 마셜은 사실 다중우주의 운명을 걸고 휠체어 대마왕과 공산 - 천마의 도움을 받아 짝불알 - 포테이토 이중 제국과 우주전쟁을 벌이고 있는게 분명하다. 하지는 거기에도 옛 버릇을 못 버리고 최전방에서 기관총을 난사하는 중인게 틀림없다. 중추가 마비된 적들의 저항은 미미하고 산발적이다.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내 척추 또한 마비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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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PMC 영토(구 아비도스 사막)
유진 킴 대원수 시점


"카이저는 불알이 하나밖에 없다네~!


이사는 두짝 다 있지만 존나 작다네~!


제너럴은 무언가 비슷한 것만 있다네~!


그리고 노망난 늙은이는 불알이 없다네~!"


"야한건 안돼! 사형! 사형이야!"



패튼 그 망할 대머리놈이 또 뭔 흉악한 것을 가르쳤는지 애들이 짝불알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 진격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적이 드론이더라도 어떻게든 끌어모아서 산발적으로 공중전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카이저에서 전향한 애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제공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중에 밥이라도 사줘서 썰 좀 풀게 만들어야지. 그걸로 이제 소설을 쓰고, 영화도 찍어서 학생이 재주를 구르고 선생님이 돈을 버는거다. 크헤헤, 역시 전쟁은 제공권이랑 제해권이 탄탄하게 잡혀있어야 하는 거다. 안잡혀있는 놈들은 전쟁이 아니라 한탕 장사를 하는 거고.


진격은 나치 놈들의 이랏샤이맛세 메타에 힘입어 패튼이 파리로 폭주할 때만큼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뢰? PMC 귀순자들이 항복할 때 온갖 지도를 다 들고 왔는데 거기에 지뢰 매설 정보도 있었다. 미클릭으로 한번에 날려버리거나 지뢰 제거 전차를 앞세우면 된다. 체리노가 그냥 보병들이 걸어가서 길을 트면 된다고 하기도 했는데, 내가 결사반대해서 없던 일이 되었다.


방어선? 우리 측 기갑이 더 많고, 더 단단하다. 혹여나 상대 기갑이 나오더라도



"공군!!!!"


"포병!!!"


한번씩 외쳐주면 그대로 다 불타는 깡통이랑 콘크리트 무더기로 전락한다.


적 공군? 전투비행단은 싸그리 다 전향하거나 항복했고, 순항미사일이랑 폭격 세례 후에 남아있는 드론 좀 띄워서 어떻게 해보려 했지만 아군전투기들하고 함대공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에 그대로 갈려버렸다.


제공권이 잡혔으니 포병도 당연히 운용 못하고, 기갑도 운용 못한다. 애초에 왜 전쟁을 건거지? 단체로 치클론 B 환각 가스(by 짝불알)라도 마시고 발작이라도 한건가?


애초에 제공권을 원했으면 회사 이름을 '카이저'라고, 해안 경비대 이름을 '크릭스마리네'라고 지으면 안됐지.전쟁 중독자 프로이센인들에게 공중과 바다는 허락되지 않은 영역이다.(이에 대한 갈망으로 국기에 독수리를 그려넣었다가 안 먹히니 나중에 짝불알 놈이 뺀 것이 분명하다.)


병신들, 왜 항복을 안하는거지? 이미 암호 체계랑 내부 정보도 다 털었는데. 지금 쟤네한테 남아있는 수단이 있나? 아니 잠깐만



"라브야"


"네 선생님!"


"후방 해안가 요새화 작업은 얼마나 진행되었냐?"


"진작 끝내놨습니다! 증원을 보내둘까요?"


"그래, 보병들 좀 보내둬라. 백귀야행 애들하고 산해경 애들은 내가 거기에 보내두마"



에이 설마, 사람새끼라면 여기에 꼬라박겠어?


하지만...몽티도, 미스터 갈리폴리도, 휠체어 대마왕도, 마셜 주인님도, 맥아더 선배도 그 짝불알 새끼도 꼬라박은 전적이 있는걸? 그리고 어차피 여기 뚫리면 우리 지휘부로 하이패스이지 않은가? 제해권 잡아뒀어도 수도에는 상륙방어 박아둬야 한다.


