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레일 세계관 정리 1

ㅇㅇ · 2020.06.19 06: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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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설정이 정립된 글이 없어서

엔피시들이랑 대화한거, 블로그, 포럼 글 찾아보면서 윤곽을 잡았다.

개씹스포긴한데 이게임 스포당해도 별상관없는 전투갓겜임

https://m.blog.naver.com/rhgkrsus1/221456726021

기본적인 각 지역 설정은 저기에서 볼 수 있음.

네이버 블로그임

1. 언더레일이란 무엇인가

언더레일은 커다란 공동과 자잘한 동굴들, 협곡 속을 흐르는 거대한 지하 수맥, 대수층,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인공 터널 등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지하세계를 포괄하는 말임.

그러나 보통은 지하세계에서 인간들의 문명이 있는 지역만 언더레일이라고 부르며, 여기 거주하는 인간 문명의 수준에 따라 크게 북부 언더레일과 남부 언더레일로 나누기도 함.

좀 더 작은 의미로 사용될 때도 있음. 민간용으로 지어진 어퍼레일(upper-rail)의 아래 층에 깔린 산업용 선로가 있는데 이걸 언더레일이라고 부름.

2. 왜 인류는 언더레일에 살고 있는가

언더레일은 폴아웃의 볼트나 메트로의 모스크바역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큰 공간임. 즉 단순한 방공호를 넘어서 인류의 새로운 생태계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인류가 언더레일로 내려오게 된 계기는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진 않지만, 게임 내 기록이나 대화를 통해서 어느정도 짐작은 가능함.

게임의 현재 시점으로부터 수백년 전, 지구 표면에선 생명이 더 이상 살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환경 변화가 시작되었음. 그 과정이 느렸기 때문에 그동안 인류는 살아남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할 수 있었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초기업(Supercorporations) 가운데, '바이오콥'과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는 지하 세계로 내려오는 것을 선택함.

바이오콥은 언더레일이라는 거대한 지하 아콜로지를 만들었고,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는 지하세계에 4개의 거주지역을 개척하는데 성공함.

3. 초기업

아직 인류가 지구 표면에서 살고있을 때 세계는 국가(nation-states)와 초기업(Supercorporations)들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버펑크적인 시대에 놓여있었음.

이 초기업들은 국가로부터 자신들의 이권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연대하였는데, 이 연대 체제를 T6그룹이라고 부름. 현대의 g20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됨.

T6 그룹에 속한 초기업은 다음과 같음.

바이오콥: 유전공학, 뮤타젠과 사이오닉 연구.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 테라포밍, 비친화적인 지역 개척.

뉴클레우스: 원자력 기술과 무기, 이론 연구, 그리고 천문학과 외계 기술에도 관여함.

시큐리티 에이전시: 방위산업, 무기개발과 군용 로봇 개발.

바이오닉 인스티튜트: 바이오닉 기술과 인공지능, 트랜스휴머니즘 관련 기술을 연구함.

트랜센딕스: 사이오닉 기술과 인간 정신 분야를 연구함.

상술한 대로, 이 중에 바이오콥과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만 지하 세계로 내려왔음. 나머지 초기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음.

4. 처음 언더레일에 내려왔을 때

결국 바이오콥의 주도 하에 인류는 언더레일에 내려오게 되었음. 이 거대한 이주를 The descent 라고 부름.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 역시 '검은 바다'라고 불리는 광활한 지하 대수층에 거주지를 개척하기 시작함.

그리고 100년간은 이렇다 할 큰 사건이 없었음. 아마 처음 지하 세계에 오고 계속해서 시설을 확장하고, 지하세계의 삶에 적응하는데 급급했을 거임.

그러나 지하로 내려온지 1세기 쯤 지나자, 바이오콥과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게 됨.

5. 두 초기업 간의 전쟁

알려지지 않은 모종의 이유로 인해 바이오콥은 구축함을 끌고 뉴프론티어테크놀로지가 있는 검은 바다를 침공했음.

