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장

돌입, 차원의 소용돌이! 팬텀의 외침

그리고 드디어 결전의 때가 왔다!

알드와 동료들은 팬텀과 자웅을 결정짓기 위해 차원의 소용돌이 속으로 날아간다.

이후 세상이 어떻게 될 지는 모두 알드 일행의 행동에 따라 달렸다.

-

고대 파르시팔 궁전 상공

합성 귀룡 :

준비는 끝났다. 원초의 귀석을 가공한 탄체는 바로 주포에 장전되었다.

언제든 발사할 수 있지.

알드 :

좋아. 모두 가자. 차원의 소용돌이 속으로......! 발사해, 차원 귀룡!

차원 귀룡 :

알겠다. 가자!

알드 :

차원의 소용돌이에 구멍이 열렸어! 지금이야! 뚫고 가자!

합성 귀룡 :

흔들린다! 꽉 잡아라!

차원의 소용돌이의 중앙 부근까지 왔다! 함선으론 이 이상은 무리다.

알드 :

이제부터는 우리들이 어떻게든 할게. 고마워.

자, 가자 모두. 팬텀을 멈추는 거야!

피네 :

힘내, 오빠! 여러분!

알드 :

피네!? 어, 어째서 네가 여기 있는데!?

피네 :

에헤헤...... 역시 따라와 버렸어!

알드 :

결국 따라오다니...... 너, 너 진짜......!

모베차 :

나도 왔다구!

페포리 :

당연히 나도 왔지!

알드 :

너, 너희들이냐......!

피네 :

오빠, 미안해!

하지만 오빠랑 모두가 걱정되어서......아무래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알드 :

걱정이라니...... 그렇게 말해도......

피네 :

오빠, 부탁이야! 위험한 일 안 할 테니까...... 적어도 여기서 기다리게 해 줘!

모베차 :

우리들이 제대로 붙어있으니 괜찮아!

페포리 :

그래그래그래. 우리가 있으면 다 괜찮을 거야, 형씨. 견줄 적 따윈 없다고!

알드 :

.........................

헬레나 :

합성 귀룡...... 당신도 알고 있지?

합성 귀룡 :

여자아이에게 예의 바른 부탁을 받으면 거절할 수 없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 함선......

그것이 이 나...... 합성 귀룡 Z다.

에이미 :

알드,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까...... 어쩔 수 없어.

사이러스 :

그리고 이 함선에 있는 편이 더욱 안심이 될 수도 있소.

리카 :

오히려 피네 씨의 힘이 저희들을 이끌어 줄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알드 :

알았어......어쩔 수 없지...... 좋아.

피네 :

만세!

알드 :

단! 절대로 이 함선에서 나오지 마. 약속해. 알겠지?

피네 :

응! 알았어. 약속할게. 여기서 얌전하게 있을게.

알드 :

(진짜 그럴까......)

좋아! 그럼 다들 가자!

피네 :

다녀와! 조심하고!

-

차원의 소용돌이 최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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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

드디어 여기까지 왔나...... 용케도 원초의 귀석을 손에 넣어 차원의 소용돌이의 카오스를 저지했군.

알드 :

팬텀! 안타깝게 됐네. 귀석은 크로노스 박사가 준비해 둔 거야.

팬텀 :

그 남자...끝까지 우리들을 방해했군.

하지만 곧 세계는 혼돈에 먹히기 시작할 거다. 이미 차원의 균열을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지.

지금 와서 너희들이 뭘 하던 간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에이미 :

그럼...이건 어떠실까?

사이러스 :

이 이상은 자네들 원하는 대로 안 될 것이오!

리카 :

실존적 양자확률 변수가 제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인과율은 양자 분해라고.

헬레나 :

팬텀이라고 했었나. 슬슬 끝을 내도록 할까.

이 별 위에서 살아가는 자로서, 나도 당신들 원하는 대로 둘 수는 없으니까.

팬텀 :

흥! 이놈이나 저놈이나 마찬가지군. 구제할 수 없는 어리석은 생명들이.