혹시 알아? 여기 꼬라박으면 우리 입장에서는 대박이긴 하다. 적이 병신이길 바라는 건 짝불알 식 사고방식이긴 하지만 제발 상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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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PMC 지하 벙커
카이저 PMC 이사(박민철)) 시점



아무래도 좇된거 같다.


검은 양복이랑 회장님 요구대로 타카나시 호시노를 납치할 때까지는 그 방위실 헬멧단 녀석들도 직접적으로는 아비도스에 개입하지 않아서 괜찮을 줄 알았다.


납치한 이후에 그냥 이권 좀 넘겨주고, 철수하면 공은 내 것, 과는 후임자의 것이 될 테니 말이다.


샬레? 그냥 여론을 위해서 착한 척 하면서 애들 등골 뽑아먹는, 우리와 같은 사업가 인줄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 자서전이라고 내놓은 것들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원


그런데 유진 킴, 그 선생인지 뭔지 하는 놈팽이가 우리 기지 앞에서 꽥꽥 거리며 생 쑈를 했을 때 부터 느낀건데 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 분명히 우린 아무 짓도 안했는데 그 지랄맞은 방위실장년이 생방송 중에 테러를 당했고, 모든 거대 학원들의 군사력이 우리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다.


그리고, 아까부터 이사진이, 회장님이 연락이 안된다. 우리 측 통신 문제인가 싶어서 저 망할 년들이 폭탄이랑 국소 EMP로 우리 통신을 날려버리기 전에 안테나도 바꿔보고광섬유도 체크해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연락이 안된다.


잡혔으면 뉴스가 더야 할 것인데 그것마저도 없는 것 보니 다 죽은 것 같다. 이런 시발 맙소사


그래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있는데 오토마타 빼고 헬멧단 PMC년들은 배은망덕하게도 우리만 버려두고 싹 다 도망쳤다.



"시발! 헬멧단 놈들을 뽑는게 아니었어! 다 도망갔잖아!"


어떡하지? 이게 다 그 망할 아비도스 년 애새끼들 때문이다. 애초에 빚이 10억엔에다가 매일매일 헬멧단 습격을 받으면 그냥 학교를 자퇴해야지 뭘 10명도 안돼는 인원이서 학교를 꾸역꾸역 빚 갚으면서 다녀? 미친거 아닌가?


"적 병력이 저희를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사님! 어떻게 할까요?"



이 시점에서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가진 집단이었으면 캐삭빵인 청나라 - 준가르 멸종전이나 독일 - 소련 전쟁이 아닌 이상 지휘관 뒤에 수류탄을 까 넣고 항복해야했지만, 카이저 PMC는 이미 '세리카 납치 후 호시노 협박'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때부터 이성을 상실한채였고, 따로 믿는 구석인 열압력폭탄이 있었기에 '항복하기'라는 자기 목이 무조건 날아가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다. 정확히는 도쿄가 불바다 되고 있는 와중에 일제 군사 고위층 마냥 고를 수가 없었다.



"놈들의 전력이 사방 팔방에서 우릴 공격하고 있으니, 후방을 찔러 역전을 한다!"


"지금 상황에서 수송기나 헬기를 띄우면 무조건 격추됩니다! 제공권이 장악되었습니다!"



이미 합리적인 사고판단이 마비된 카이저 PMC 이사는 절박한 상황에 몰리자 더욱 무리수(하지만 현 상황에서 전쟁을 이어나간다면 유일한 수)를 선택하고 말았다.



"바다! 바다로 간다!"


"제해권은 어떡합니까?"


"우리에겐 아직 스텔스 강습상륙함이 12대 남아 있다! 해당 후방 해안을 따라 이동해 칼리폴리아 타워를 중심으로 아비도스 시가지를 점령한 다음! 곧바로 샬레 지휘부를 쳐서 샬레를 인질로 잡아 시간을 끈다!"



카이저PMC 이사는 여태까지 제해권이 없는 상황에서 전투를 해 본 적이 없다. 애초에 그는 카이저 내부 '샌드허스트' 육상 중심 과정을 공부했지, 상륙 작전을 깊이 파본 적도 없다. 단지 지금과 같이 아군의 척추가 박살나고 사지가 절단된 상황에서 더 버티기 위해서는 적군 측 고위간부, 이 경우에는 샬레 인원 중 한명이라도 인질로 잡아야 된다는 것만을 아는 테러리스트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걸세! 우리는 바다와 대양에서 싸울 것이고, 우리는 하늘에서 싸울 것이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아비도스를 지켜낼 것일세!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고! 우리는 상륙지점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휘하 장수들은 그 멋진 연설을 듣자, 왠지 용기가 치솟기보다는 하투샤의 장수들과 상인들이 그랬듯 불길함이 등 뒤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기분을 받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회장이랑 다른 이사들이 전부 죽었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항복하면 오로지 죽음 뿐인데?