뉴프론티어가 어떤 무기를 썻던지 간에, 바이오콥은 주로 뮤타젠을 이용한 화학전을 펼쳤음. 뮤타젠 공격은 치명적이었고 극 소수의 생존자를 제외한 모든 뉴프론티어인은 학살당함. 그리고 바이오콥은, 그렇게 사람들만 다 죽여놓곤, 다시 언더레일로 돌아갔음.

바이오콥의 목적이 뭐였는지 직접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떡밥을 통해서 '뉴프론티어가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게 지하 세계의 인류 생존에 큰 위협이 될만한 존재라서 바이오콥이 뉴프론티어를 말살한 것이다.' 정도만 추측 가능함. 여기서 뉴프론티어가 발견하였고 바이오콥이 위협을 느낀 존재는 '섀도우리스'라는 이름의 모놀리스로 추정됨.

어쨌든 바이오콥의 철저한 파괴로 인해 검은 바다는 수백년간 잊혀진 장소가 되어버림.

그러나 그 폐허 속에서도 인간들은 다시 살아가기 시작함. 아까 말했듯이 바이오콥의 뮤타젠 테러에도 극소수의 뉴프론티어인은 살아남았음. 그러나 뮤타젠의 영향에도 어떻게든 목숨을 건진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만큼 변이된 상태임.

얼마 뒤엔 인간을 피해 언더레일에서 떠나온 뮤타젠 변이인간들도 검은 바다에 정착했음. 몇몇 개척민들도 검은 바다 섬 곳곳에 정착해서 살기 시작함.

섬에 정착한 외부인들은 그리 좋지 않은 운명을 맞이했음. 이들은 어쩌다보니 섀도우리스에 접촉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문명 기술을 잊어버리고 미친 야만인이 되어버렸기 때문임. 야만인들은 외부와의 교류없이 계속 야만인처럼 살다가 나중 가선 지역 토착민(네이티브)로 불리게 됨.

그 이후에 해적새끼들도 나타나서 검은 바다를 완전 지들 나와바리로 만들었음. 플레이어가 함께하는 북부 언더레일의 탐험대가 검은바다를 찾는 것은 한참 뒤의 일임.

6. 구 바이오콥의 승천 프로젝트

뉴프론티어를 완전히 작살 낸 바이오콥은 언더레일에서 온갖 연구를 진행중이었음. 유전공학 전문 기업답게, 바이오콥은 인간 종의 진화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었음.

여기엔 갓맨이라는 신적인 존재가 크게 관여함. 우리 현실 지구와는 다르게, 언더레일 세계관의 지하에서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초인간적인 존재가 종종 관측되었음.

바로 갓맨이 남긴 유산과, 레비아탄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괴수임. 레비아탄은 실제로 존재했었음이 확인되었지만 갓맨에 대한 떡밥은 너무나도 애매함. 베일에 감춰진 존재들임.

그래도 몇가지 떡밥을 통해, 바이오콥이 갓맨을 실제로 '만들어내기' 위해 뮤타젠 변이 연구를 계속 진행했다고 추측해볼 수 있음. 이 연구 프로젝트는 딥 캐번이라고 불리는 언더레일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이뤄졌음. 프로젝트 이름은 '승천'.

이 당시 딥 캐번은 바이오콥 뮤타젠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이었고, 덕분에 승천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원과 인부도 굉장히 많이 살았음. 딥캐번에 남겨진 거주구와 동상, 뛰어난 인프라 폐허 등을 보면 유추 가능한 사실.

그러나 딥 캐번의 뮤타젠 연구는 엄청난 비극으로 치닿게 되는데, 바로 할로우 어스 사건(hollow earth incident)이 터진 거임.

