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10점 만점에 9점."

'당신은 그저 이것이 당신의 상상이기를 기도했다...'

전편의 그건 그냥 환각이었던 모양이다...

빨리 여기서 나가자

돌아와서 전에 그 마법서 2장이 놓여 있던 지하실이 기억나는가?

지금은 빠루가 있으니 그 지하실의 개구멍을 딸 수 있다

'작은 격철음과 함께 격자가 볼트에서 튀어나온다.'

들어가보자

개구멍 속의 낙서까지 그림판으로 그리는 미친 제작자의 디테일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이 사람이라면 그림판으로 3D 작업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낙서 사이에 그려져 있는 저 화살표 모양을 기억해두자

그건 그렇고 여기 색깔이 유독 다른 벽돌이 하나 있는데

'이 벽돌은 좀 헐렁하게 느껴진다. 당신은 그것을 빼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다.'

지랄한다

빠루는 괜히 들고 왔겠노?

'거기에 작은 쪽지가 있다. 그것이 말하길, 어둠 속을 파헤쳐라. 그리고 막힌 것을 추방하라.'

뭔 소리노?

이제 이 장소에서 뒤져 볼만한 곳은 다 뒤져보았다

마지막 남은 장소로 향하자

'이 방이 무엇이든 간에, 빛이라곤 전혀 들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만의 지리감각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시발!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른 게임 같았으면 뭔가 불을 밝혀주는 것이 있겠지만 이 게임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눈치 빠른 중붕이라면 아까 개구멍에서 찾은 방향대로 움직이면 될 것을 알고 있겠지?

하지만 움직이기 전에 할 일이 있다.

'당신은 스피리투스 엑실리움 이라고 적힌 마법서를 찾았다.'

개구멍의 노트에 적힌 '어둠 속을 파헤쳐라'

삽 들고 땅 파면 이런 마법서가 나오니 잘 알아두자

'안쪽 공간은 전에 있던 흙벽보다 더 견고한 느낌이 든다. 좀 더 건물 같은 느낌이다.'

운 좋게 어둠 속을 빠져나온 중붕

그런데 지금 건물이 문제가 아니라 바닥에 핏자국이 마음에 걸리는데...

'바닥을 따라 피 묻은 발자국이 있다... 그것들이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 지는 알기 어렵다...'

딱 봐도 이거 따라가면 보스전 느낌인데...

저기 반대쪽 방으로 먼저 가보면 안될까?

이 방은 다른 곳들과는 음악도 분위기도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세이브를 할 수 있다

'이 아래 예배당 같은 것이 있다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당신은 이 안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이제 세이브도 했으니 발자국을 따라가보면...

???

다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