지금 눈 앞의 사내는 시가 마니아이자 양주 마니아다. 그리고 원래 다른 부서로 가야 할 선박을 몇 척 빼앗기도 했고.


PMC 참모들 또한 대안이 없음을 알기에 떨떠름하게나마 이사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 후, 얼마 뒤 어둠을 틈타 출항했다.


갈리폴리...아니, 칼리폴리스...아니, 칼리폴리아로


승리를 위한 바다사자 상륙작전을 펼치러


어느 영국인 사내의 부드러운 미소가, 영국인과 히타이트인들에게 그랬듯 그들 모두를 가호하는 듯했다.



"공군!!!"


"포병!!!!!"


"모순의 신비께서 불빛으로 속삭이셨다!!! 그분께서 적들이 칼리폴리스에 꼬라박을 것이라 하셨다!!! 그분의 속삭임이 다시 한번 옳았도다! 너 어린양은 아직도 그분을 의심하는가?!!!!"


"알렉산드로스!!! 알렉산드로스!!! 알렉산드로스!!!"


"믿습니다!!! 믿습니다!!!"


"으히히히히힛! 전탄 발사!!!!"



그리고 정확히 몇 시간 후, 밀레니엄제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정찰위성에 실시간으로 추적당한 끝에 상륙한 카이저 병력들은 백귀야행 - 산해경 - 붉은 겨울 - 성전기사단 병력들의 요새화된 시가지에 꼬라박아 지뢰, 로켓, 미사일, 드론 스웜, 해안포격, 근접공중지원, 융단 폭격을 받고 고철더미로 변해 카이저 PMC의 얼마 남지 않은 공세 역량 중 상당수를 소실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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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컨테이너 내부(키보토1스 뒤주)
시라누이 춘식 시점



방위차장이 카이저 방위실파, 카이저 전향자들과 카이저 포로들(주리 신부와 강제 세례식, 전 변호사 춘식갑을 사용한 과학수사 기법을 사용했다.)에게서 알아낸 데이터를 FOX 소대랑 밀레니엄 회장에게 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방위차장이 보고서를 한 장 들고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보내준 정보를 밀레니엄 회장이 베리타스 부장과 함께 검증하고, 위성 판독과 여러 기법들을 동원해 후보지를 한 곳으로 줄여내 거기에 FOX 소대, RABBIT 소대, C&C를 보냈다 한다.


그래서....FOX 소대랑 RABBIT 소대가 건물 안 경비를 제압하고, 수색을 벌이는 동안...돌연 C&C가 건물을 이탈?


C&C 콜사인 더블오?


'밀레니엄 최강 미카모 네루를 지칭하는 코드네임이에요.'


아 지난번에 말한 그 지상최강의 꼬맹이, 걔구나.


어디보자... 베리타스가 경보를 무력화시킨 다음, RABBIT 소대가 레펠 강하로 건물에 침투하고, FOX 소대는 다른 경로로 침투해서 건물 내부를 수색할 때, 미리 대기중이던 트럭 운전사가 도주하기 시작했고, 미카모 네루가 돌연 콜사인 제로원 이치노세 아스나에게서 통신을 받고는, 콘크리트 벽 몇십개를 부시면서 직진으로 달려간 다음, 10층 건물 창 밖으로 뛰어내리고, 도로에 뛰어든 다음, 기둥을 타고 고가도로 위로 올라가서 주행중인 화물 트럭을 따라잡은 후에 엔진을 맨손으로 뜯어냈다고?


왜 혼자서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고 있는거지? 얘도 상태창이 있나? 아니 나도 이정도 스킬 줬으면 진작에 경복궁 쳐들어가서 게장의 왕을 간장게장 마냥 잘게 썰어버리고 영의정 자리를 얻었겠지.


