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장 진나라, 불가사의한 여제는 웃는다

어느 아침, 눈을 뜨니 누군가의 역사 개변으로 세상이 변해버렸다.

역사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동방 가를레아 대륙으로 건너간 알드 일행.

요마 얼굴뺏귀를 쓰러뜨린 후, 일행은 시간의 여신에 대한 정보를 찾아 사나라 윗쪽에 위치한 진나라로 향한다.

??? :

기다리세요.

알드 :

어?

아, 같은 배에 탔던 사람이네. 분명......츠바메였던가?

뭐야. 우리한테 볼 일 있어?

츠바메 :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서방의 용사님. 단풍길을 뚫고 진나라 나그샴으로 가려는 겁니까?

저도 잠시 그쪽에 볼일이 있으니 동행해도 되겠습니까?

알드 :

응. 알았어. 당연하지. 그럼 같이 가자!

츠바메 :

네. 그럼 잘 부탁합니다, 여러분!

-

남자아이 :

내가 먼저 갈거야~!

여자아이 :

치사해~! 기, 기다려~!

알드 :

굉장히 번화하네. 대체 무슨 일일까?

노인 :

자네들은 본 적이 없군. 여행자인가?

알드 :

어......응. 그렇긴 한데?

노인 :

이 시기에 여기 와서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닐세.

뭐니뭐니해도 지금은 진나라 황제 가네리 님의 탄신일이거든!

마을 사람들이 탄신일을 기대하고 있어.

이 시기만큼은 백성들도 병사들도 모두 어울려 행사를 즐긴다네.

그리고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쟁취하면 경품이 주어지지.

자네들도 모처럼 온 것이니 즐기도록 해.

-

병사 :

이 앞은 가네리 황제님이 지내시는 궁전이다. 용건이 없으면 어서 가던 길 가라.

츠바메 :

전 사나라에서 온 츠바메라고 합니다.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가네리 님을 뵙게 해 줄 수 있겠습니까?

병사 :

츠바메인지 자라메인지 모르겠지만 왜 내가 들여보내야 하는 거지?

츠바메 :

......진나라는 사나라와 동맹 관계란 걸 알고 있겠지요. 꼭 부탁드립니다.

병사 :

그런 건 나같은 잡병이랑 상관없다고.

하지만......그걸 가지고 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츠바메 :

......그거...가 뭡니까?

......혹시......돈입니까!?

......제가 지금 가진 게 스즈메의 눈물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스즈메 :

냐앙~

사이러스 :

뇌물을 원하는 것인가! 그대는 나쁜 사람이오!?

길드너 :

......나쁜 놈이로군.

병사 :

너희 무슨 말이냐.

그거라고 하면 나그샴의 명물인 따끈따끈 소돼지 만두밖에 없는데.

임무중에 배가 고프니 사 와줬으면 좋겠다는 거다!

에이미 :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한번에 안 말하는 남자는 미움받는다고.

츠바메 :

소돼지 만두라면 나그샴 주점에서 팔고 있을 겁니다.

병사 :

그렇긴 하지만.....소돼지 만두는 너무 먹어서 물렸어.

......그래! 너희들! 새로 나온 만두를 가져와 주겠어?

새로운 걸 주면 여길 비켜주지! 약속하겠다!

피네 :

오빠. 이 병사 분께 사다 드리자.

분명 바르오처럼 배가 고프니 이렇게 예민하신 걸 거야.

그리고 어쩌면 주점에서 새로운 만두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잖아?

알드 :

그래. 일단 주점으로 가 볼까.

-

나그샴에서 미니게임을 즐기지 않고 주점으로 가려고 할 시

노파 :

......응? 주점은 이 앞에 있는데......내부는 아직 축제 준비중이라 못 들어갈 거야.

거리에서도 축제를 열고 있으니 둘러보고 오는 게 어떠니?

미니게임을 1회 즐긴 후

노파 :

안쪽 준비가 다 끝났단다. 주점도 이 앞에 있어. 나그샴을 천천히 즐기다 가길 바란다.

-

???:

안녕하신가해.

알드 :

여기가 소돼지 만두를 파는 주점이지?

주인 :

그렇다해. 소돼지 만두는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해.

피네 :

주인님! 새로운 만두를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주인 :

우린 소돼지 만두만으로 승부한다해!

왜 새로운 만두에 고집하는가해?

피네 :

새로운 만두를 먹고 싶다고 여기 단골 손님이 그랬어요.

저흰 그 부탁을 들어주고 싶어서요.

??? :

샨시 이모! 그럼 내가 하겠다해!

누군가 했더니 알드인가해!

알드 :

링리! 이 가게는 링리네 가게였구나.

샨시 :

링리랑 아는 사이인가해.

이 아이의 고모되는 샨시다해. 링리가 신세지고 있구나해.

피네 :

저희야말로요. 정말 감사드려요. 샨시 이모님.