그런데 알드. 널 이번 일에 끌어들인 게 실수였던 것 같군.

너희들을 얕보고 있었다. 설마 여기까지 해낼 줄은...... 그 점은 칭찬해주지.

하지만 너희들의 승세도 여기까지다. 지금부터는 인외영역이다. 더 이상 너희들이 나설 막은 없다.

알드 :

뭣!?

팬텀 :

이 별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 이 별을 이어나갈 자격이 정말로 너희들에게 있을까?

그 결의와 각오를... 너희들은 갖고 있을까?

결국 별이 너희들을 선택할지 어떨지...... 너희들 자신의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도록 해라!

간다!!

-

알드 :

승부가 난 것 같군. 네 패배야, 팬텀!

이 세상을...... 이 별을...... 너희들 마음대로 할 순 없어!

팬텀 :

잘도 우리에게 맞서 이겼군. 방법이 없겠어...... 그렇다면 시공의 미래는 그의 손에 맡기도록 하지.

알드 :

......!? 그의 손......? 대체 무슨 말이야?

팬텀 :

그래, 알드...... 그라고. 너희들도 잘 알고 있을 인물이지.

자... 엿보도록 해라... 차원 저편의 심연을! 시간의 어둠을......!!

알드 :

뭣......!?

알드 :

저......저건 뭐야......!?

팬텀 :

시간의 어둠의 포로...... 크로노스 메너스다!

알드 :

크로노스......메너스......!?

방금 그 울부짖음.....!? 저건...... 지오 프리즈마......!?

리카 :

아니오, 알드 씨......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생명체의 파동 에너지는 피네 씨의 지오 프리즈마의 그것과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알드 :

완전...히는......? 설마......설마...... 저 힘은......!?

리카 :

예......α지오라고 추정됩니다.

에이미 :

α지오!? 잠깐만! 그럼 저기에 있는 저건......

알드 :

.........!!

사이러스 :

에덴!? 저것이 에덴!? 크로노스 박사의 아들이란 것이오!?

에이미 :

그럴 수가......말도 안 돼......!? 농담이지!?

사이러스 :

하지만 만약 저것이 박사의 아들 에덴이라고 한다면...... 여기 있는 알드는......!?

알드 :

.........

팬텀 :

16년 전...시공의 구멍으로 떨어진 크로노스 박사 일가는 격렬한 시간 폭풍에 휩쓸려 떨어지고 말았다.

그 때 아들인 에덴은 홀로 차원의 소용돌이에 삼켜져 그대로 소용돌이 저편으로......

시간의 어둠으로 아무런 발버둥도 못 치고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아직 갓난아이였던 에덴의 여동생, 세실은......

아기 :

......응애...응애.....

??? :

이 목소린 뭐지?

인간 아기......? 왜 이런 데 있는 거야?

인간도 이 정도 나이땐 순진해서 귀여운데 말야.

왜 그래? 뭐가 그렇게 슬픈 거야? 엄마랑 떨어진 거야?

까꿍까꿍~ 메롱메롱~

아기 :

응애!! 응애!!

마수 :

뭐, 됐어......

응.....? 이 아이 안에 잠든 이 힘은......? 이건......!?

핫! 누가 오는군. 이런 곳에서 성가신 상황을 맞는 건 싫으니...

잘 있어라, 아가야. 또 언젠가 만나자고.

아기 :

응애! 응애!! 으아아아앙-!!!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촌장 :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이 아이가 울고 있었구나.

왜 그러니? 어디서 왔니? 이 아가는 네 여동생이니?

남자아이 :

............

아기 :

응애, 응애-

촌장 :

착하지 착해. 이제 걱정 말려무나. 훠이 훠이~ 울지 마렴. 착한 아이잖니, 훠이~

아기 :

응애- 응애-

팬텀 :

키로스..... 크로노스 박사 일가가 키우던 새끼고양이의 이름이다.

주인인 에덴을 대신해 세실을 지킨다는 키로스의 강한 의지.