엔진을 뜯어낸 다음, 운전자를 밖으로 집어던지고, 컨테이너를 맨손으로 찣고 들어가니 폭탄이 있었고, 콜사인 제로원하고 제로쓰리가 와서 해체시켰다? 쟤네가 다해먹었네?


반면에 우리 방위실파 애들은 헛발질만 한거고? 어디보자, 애꿎은 건물만 부시고 카이저 장부랑 비리 직원, 총학생회와의 정경유착 등등 기타 유용하지도 않은 쓰레기 같은 거에다가 신경 팔았네. 헛발질 했구만.


SRT 출신이다 뭐다 해서 허세는 끝장내게 부리고 이런 쓸모없는 것들. 에라이, 저 RABBIT 소대는 나랑 카야가 직접 가서 영입한 놈들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저기 샬레 호위로 처박아뒀지.



'그 쓸모없는 것들! 직접 보러갔을 때 쓸모없이 가슴만 컸을 때부터 알았어야 하는데! 그 젖만 큰 밀레니엄 회장년이 얼마나 뽐내댈지...... 그래도 전쟁은 이겼네요.'



카야 말이 맞다. 북쪽에 있던 전제군주정 돼지 김가 마냥 핵 하나만 믿고 나대던 놈들인데 핵무기 압수했으니 이 전쟁은 이긴거다. 카이저 사지가 잘리고 심장도 우리가 박살냈으니, 마지막 남은 이빨들은 조금만 지나면 샬레가 다 봅아버릴거다.


애초에 진짜 한판 붙으려면 미리미리 병력을 모아뒀어야지. 아무리 전체 병력은 자기가 앞선다고 해도 적절한 준비 없이 욱해서 선전포고부터 날리다니. 이래서 상놈들이 안돼는 거다. 에잉, 기관을 책임지려면 나 같은 경화사족이 있어야 하는건데



'그런 지능이 모자란 행동을 하다니....그 기계 상놈이 그럴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그런 애한테 너가 협력한다고 전 재산 올인 할 뻔한거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그때의 저는...'


항상 감사하십시오.


'늘 스승의 은혜에 목막힐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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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아메리카 - 이집트 - 아비도스 삼중제국 메카 한복판

하느님께서 유진 킴에 앞서 먼저 보내신 미합중국을 구원할 사나이이자 지상에서 두번째로 잘나고 똑똑한 사나이 조지 S 패튼 시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아비도스 사막


그 한복판에서 머리에 총알을 맞았지만 신성 아메리카 이집트 제국 갓 파라오 호시노의 치유샷건에 다시 살아돌아온 조르지 패트니우스 패튼튼3세가 자신의 워보이들을 이끌고 파시스트 - 공산주의자 로봇 대가리들을 깨부수러 진격한다.


하지만 아뿔싸! 그 기열찐빠 버러지 공산주의자 파쇼 기계새끼들이 자기 종특을 발휘하여 공허 속으로 양자화해 숨었지 않은가? 이렇게 시간이 끌린다면 아군 보급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는 법!


그래서 패튼튼 대장은 결단을 내렸다! 백귀야행 닌자 슬레이어들을 고문할 때 며칠 쫄쫄 굶긴 후 그 앞에서 오가닉 - 스시를 먹는 것 마냥 적들 앞에서 자신의 모가지를 살랑살랑 보여주면 저 빌어먹을 파쇼 새끼들의 킬딸 본능이 튀어나와서 자신을 죽이려고 있는 전력 없는 전력 미래 생각 안하고 다 꼬라박지 않겠는가?


하지만 패튼튼은 세계 최고의 장수,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오가닉 - 스시 위에 금가루도 뿌리고 바로 앞에서 숯불로 오가닉 - 타다끼 스테이크도 굽기로 결정했다!


그런 연유로 패튼튼이 운전하는 휘황찬란한 몬스터 트럭 뒤에 수십 명의 파쇼 노예들이 북을 치고, 수백개의 스피커가 전면에 매달린 25.5 톤 트럭이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풍악을 울려라!!!"


"빨리!!! 더 빨리 진격해라!!!!"


"끼요오오오옷!!!! 소리 질러!!!!!"


"끼에에에에에에에엑!!!!!"


그 트럭 앞에서 적들을 약올리는 동시에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카요코는 마이크 잡고 데스 메탈을 노래하고 있고, 카즈사는 빨간 제복을 입고 락 기타를 치고있다.