샨시 :

음......링리가 만두를 만들 고 싶다는건 기쁘다해......

하지만 이 가게의 만두는 보통이 아니다해. 어중간한 마음으론 어렵다해......

사이러스 :

설마 여러 사람이서 몸을 맞부딪히며 데우는 것이오!?

에이미 :

밀어내기(おしくらまんじゅう) 말하는 게 아니야!

헬레나 :

평범하지 않은 만두라니 무슨 의미지?

샨시 :

이 가게의 만두는 도술을 응용해 만든다해.

츠바메 :

도술......

제가 아는 도술은 요술의 대항수단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샨시 :

원래는 그렇다해. 하지만 도술의 응용 범위는 훨씬 넓다해.

어떤 것이든 식재료로 가공할 수 있고 숨은 맛도 이끌어낸다해. 아주 편리하다해.

링리 :

샨시 이모가 도술사였다니......게다가 도술로 만두를 만들다니......

샨시 :

이런 시대니 당연하다해. 도술로만 먹고 살 수 없었는데 만두가게를 시작하고 나서 번성했다해.

링리 :

흥미가 계속 생긴다해!

나한테 도술과 만두 만들기 둘 다 알려주면 좋겠다해!

샨시 :

네가 그렇게까지 의욕적이니......

알았다해. 만두 만들기는 고난의 연속이다해. 따라올 수 있겠나해?

링리 :

바라던 바다해! 소돼지 만두를 뛰어넘는 최고의 만두를 만들어내겠다해!

피네 :

샨시 이모님! 저희도 뭔가 할 게 있나요?

샨시 :

그럼 여러 식재료를 모아주지 않겠나해?

주점 바깥에 우리 점원이 있으니 식재료 모으는 방법을 물어보라해!

피네 :

네! 알겠어요! 많이 모아올게요!

-

복락원 점원 :

응? 식재료 모으는 방법......?

그렇군...샨시한테 듣고 온 건가.

피네 :

네! 새로운 만두의 재료를 많이 모아오고 싶어요!

복락원 점원 :

그런 거라면......좀 시험해 보고 싶은 방법이 있어.

너희도 꼭 도와줬으면 해!

여기 있는 특정한 마물은 훌륭한 식재료가 되거든.

그리고 녀석들이 소돼지 만두를 제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어.

이렇게 하면 마물들이 냄새를 맡고 근처로 몰릴 거야.

오, 빨리 오는 것 같네.

이렇게 마물을 공격해서 소돼지 만두를 전부 먹기 전에 제압해 줘.

그렇게 하면 마물이 많이 모일 것 같아.

어서 시작하자!

-

복락원 점원 :

괴, 굉장해! 소돼지 만두에 한 점도 입댄 흔적이 없어!

지금 모은 식재료로 새로운 만두를 만들기엔 충분할 거야.

샨시네 가게로 모은 재료를 가지고 가.

난 당분간 여기서 식재료를 더 많이 모을 거야.

아, 이건 답례품이야. 이 근처에서 나눠주는 금점부를 26장 줄게!

-

알드 :

샨시. 식재료 많이 가져왔어.

샨시 :

고맙다해!

샨시에게 식재료를 건넸다.

샨시 :

그러면 내가 알려준 대로 해보라해, 링리!

부딪히고 싶은 마음을 마음을 만두의 이미지에 투영하는 거다해!

링리 :

알겠다해......

시작한다해!

만들어.....졌나.....해?

알드 :

이봐! 괜찮아? 링리!

샨시 :

......정신력이 다해서 쓰러진 것일 뿐이다해.

이건......링리가 어릴 때 아버지한테 받은 고양이 인형과 닮았다해.

......처음 치고는 아주 잘했다해. 이건 오직 링리만이 만들 수 있는 만두다해.

자, 받으라해.

이게 새로운 만두다해!

「고양이 만두」를 얻었다.

샨시 :

링리가 정신 차릴 때까지 집에서 편하게 있으라해.

알드 :

응. 고마워. 링리를 그냥 두고 갈 수도 없으니까.

좋아. 링리가 정신을 차리면 궁전 앞의 병사에게 가자.

-

병사 :

오, 너희들이로군! 그래서, 가져왔나?

피네 :

네! 새로운 만두 제대로 가져왔어요!

알드 :

자. 이거야. 맛있게 먹어.

병사에게 고양이 만두를 건넸다.

병사 :

우효~ 기다렸다고! 얼른 먹어야지!

윽......

알드 :

(설마.....맛이.....)

병사 :

너무 맛있다!

알드 :

(허......)

병사 :

......이런 만두는 처음이야. 지금까지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만두소의 단맛과 쌉쌀한 맛이 씹을 때마다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이런 그리운 맛이......

......후우.

허겁지겁 먹어버렸어. 단번에 달려가다니 마지막까지 청춘......이란 건가.

......잘 먹었다.

여길 지나가. 다만 내가 지나가게 비켜준 건 말하지 말고!

