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도 넣었으니 오른쪽 길로 직행하는 중붕

지도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데 지도가 개판이라 생각보단 별 도움이 안된다

'이 곳은 제니퍼가 사는 곳이다. 당신은 젊었을 적 이곳에 신문 배달을 하곤 했다.'

도착한 곳은 제니퍼의 집인데 멀리서 봐도 분위기가 쌔하다

헌데 저 불 켜진 창문은 뭐지? 제니퍼가 아직 집에 있는 걸까?'

'위층 어딘가에서 불빛이 나오고 있다. 당신은 저 안쪽으로부터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일단 집 주변을 샅샅이 수색해보자

'당신은 헝클어진 덤불 사이를 밀어낸 후 한 쌍의 녹슨 절단기를 찾아냈다.'

?

이게 뭐노?

".........필멸자여..."

만화를 지나치게 많이 본 것 치고는 와꾸가 그럴듯한 녀석이 말을 걸어온다

"당신은 누구지?"

중붕이 묻는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정확히 그 존재지..."

눈 앞의 사신이 그렇게 답한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겁니까?"

"현재 이 지역에서 삶과 죽음의 순환에 관한 중대한 왜곡이 발생했다."

"나는 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내가 좀 거들어줘요?"

중붕이 그런 말을 던졌다.

"자넨 너무 어려, 내 생각엔. 내게 자네같은 자그마한 필멸자들의 업무에 쓸 시간은 없는데..."

사신은 조금 망설이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만약 자네가 어떤 언데드라도 찾아내어 제압할 수 있다면, 내가 그것을 회수하지."

"...뭐 그렇게 하면 쓸만하겠군. 나는 자네가 만약 그들을 찾아낸다면 나와 접촉할 수 있도록 계약하지."

"내가 어떻게 당신과 접촉하면 되는데요?"

"내가 떠난 뒤에 자네를 위한 특별한 코인 하나를 두지. 갖고 싶으면 가지게."

"만약 자네가 자네 주변에 쓰러진 언데드를 찾아낸다면, 내 코인을 그 시체 위에 던지게..."

"그러면 내가 그 장소 위로 소환될 걸세."

"그건 그렇고 무엇이 마을을 개판으로 만든 겁니까?"

"'말루스'라고 불리는 대악마에 이끌리는 멍청한 인간 집단이 벌인 일이지."

"나는 딱히 놈을 증오하진 않지만, 내 생각엔 놈은 내가 놈을 증오하는 것보다 더 나를 증오하는 모양이더군."

"놈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인간들이 이곳에서의 대량 학살에 대한 책임이 있지..."

"그리고 놈들의 죽은 살점에 대한 실험은 아주 불안한 결과를 낳았어."

"이 마을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알기로는 아주 조금. 하지만 대부분은 지금 사이비 종교의 일부분이지."

"이 사이비 행위는 대부분 인간들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으로 보이네만, 말루스가 그들의 정신을 조작하여 오직 자기 욕구대로만 움직이게 영향을 끼치고 있어."

"그것은 순수한 기만과 증오 그 자체지."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내가 봤을 때 자네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지만, 나는 한때 말루스에 대항하여 승리한 일련의 필멸자 무리들에 대해 들은 바가 있지..."

"아마 자네는 그들에게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야. 그것이 내가 자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전부일세."

"가보게."

그 말을 끝으로 사신은 사라졌다.

사신이 사라진 자리에 남긴 웬 동전

'이것은 사신의 엠블렘이 양각된 아주 큰 동전이다. 그는 언데드를 제압한 후 그 위에 이것을 던지라 말했다.'

50장 제한으로 여기까지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