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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되었던 아이스-베인은 바퀴벌레처럼 치고 올라와 다시 전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다.

이것으로 인생이 펼 수 있는 기회를 얻은것이다.

꿈에 부풀어 아이스-베인은 하얄마치로 떠난다.

이번엔 직접 지휘가 아니라 갈마의 명령을 받는 역할이다.

아이스-베인은 저질러놓은게 많은걸 알기 때문에 잠자코 따르기로 했다.

이번 임무는 제국군 지령서 탈취다. 제국군의 지령서를 위조해서 혼선을 줄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일은 왠지 지겹도록 해본것 같지만 아이스-베인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일단 눈앞에 닥친 이 일을 성공시켜야 승진이던, 보너스던 일단 얻을것이 아닌가.

아이스-베인은 일단 드래곤 가교로 떠났다.

위장은 완벽하다.

이 정도면 아무도 못 알아볼것이다.

여관 주인에게 제국군 전령을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자.

여관 주인이 진정한 노드라면 정보를 술술 넘겨줄 것이다. 

아무래도 여관 주인은 트루-노드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트루-노드가 아니라면 언제나 교화시켜줄 준비가 되어있다.

스카이림의 주먹은 언제나 법보다 가깝다.

떠났다는건 지금 밖에 있다는 소리다.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처리하는게 마을에서 처리하는것보단 쉬울것이다. 

아이스-베인은 로릭스테드까지 길을 따라가기로 했다.

스카이림의 풍경은 아름답다.

저 멀리 고즈넉하게 보이는 솔리튜드의 모습이 고생했던 아이스-베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

길가에 노란색 귀쟁이들이 뭉쳐서 다니고있다.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진다.

마음같아선 등 뒤에서 칼을 쑤시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일단은 가게 두자. 언젠가는 노란 귀쟁이들을 전부 스카이림에서 몰아낼 것이다. 

아이스-베인은 속으로 삭이며 길을 계속 가기로 했다.

????

길 가다말고 갑자기 까만 귀쟁이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귀쟁이들은 다 한패라더니 아까 그 노란 귀쟁이들의 부하인걸까.

이래서 귀쟁이들은 전부 스카이림에서 솎아내야 하는것이다.

치열한 사투 끝에 까만 귀쟁이를 처리했다.

노드가 아니라서 소븐가드는 못 갈거다. 아니, 어차피 귀쟁이들은 지옥으로 떨어질거다.

아이스-베인은 까만 귀쟁이의 심장 깊숙이 칼을 박아넣으며 비웃었다.

이제 다시 제국군 전령을 찾으러 길을 떠나야

찾았다.

일단 칼침부터 놔봤는데 다행히도 제국군 전령이 맞았다.

지령이 적힌 문서는 품 안에 가지고 있다. 이걸 갈마한테 가져다 주러 가자.

시체는 까만 귀쟁이와 함께 강에 떠내려보냈다.

운 좋으면 어느 강변 마을에서 발견되어 장례라도 치러질것이다.

물론 까만 귀쟁이는 물고기밥이 되었으면 하지만.

칭찬받았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칭찬인지 모르겠다.

하얄마치 지역을 담당하는 군단장에게 위조 서류를 가져다 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병력 이동에 혼선이 생길것이다.

그리고 병력에 구멍이 생긴 모탈을 아이스-베인이 지휘해서 점령한다.

이 얼마나 멋진 계획인가. 아이스-베인은 감탄했다.

위장 작전엔 위장이 중요하다.

제국군 전령을 죽이고 뺏은 제국군 옷을 입고 작전을 시작한다.

왠지 찝찝하지만 가릴때가 아니다.

군단장이 있는 화이트홀이다.

여기에 위조 문서를 던져주면 군단장은 좋다고 받아먹을것이다.

술마실 돈까지 주면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대로 밀어내버리기엔 아까운 인물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스-베인이 승진 라인에서 밀린다.

미안하다.

하루만에 이 정도로 많은 칭찬을 받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이스-베인은 지휘관이 아니라 일반 병사 체질이 맞는것 같다.

그리고 다시, 모탈 시가전에 돌입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전투를 또 말아먹으면 윈터홀드가 아니라 스카이림 바깥으로 쫓겨날 것이다.

아이스-베인은 제발 오늘 전투는 이길 수 있기를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아직도 긴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