"아하하하하핫!!!"



그 두명 옆에서 온천개발용 폭탄과 화염의 발퀴레이자 루시퍼의 측근 메구는 신났는지 허공에다가 화염방사기를 난사하고 있다.


잠시 후, 너무나도 당연하게 파쇼 놈들은 제 양자 - 땅굴벌레 네트워크에서 튀어나와 패튼튼을 납치하고 기합 기사단을 죽이려 들었지만, 오히려 신성 아메리카 - 이집트 이중 제국의 갓 파라오 타카나시 호시노가 피라미드 위에서 원기옥을 모아 쏜 아비도스 - 쏠라데스빔에 그 기열찐빠들이 녹아내리고, 하느님의 정당한 사도이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나이 조지 스미스 패튼이 단분자 기병도를 가지고 펼치는 화려한 전차도에 카이저 상것들이 다 고철 파편으로 변하니 어찌 아름답지 아니한가?


라이라이 차차차! 헤이 빠빠리빠 헤이 빠빠리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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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성전기사단 아비도스 기지
유진 킴 대원수 시점



"잠깐, 잠깐 멈춰봐요."


"그래서, 내 계획이 어떤가 후배님? 이렇게 먹음직한 미끼를 저놈 면전 앞에다가 흔들면 금방 발정난 개새끼마냥"


"기각"


"어째서????? 왜?!!!!!"


"에라이 이 미친놈아! 지난번에 이집트에서 그 지랄을 하다가 지난번에 칠면조 구이가 됐는데!"


"하지만 저 카이저 새끼들이 바퀴벌레 마냥 숨었는걸!!!"


"닥쳐봐요. 더 좋은 생각이 났으니까 그럴 필요 없다는 거지."


"뭔가?"


"생각없이 학생 납치하고 살해 협박한 인내심 없는 새끼가 자기 사업을 망하게 한 원흉들이 자기 앞마당에서 설치는걸 참을까요?"


"당연히 못참지. 그러니까 내가"


"아니, 샬레 말고."



마침 은행 털고 좀 쉬고있던 우리 대책위원회 애들이 저새끼들 한 대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던데 걔네 면전에다가 스트레이트로 처 박으면 매우 꼴받지 않을까?



-----
카이저 PMC 벙커
카이저 PMC 이사 시점




상륙작전이 실패한 이후로 여긴 잔칫집, 아니 초상집이다.



"이럴 수는 없다! 제네럴! 내 병사들을! 내 보트들을 돌려다오!!!"


몇몇 참모들이 어차피 죽을 목숨 저 치매걸린 돼지 새끼 모가지 한번 딴 다음에 지옥행 익스프레스를 타는게 났지 않나 고민할 무렵, 갑자기 벙커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콰콰쾅!!!)



"뭐야? 포격? 포격인가? 벌써 여기까지???"


"다연장 미사일입니다!"



붉은 겨울 연방학원과 트리니티 포병대에서 포격한 것이었다.



"포병이다! 적 포병이다! 지금 당장 대포병 사격을 지시해라!!!"


"통신이....통신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얼마 남지 않았던 전기마저도 날아가고 말았다.



"전기가 나갔습니다!!! 어떡하죠?"


"비상 발전기가 곧 가동 될 겁니다! 다들 진정하시고!"


"데샤아아앗!!!! 우린 다 죽을꺼야!!!"


"닥쳐라! 이 무능한 놈들! 일단 밖으로 나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기는 돌아왔지만, 벙커 밖까지 나온 PMC 이사가 자기 직원들을 보는 눈은 짜게 식어 있었다.(그 눈이 직원들의 '자기 상사 등 뒤에 수류탄 까넣기' 욕구를 얼마나 자극하는 매혹의 눈인지 카이저 이사는 영영 모를 것이다.)


이게 다 저놈들 때문이다. 저 무능한 자식들이 내 천재성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이 사단이 난게 분명하다. 자신의 반의 반만이라도 닮은 놈들로 채워져 있더라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터 인데...



"적 공수부대!"


"뭐? 규모는?"


"그게....4명! 적 공수부대 4명!"



이사가 옆에서 당황해하는 부하의 망원경을 빼앗아 보니, 그년들이었다.


아비도스가 헬기를 타고 강습해서 통신망이랑 전력을 날려버린 것이다.