알드 :

그래. 그럼 감사히 지나갈게.

-

여자 목소리 :

......언젠가는 사나라도 우리 나라의 지배하에......서방 백성들을 강제 징용해서 군을 강화......

......요마들도 어떻게든 처리를 하고......시간의 여신의......낙원.......

??? :

거기 누가 있느냐!?

??? :

음!? 수상한 놈들입니다!

왠 놈들이냐!? 사나라의 첩자인가?

??? :

기다리거라. 그대들은 서방 사람인가? 서방의 첩자이느냐?

알드 :

아, 아니야! 우린 절대 수상한 사람이 아니고......!

잠시 궁궐 안을 둘러보고 우연히 지나가던 것 뿐이었어......!

피네 :

죄송합니다. 마음대로 들어와서요......

??? :

누구인지는 상관없다. 네놈들 우리 대화를 훔쳐들었나? 그냥 보낼 순 없다!

사이러스 :

아니오, 안심하시오. 소인들은 훔쳐듣는 비겁한 행위는 절대 저지르지 않으니.

무심코 귀에 들어온 것 뿐이외다......

??? :

으으음......수상한 양서류로군! 혹시 요마의 첩자인가!?

에이미 :

잠깐!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잘난 듯 굴지 마!

사이러스가 요마라고? 이래봬도 마음은 훌륭한 사무라이야!

사실 진짜 모습이 어떤지는 모르지만......칠칠맞은 아저씨일지도 모르고......

사이러스 :

...........

??? :

장군. 그쯤 해 두어라.

내가 진나라의 황제 가네리다. 이 자는 자발 장군이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알드 :

전 알드입니다......서방에서 바다를 건너 온 방랑 모험가입니다.

시간의 여신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고 싶습니다......

가네리 :

모험가......그래. 서방의 모험가로군요......

마침 잘 되었습니다. 그대들에게 하나 부탁이 있습니다. 들어줄 수 있겠습니까?

알드 :

부탁입니까.....? 저희들에게?

가네리 :

그렇습니다......이 도시 북쪽으로 험난한 쿤롱 산맥이 이어져 있다는 건 아십니까?

그 산맥 깊이, 위험한 요마들의 궁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험가인 그대들이 그 요마의 아지트를 조사해 주었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만약 할 수 있다면 궁전에 있는 요마를 퇴치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드 :

요마들의 아지트라......

가네리 :

요즘 요마가 산에서 내려와 도시 근처와 가도에서 백성들을 공격하고 있어 곤란하던 참입니다.

그대들이 서방의 첩자가 아니라면, 부디 우리에게 힘을 빌려주시길 바랍니다.

자발 장군 :

그렇군! 마침 잘 됐다! 서방의 검사는 모두 용감하고 실력있는 전사라고 들었다.

이런 곳에서 남의 대화를 훔쳐들을 틈이 있다면 인두겁을 벗겨버리고 싶군.

길드너 :

말씨가 거슬리긴 한다만 그 부탁을 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어, 알드?

요마라는 놈들의 존재도 좀 신경쓰이고 하니까.

가네리 :

우리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시간의 여신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능한 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알드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여튼 그 요마의 궁전이라는 곳을 찾으러 가 보겠습니다.

가네리 :

감사합니다, 서방의 용사님. 잘 부탁드리옵니다. 흠......어라?

거기 있는 건......호오즈키입니까?

호오즈키 :

힉!!

가네리 :

오랜만입니다, 호오즈키. 잘 있었습니까?

거기서 대체 뭘 하고 있습니까?

호오즈키 :

아, 이런, 가네리 님! 오랜만에 뵈옵나이다.

으음......아, 안된데이~! 지병이 도진데이~......!

그럼 내 이만......

가네리 :

으음, 그나저나.....

그대가 야반도주를 하고 나서,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걱정했습니다.

호오즈키 :

야, 야반도주라니......그런 당치도 않은기를......!

그건 밤중에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슬쩍~ 나온 것이옵니다~

리카 :

일반적인 언어 해석으로는 그것을 야반도주라고 합니다.

호오즈키 :

윽......! 용서 해 주시옵소서~......

적어도 빚은......빚만은 내 꼭 갚겠습니다......내 약속하면서 거짓말 한 적은 없사옵니다!

가네리 :

좋습니다......그럼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호오즈키. 그대를 믿습니다.

호오즈키 :

감사하옵니다, 가네리 님. 내 단디 갚겠습니다!

가네리 :

자......그러면 여러분. 요마전으로 가기 전에 궁궐에서 잠시 쉬시다 가시지요.

알드 :

감사합니다. 그럼 쉬겠습니다.

-

알드 :

좋아! 그럼 가자. 요마의 궁전으로!

응? 어디 갔었어, 츠바메?

츠바메 :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시 용건이......

알드 :

그래.....그럼 출발하자고.

츠바메 :

아, 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