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어둠에 져서 탈주닌자가 된 민초걸에 모두 어이가 나가버린 상황

 센세는 자신에게 맡겨 달라 하고 앞서 찾아 나섰지만

 그래도 손 놓고 있긴 뭐했는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는 카즈사쟝

 하지만 제대로 생각난 아이디어라곤 아이리가 돌아올 때를 대비해 디저트라도 준비해 놓는 일 정돈데

 키보토스의 초코민트라도 모아둘까.

 아니, 진짜!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나츠의 허황된 소리에 방방 뛰는 뚜방이 하지만 냉철하게 최근 아이리가 이상했던 것에 대해 다시 짚어보는데

 밴드 얘기 꺼냈을 때부터, 밴드를 별로 좋아하는 거 같진 않았고

 이후 서서히 몰리는 중압감은 다른 친구들도 조금씩 느끼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결국 밴드의 계기는 뭐였나 나름대로 추리해보는 빵디부

 여기에 나츠는 결국 전설의 스위츠를 먹기 위해 하자고 한 게 아녔냐는 답을 내놓고

 요시미는 전부 알겠다며 결론을 도출해내기 시작하는데...

 애초에, 아이리치곤 강압적인 권유 아녔어?

 (밴드 얘길 꺼내고)우리들의 반응이 미묘했던 때,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아?

 그렇다. 오프닝 라이브 관련 포스터를 보고 멤버들을 설득했었다.

 ......마치 ‘우연’ 을 가장해서.

 처음부터, 셈라(=전설의 스위츠)를 먹기 위해라면......!

 우왓! 소오름!!!

 모든 게 짜여진 계산이었던 것이다!!!!!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비약적이지 않아?

 나츠 : 그래? 오히려 디저트를 좋아하는 아이리다운걸?

 카즈사 : 하지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말해줬을 거라 생각하는데......

 나츠 : 때로는, 소녀에겐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

 다시 말해, 아이리는 셈라를 어떻게든 먹고 싶었다!

 그래서 몰리게 된 거야!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셈라가 먹고 싶은 건 우리들도 같고, 보통 상담하지 않나?

 두 사람의 결론이 믿기지 않는 카즈사

 하지만 아무리 먹고 싶었다 해도 친구들을 끌어 들인 것에 대해 아이리도 미안함을 느끼고 있을 거란 보충을 하니 납득하고 마는데.

 밴드를 하고 싶었다 → 사실은 셈라(전설의 스위츠)가 먹고 싶었다.

 상담해주지 않은 건 충격이지만, 그 전설의 스위츠를 먹기 위한 거니까

 대의명분은 여기서 성립됐고

 남은 건 그 경품을 타기 위한 실력이었으나, 그게 받쳐 주질 않고

 그려지는 먹지 못할 상황, 심지어 말을 꺼낸 장본인이!

 ......Q.E.D.

 증명완료, 네.

 * Q.E.D. 증명종료는 1부 50권 완, 2부 Q.E.D. iff─증명종료─ 가 절찬 연재중.

 하지만 역시 자신들에게 말해주지 않은 게 아쉬운 요시미

 결국 아이리를 위해 당장 셈라를 구해서 먹여주자고 말하지만, 방법이 없다.

 전설의 스위츠, 학원제의 운영위원회니까 구했지. 자신들은 손에 넣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나츠 : ......? 뭘 고민하고 있어??

 나츠: ......? 아까, 스스로 말했잖아. 학원제의 운영위원회가 준비했다......고.

 ......설마 한데.

 ‘빼앗으면 된다’ 라는 얘기?

 이게 키보토스의 여고생임

 이게 “블루아카” 임.

 하지만 이 이벤트는 티 파티 주최, 보초도 잔뜩 깔릴 게 예상되는 상황

 들켰다간 빵디부는 사요나라다!

 나츠 : 뭐라 말하고 있는 거야.

 나츠 : 잊어버리고 만 거야? 우리 곁에는 수천 번의 수라장을 뚫고 온 역전의 병사가 있단 것을.

 ...?

 괄목하라, 일찍이 암흑가를 주름잡던 공포의 마수......

 ......이 살아있는 전설을!

 ......!?

 잠, 나츠! 너말야......!!

 미안하지만, 난 진심이야.

 ......애시당초, 상황이 상황.

 아이리가 없어진 지금......

 그 마음은, 모두 같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그건......!

 오히려 카즈사, 이쪽에서 묻고 싶네. 스스로도 생각했던 거 아냐?

 ‘나라면 돌파할 수 있는데’ 라고───안 그래, 카스팔루그!

 그렇다! 양아치 시절의 쿄야마 카즈사

 카스팔루그라 불렸던 그 시절을 들추는 나츠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마는 카즈사

 카즈사 :

 ......하아.

 ......미리 말해두겠는데.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정의실현위원회가 움직이면, 어떻게 될 지 모르고.

 게다가 성공한다 해도......

 그 뒤의 일, 알지?

 나츠 :

 후훗, 그야 물론.

 ......방과후 디저트 부는, 여기서 끝장이지.

 부비도 부실도, 전부 펑─.

 카즈사 :

 잘 알고 있잖아.

 그런데도......

 나츠 :

 ......그런데도?

 그 다음 할 말은?

 그 말은 진심이야?

 다른 누구도 아닌 쿄야마 카즈사, 그 혼은 뭐라고 외치고 있지?

 카즈사 뿐만이 아니야, 요시미는?

 나, 나?

 우웅......

 만약 정의실현위원회한테 들킨다면, 방과후 디저트 부는 사라진다, 인가......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정학 당할 가능성도 있지만.

 ......뭐, 그건 딱히 상관없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아이리도 지키지 못하는 동아리를 지킨다는 농담, 재밌지도 않네.

 그야, 방과후 디저트 부는......

 니히, 알고 있었다고. 모두, 생각은 같구나.

 쿄야마 카즈사...... 아니, 트리니티의 잠자는 마수여.

 이 날이 오는 걸, 바랐건 바라지 않았건 관계없이......

 ......다시금, 방과후 디저트 단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겠나?

 그래...... 마수의 사냥을 떠올리는 거야......

 아이리를 위해...... 아니.

 ......모두를 위해.

 ......카스팔루그가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