"죽여버려!"



저 멀리 기지에서 이를 지켜보는 임 당수의 지휘에 따라 오토마타들을 쓸모없는 고철이랑 플라스틱 쪼가리로 바꿔버리는 대책위원회를 향해 벙커에 숨어있던 오토마타들과 전차들이 벌떼마냥 쏟아져 돌진한다.



"무슨 수를 써도 상관없다! 다 죽여버려!!!"



저 멀리서 포격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고, 전차 엔진들에 대지가 미미하게 진동하기 시작했지만 아비도스를 보고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이사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대책위원회.... 저놈들은 눈엣가시였다. 그 년들만 아니였어도, 다 망해가는 학교에 끈덕지게 달라붙던 그 거머리 같은 년들만 아니였어도!!! 그렇게 철저하게 괴롭혔는데!!! 나의 계획이!!"



카이저 PMC 이사는 그 추악한 거구를 뒤틀어대며 소리를 질렀다.



"전원! 저 학교도 없는 잡것들을 공격해라!!!!"



그러나, 이사의 명령은 또 다시 이루어지지 못했다.



"휘릭 휘릭 끼요오오오옷!!!"


"키에에에에에엑!!!"



기병대가 왔기 때문이다.


-----
방금 전
카이저 PMC 영토 - 기지 외곽 4km
코마카제 라브 시점


"키에...큼, 흠, 이, 이번 작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도부장."


"저도 잘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정의실현부 부장"



게헨나랑 트리니티를 붙여두면 80%의 확률로 지랄맞게 싸우거나, 20%의 확률로 보비는 것처럼 참새가 뜨면 아쎄이가 역돌격을 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그래서 아기고양이 카스팔루그 부관을 포함한 트리니티 출신 아쎄이들이 정의실현부 부장이 온다는 말에 진정한 공포가 다가오는 후방에서 기열 고철덩어리만 있는 전방으로 역돌격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토네이도가 다가오면 도망쳐야 하는 것 또한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상식이다. 다른 상식은 없어도 생존필수 상식을 가지고 있는 놈들은 생각보다 많다. 없으면 뒤지니까.


그래서 평소에 뒷감당 생각 안하고 식당을 날려버리는 미식연구회 하고 총학생회 방위실도 날려버리자던 온천개발부, 게헨나 출신 아쎄이들이 게헨나의 정복자, 헬멧단의 재앙, 공포의 전쟁군주 선도부장이 온다는 말을 듣고는 '선도부장과 최대한 멀리 덜어지고 가능하면 단 한번도 마주치지 않을 보직'으로 재배치 시켜달라고 울며불며 빈 것 또한 지극히 상식적인 행위이다.


하지만, 라브와 조상신들 모두에게 놀랍게도, 그런 상식이 없어서 이곳에 끌려온 사람이 있었으니



"아이고맙소사나는이제죽었어선도부장이랑정의실현부장이바로내뒤에서"(오들오들오들)


"쿠후후~ 아루짱 그렇게 무서워하는건 하드보일드 하지 않다고?"


"으흑으흑아마도선도부감옥에다가날그대로처박은다음에이끼랑돌쪼가리범벅이될때까지총알을그대로"


"아...아루님?"



선도부장을 보기 전까지는 극악무도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한 카이저를 벌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분노하던 리쿠하치마 아루였다.(하루카는 무지성으로 자기 사장을 따라왔고, 무츠키는 히나가 올 것을 알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아루가 멋지기도 했고, 히나를 만나면 어떤 개꿀잼 모멘트가 있을지 기대되서 따라왔다.)


아루의 올바른 마음과 할때는 하는 성격이 아비도스에서 카이저 놈들의 만행과 방위실장을 향한 테러를 본 후 '진짜로' 분노하게 만들었고 우유부단하고 어딘가의 게장대마왕 양자물리학자와는 반대로 인성과 반비례하는 지능을 지녔던 평소와는 달리 강한 결단력과 리더쉽을 가진 하드보일드한 사장으로 각성했지만 공포의 정의실현부 부장과 악수하는 모든 헬멧단의 종말, 스케반의 공포 선도부장을 보자마자 눈 녹듯이 사라졌다.


선도부장이 게헨나 문제아 기준으로 아루가 그리 심각한 축에 속하지도 않아서 아루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어도 말이다.