7. 할로우 어스 사건과 구 바이오콥의 몰락

할로우 어스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겨진 기록은 별로 없지만, 사실 사건 자체는 간단함. 바이오콥이 진행하던 뮤타젠 실험에서 탄생한 존재가, 반감을 가지고 바이오콥에 맞서 봉기하면서, 연구 시설은 전부 파괴되고 살아남은 바이오콥 인부들은 위쪽으로 도망친 사건임.

이 반란을 일으킨 뮤타젠 실험체가 바로 페이스리스이며, 바이오콥이 만들어낸 유사 갓맨임.

은근히 맞는 말만 하는 예언가 듀드의 페이스리스 평가에 따르면, "그들은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이며 반은 돌인 존재"라고 함. 그리고 그가 중얼거린 rahm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이름이 밝혀진 3명의 갓맨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함.ㄷㄷ

이를 근거로 페이스리스가 바이오콥에 의해 만들어진 유사 갓맨이라는 추측이 있음. 바이오코프가 어떻게 그걸 만들어낼 수 있었는가에 대해선 아무런 떡밥이 없음. 아마도 갓맨의 유전자를 어떻게든 습득하거나 그랬을 거임.

어쨌든 페이스리스는 봉기했고 바이오콥은 딥 캐번에서 완전히 축출되었음. 거의 모든 연구자료와 장비, 시설을 그곳에 놔둔채로 말이지.

언더레일로 다시 올라온 바이오콥은 포기하지 않았음. 여기서도 계속 뮤타젠 실험을 시도했는지, 언더레일 연구소 여기저기에 뮤타젠 실험체들이 바글바글하고 정크야드에서도 뮤타젠 유출이 발생하기도 했음. 그로 인해 정크야드의 일부 지역은 완전히 변이체로 가득한 폐허가 되어버림. 종 유동화(phenotype dynamics) 프로젝트로 인해 인외마경의 생명체들이 나타나고 통제불능 상태가 되기 시작함.

그러나 이런 발악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콥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됨.

바이오콥의 도 넘은 막장 연구에 분노한 시민들이 다 때려부수면서 언더레일 전역이 혼란을 겪었음. 이 때 많은 시설이 파괴되었고 언더레일은 '엄청난 수의 인구를 부양할 능력'을 상실했음. 바이오콥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서 기존의 고위층은 힘을 잃고 쫒겨나기까지 함.

결국 새로 뜨는 인사들이 바이오콥을 장악하게 되면서 구 바이오콥은 명운을 다했음.

할로우 어스 사건이 촉발한 구 바이오콥의 몰락은 엄청난 수준의 파괴를 가져왔고 작금의 씹창난 언더레일 모습이 되는 데 큰 공헌을 했기 때문에, 이 때를 또다른 아포칼립스라고 치고 "언더레일은 포스트 포스트 아포칼립스 게임이다."라고 소개하는 드립이 생겨났음.

8. 신 바이오콥의 등장

할로우 어스 사건과 언더레일 대반란으로 통제력을 상실한 바이오콥은 어찌저찌 신 바이오콥이란 이름으로 개편되기는 했지만, 그 영향력은 과거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었음.

북부 언더레일의 부서진 도시들을 다시 복원하고, 남부 언더레일의 가장 번영한 도시인 코어시티도 통제권 아래 두었지만, 그보다 외지에 있는 수많은 구 바이오코프의 시설들은 그냥 손 놔버림.

원래 구 바이오코프의 군사 시설이었던 BCAF 인스톨레이션 S-8엔 사우스 게이트 스테이션, 줄여서 SGS 라는 독립 세력이 생겨났을 정도니, 신 바이오코프의 세력권이 기존에 비해서 많이 작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음.

또한 구 바이오코프 당시 바이오코프가 자체적으로 운영한 대학이 있었는데 거기도 혼란기를 겪으며 에이딘 교주가 이끄는 초티스트 교단 학회로 바뀌게 되었음.

그니까 서울대가 서울 유니톨로지 대학이 되었다는 소리임.

한번에 쓰기엔 너무 많은 분량이니 일단 끊어싸고

나중에 한번에 정리해야겟다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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