그리고 아기였던 세실의 강렬한 불안과 공포가 지오 프리즈마의 힘으로 키로스에게 에덴을 전사시켰다.

키로스를 에덴으로서 재생시킨 거다. 키로스 자신의 기억은 사라지고......

알드...... 아니, 키로스. 크로노스의 아이여...... 박사의 말을 기억하고 있나?

알드 :

......박사의......말......?

에이미 :

하지만 엘지온이 존재하는 미래가 소멸하면 미래의 인간인 당신 그 자신도 미래의 사람들과 함께......?

예언자 :

자네는 엘지온의 인간이가? 그런가...... 이번 사건에 대해선 미안하게 되었군.

그렇지 않아. 미래가 소실되어도 우리 가족이 사라질 염려는 없다. 본래의 시공렬에서 갈라졌으니까.

역사 개변의 여파는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내가 있던 원래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 한......

에이미 :

그래도 알드, 고마워. 정말로 네 덕분이야.

네가 과거의 세상에서 왔다는 말, 지금은 믿을 수 있어.

다음번엔 내가 도와줄게. 네 시대로 돌아갈 길이 분명 어딘가에 있을 거야.

알드 :

응. 고마워, 에이미. 그렇게 말해주니 든든하......

뭐...... 뭐야!?

에이미 :

알드......!? 나...... 어떻ㄱ......

알드 :

에이미!? 다들......!? 이건......!?

거, 거짓말...... 엘지온이......!? 이게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팬텀 :

역사 개변으로 인해 엘지온이 소실되었던 때, 알드가 에덴이었다면 그들과 함께 알드도 소실되었겠지.

에덴도 역시 에이미와 마찬가지로 살해당한 미래의 일부였으니까.

그 때 알드가 소실을 면한 건 알드로 변신한 키로스가 미래에는 속하지 않는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여자아이 :

솔릭.....? 솔릭, 어디갔니? 착한 아이니까 어서 나와~

아, 알드 오빠! 저기, 우리 솔릭 못 봤어?

요렇게 쪼그만 새끼고양이인데 아까 전부터 안 보여.

활발한 아이니까 숲으로 놀러 갔다가 미아가 되었으려나......

솔릭? 솔릭? 어서 나와......

팬텀 :

너의 시대에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시공의 구멍으로 떨어져 먼 미래에서 길을 잃었다......

거기서 크로노스 일가에게 거두어져 가족의 일원이 되었지. 키로스라는 이름이 붙어서......

알드 :

.........

팬텀 :

α지오는 미완성이었기 때문에 어둠 저편에서 변질을 일으켜 카오스 프리즈마가 되었다.

크로노스 메너스는 너의 시대에서 땅 속에 잠든 모든 프리즈마를 오염시켜 카오스화하고 있겠지.

조만간 세계는 시간의 어둠에 삼켜져 혼돈이 될 것이다!

알드 :

큭......!

팬텀 :

에덴은 16년 전, 차원의 소용돌이 저편...... 시간의 어둠에 혼자 갇혀 있었다.

그의 안에 있는 건 이미 광기와 절망뿐이겠지......?

자...어떻게 할 건가, 키로스? 너희들이 뭘 할 수 있을까?

후후후후...... 하하하하하하......!!

-

알드 :

키로스......크로노스 가의 새끼고양이...인가......

피네 :

오빠...... 괜찮아?

알드 :

피네......

피네 :

고마워. 언제나 옆에 있어줘서...... 쭉 나를 지켜줘서.

그리고 지금까지 세상을 위해 열심히 싸워줘서......

그리고...... 오빤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알드 오빠인걸. 앞으로도 계속...계속!

알드 :

아, 아아...... 맞아...... 그렇지.

피네 :

저기...알드 오빠.

어떻게든 오빠를...... 에덴 오빠를 그 어둠에서 해방해 줘야 해. 이대로는......

알드 :

알고 있어.

좋아. 현대로 돌아가자! 우리 손으로 크로노스 메너스를...... 에덴을 구해내자!!

피네 :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