"그래....라브? 코마카제 라브 단장?"


"맞다. 소라사키 선도부장"


"게헨나 스케반 애들이 이쪽으로 대거 몰려갔다 들었는데, 정작 내가 보기엔 별로 없어보이던데 말이야."


"반대다. 네가 왔으니까 다 도망친거지. 저기 저 흥신소 애들 빼놓고 싸그리 다 튀었어."


"....아."



히나가 벙쪄있는 사이 트리니티 최강 살육병기 전쟁애호가 정의실현 부장이 다가왔다.



"....최근에, 이쪽에 전직 시스터후드부터 전직 정의실현부원까지 우리 트리니티 출신들이랑 교류가 많아 보이시던데...."


"맞다. 당장 우리 부단장부터가 트리니티 스케반 출신인데"


"....카스팔루그?"


"그래, 걔"


"흠........혹시, 트리니티를 침공하려는 생각이라면....."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하겠나? 했으면 진작 했겠지."


"대장, 아비도스가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래? 유진 킴 선생님이 덫을 놨나 보군. 그 이사 잡놈이 나오면 연락을 다시..."


"바로 튀어나왔다는 뎁쇼?"


"출동준비!!!"



라브의 말이 떨어지자 성전기사단 엘리트들이랑 정의실현부, 선도부 인원들이 각각 바이크에 올라탄다. 히나는 키에 맞는 전기 오토바이가 없어 라브 뒷자석에 올라탄다.



"아아! 다들 아쎄이 정신 주입 고량주 일발장전!"


"장전!!!"


"돌겨어어억!!!!"


-----

카이저 PMC 기지
코마카제 라브 시점


"쓰으으으으읍....하아아아.... 네이팜 냄새 끝내주는군"


대장 쥐새끼가 이성을 잃고 튀어나오니까 쥐새끼들 마냥 숨어있던 오토마타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저놈 사로잡고 나머지 카이저 파쇼 찐빠새기들을 갈아마시면 전쟁은 이긴거다.


시속 400km에 육박하는 전기 바이크 덕분에 오토마타들이 채 총구를 돌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진다. 라브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손으로는 육혈포를 난사하고, 다른 한손으로는 편곤을 꺼내든다.



'잘 봐둬라!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육갑을 떨고있네 아주. 야 이놈아, 내가 그거 하지 말라고 했지.'


'아버지, 하지만 제 위엄이'



조상신들이 싸우거나 말거나 라브의 편곤은 조선의 다크템플러 이방과의 인도 하에 오토마타를 찣어발기며 묵묵히 제 기능을 다했다.


"대가리!"


"인민의 적! 죽어라 미게르만 깡통 새끼!"


"나는 정의의 심판자이며, 죽음의 합창단을 지휘한다! 노래하라, 자매들이여!!! 노래하라!!!! 그분께 저 독사의 자식들을 보내자!!!"



리볼버에 총알이 떨어지자, 이제는 기병도를 뽑아 한손에는 편곤, 다른 한 손에는 세이버를 들고 라브가 무쌍을 찍는 동안, 소라사키 히나가 뒷자리에서 묵묵히 오토마타들을 자신의 기관총으로 쓸어버린다.


정의실현부 부장은 오토바이에서 언제 내렸는지, 카이저 전차에 달려들어 포탑을 떼어내서 곤봉 마냥 휘두르고 있다.


그렇게 다들 열심히 싸워나가던 중, 라브의 눈에 목표물이 들어왔다.



"흐흐흐! 좋아,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고맙다, 이 우라질 놈아! 이사다! 거리 1km에 이사다! 모두 고량주 준비!"


"준비!"


"아니, 음주운전은"


"배때기에 힘 빡 넣어라! 주입!!!"



(꿀꺽꿀꺽)



고량주를 한병 다 비우고 원래도 잘 안보였지만 이젠 완전히 눈에 뵈는게 없어진 라브와 기병대가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그 옆에서 츠루기가 달려나와 오토바이 뒷자리에 다시 올라탄다.



"휘릭 휘릭 끼요옷!!!"


"끼에에에엑!!!"


"키에에에엑!!!"


"히익!"



카이저 이사와 그 일당들이 달려오는 라브를 보고 소총을 들어 반격하려 하지만


(탕)


오토바이 뒷자석에서 덜덜 떨다가 기회를 보자마자 낚아챈 아루의 깔끔한 저격으로 이사의 소총은 날아가버린다. 당황한 이사가 옆에 서 있던 오토마타의 소총을 빼앗아서 난사해대지만, 그것도 얼마 못 가 세리카의 저격으로 저지된다.


이사가 시간을 낭비하고 라브의 음주운전에 질린 히나가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려 적들을 도륙하는 동안, 라브의 오토바이는 점점 이사에게 가까워져 간다.


라브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원하던 것이 점차 가까워져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놈, 두시기, 석삼,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동공을 확장시키고 심장을 미친듯이 뛰게 하지만, 라브는 침착했다. 침착하게 전쟁의 열기와 폭력의 중독적인 단맛과 엑스터시에 미쳐가고 있었다.


"너구리!!!!"



(타타탕! 콰콰쾅!!)



라브의 함성에 히나가 타이밍 좋게 카이저 이사 주위 호위들을 쓸어주고, 오토바이에 탄 아쎄이 중 하나가 유도한 대로 포격이 쏟아진다. 이사는 무방비하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네놈이 그 역적 놈이렷다!"


"뒈져라!"


(깡!)


호위였던 것들을 뚫고 들어간 라브의 편곤이 카이저 PMC 이사의 두부를 강타하자, 이사는 그대로 쓰러진다.


하지만 이곳은 키보토1스, 편곤 한대 맞았다고 사람의 두개골이 신성하지도 로마도 아닌 제국판도 마냥 산산조각나는 나약한 동네랑은 차원이 다르다. 분노와 고통에 찬 이사가 비명을 질러대며 일어났지만


(탕 탕 탕 탕 탕 탕!!!)


분노에 찬 호시노의 샷건 세례에 다리 관절이 산산조각나 뒤틀려 로봇에서 질럿으로 종족이 바뀌며 비명을 지르며 넘어진다. 노련한 투사인 호시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쳐나가 이사의 몸뚱아리 위에서 마운팅 자세로 주먹을 안면에 내려꽂기 시작한다.


(쾅 쾅 쾅!!!)



"크아악!!!"


고통에 찬 이사가 입에서 기름과 냉각수를 토해내는 와중에도 온 힘을 다해 호시노를 한쪽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키에에에엑!!!!"


(와지끈)


"끼야아아악!!!!!"



츠루기가 나타나 호시노를 밀어내려던 팔을 짓밟자 팔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 지상최강의 필살기 삼도류를 쓸 수 있는 몸이 되고야 만다.


그 뒤에 근처 잔당들을 다 쓸어버린 히나도 이사를 발로 걷어 차기 시작하고, 편곤을 들은 라브까지 합세해 도리깨질 하듯 린치는 계속되다가, 이제 슬슬 끝장을 봐야하겠다며 라브가 기병용 세이버를 뽑아들었다.



"크허....끄어허억"


'수급!!!! 수그읍!!!!'


'애야! 저 반역도당의 목을 쳐서 장대에 꽂거라! 그 다음에 두개골로 술잔을 만들어라!'


'이 천명도 못 딴 미친 늙은이가 뭔 소리를 하는거야?! 애야! 술잔은 됐지만 살려둔 채로 바둑이로 끌고 다녀서 죽여라!"


'소신발언) 과인은 그건 과하다 봄.'


'아니 이 미친 타타르 늙은이야, 다들 미쳤어! 애야! 재판장에 넘겨야 한다! 재판장에 넘겨서 온갖 치욕이랑 모멸을 다 준 다음에 뒤로 빼내서 죽여라!'



저 상놈의 목을 쳐서 자신의 깃발에 걸을지, 아니면 재판장에 세워서 조리돌림 할 지 라브가 고민하던 도중 전차부대를 이끌고 당도한 패튼이 다가와 말린다.



"아우님, 안돼."


"하지만, 수급이!"


"수급 좋지. 근데 우리 후배님이 수급 타령하면 날 생텀 타워에서 밀어 죽일거라 해서"


"아"


"그래서 어쩔 수 없네."



그때, 잡귀 조상신님께서 갑자기 끼어드셨다.



'애야, 내 손자놈이 왜구놈들 잡았을 때 했던게 있는데 말이다."


"아하! 그럼....크하하하하! 형님! 제게 좋은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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