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붕 여러분들은 림월드를 알고 있는가?

스팀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디게임들 중 하나이자 1인 개발의 전설이며

높은 자유도와 게임성, 엄청난 모드 호환성으로 수년동안 많은 플레이어들이 대체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뮬겜의 G.O.A.T이다.

'높은 자유도'라는 태그에서 알 수 있듯이, 가끔 이러한 자유도의 방향이 인간의 본질적 잔혹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들은 게임을 게임으로서 효율을 추구하는 것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노력과 창의성이 본 게임을 요직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더욱 탄탄하게 굳히고 있다.

아무튼 본 연재는 림월드 DLC 중 하나인 Ideology, '이념' DLC를 주 컨텐츠로 연재해 보려고 한다.

해당 DLC는 림월드에 '사상' 및 '이념'을 추가해 시스템적으로 더욱 컨셉질을 밀어주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되었지만,

너무나 수동적인 컨셉질 시스템, 게임 속에 녹아들지 못하는 빈약한 이벤트 등으로 발매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혹평을 받은

최악의 DLC J.O.A.T라 부르기에 그 누구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외적으로 컨셉질을 보여주기는 좋기 때문에 본 연재는 해당 DLC에서 추가된 '이념' 중 '심안' 이념을 다루고자 한다.

'심안'이란?

눈깔을 뽑아 마음의 눈을 개안하고자 하는 이념이다.

정착민들이 눈깔을 뽑지 않으면 진정한 시야에 닿지 못해 슬퍼한다.

그리고 눈깔을 달고 있는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럼 만약 눈깔을 뽑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마음의 눈이라도 보이게 될까?

놀랍게도 시발 그딴건 없다!

DLC 중 초능력을 사용하게 해 주는 Royalty DLC가 존재한다면, 눈깔뽑기 의식을 '훌륭하게' 완료한 정착민이 초능력을 1단계 얻기는 한다.

그러나 초능력을 얻는다고 눈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시력' 능력이 0%로 하락해 전투능력이 개병신이 되버린다.

게다가 뽑은 눈깔에 인공 안구 등을 삽입하게 되면 다시 초능력이 사라진다.

그럼 이 '실명 의식'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진짜로 없다.

비록 효율을 목적으로 제작된 DLC는 아니다만 너무나 무책임한 각종 병신 이념들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해당 DLC가 현재까지도 J.O.A.T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특징이 하나 있다면, 이 '실명 의식'은 '우호적인 NPC'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강제로 눈깔을 뽑고도 적대 판정이 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본 연재는 방문객이든, 적대 인원이든 눈깔을 '100'회 뽑고 엔딩을 보는것을 목표로 해보겠다.

난이도는 위와 같이 시작하겠다.

'생존을 위한 노력'은 각종 수치(습격 난이도, 재배 계수 등)가 100%로 설정되있는, 즉 '노멀' 난이도이다.

위에서 '심안'을 강조해놓고 왜 심안을 찍지 않았냐고 의문을 가질 중붕들을 위한 답변이 준비되어 있다.

본래 이데올로기 DLC는 게임 시작 시 사상 하나 만들어서 선택하면 게임 내내 해당 사상을 유지하는 방식이었으나,

'사상 이거 시발 존나불편하네'

'좆데올로기 걍 빼버리고 싶은데'

등 의견이 많았던지 위와 같이 이데올로기 DLC에서 '사상' 컨셉만 빼고 부차적인 기능들(노예, 신체 강화기, 비건 식품)들은 유지하거나,

혹은 단순한 이념에서 시작해 다른 림들을 교화시키거나 종교 의식을 완료해 점수를 획득하고 점차 사상에 살을 붙여나가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윾동적 사상 시스템은 1단계, 혹은 2단계부터 시작하는 시스템이라 '심안' 이념을 채택하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일단 포교 기능이 강화되는 '믿음의 전파'를 채택하는 것이 대다수 이데올로기 플레이어들의 선택으로 적합하다.

그럼 대망의 스타팅 3인방을 소개하겠다.

17세의 계집 '우위' (나이 옆 괄호 68은 대충 그동안 동면관에 들어가 있어서 절대적 나이는 그렇다는 뜻임)

이름답게 모든 인간의 우위에 서겠다는 신체 개조주의자 특성이 드러난다.

'신체 개조주의자'는 육체에 각종 강화품들을 집어넣고 싶어 한다.

'원예'에 열정이 1단계가 붙어 있어 초반 농사를 즐겁게 할 것이다.

그리고 '사교'에 열정이 2단계나 붙어 있어 습격자들을 쉽게 정착민으로 회유하거나 불신자들을 교화시키기에 적합하다.

28세의 남성 바스키, 풍채가 돋보인다.

초반 강철을 채굴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운반'과 '청소'를 못하는 폐급스러운 결격사항이 있으나

의학 레벨과 연구 레벨이 높은 점이 이를 커버한다.

53세의 남성 그라모스이다.

어깨가 멋지긴 한데 림월드에서 신체 형태와 전투능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건설 쌍불(열정 2단계)이 있으니 초반 발전기나 성능 좋은 침대 등이 기대된다.

'실내 선호' 특징은 집 안에 박혀있는걸 즐거워 한다.

그러나 중붕의 실내 선호와는 다른 점은, '실내 선호' 특징들은 '건물 안'이 아니라 '산 아래'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능력치 특성상 밖에서 건축을 많이 하게 될 듯 하고 부정적까지 붙어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하다.

스타팅 맵 가까운 곳에 '모노리스'가 생성되었다.

이는 좋은 징조가 분명하다.

'모노리스'란 무엇인가?

얼마 전 출시된 림월드의 새로운 DLC 'Anomaly'의 컨텐츠를 시작하기 위한 트리거이다.

지금 당장 정착민을 선택하고 모노리스를 조사하게 하면 어노멀리의 괴물 습격 등 컨텐츠가 시작되지만,

지금 괴물들에 맞서기엔 너무나도 이르다.

잠시 미루도록 하자.

물론 나중에 노예를 굴리는데 아주 유용한 '전두엽 절제술' 연구를 마치기 위해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지면 바로 모노리스를 활성화해 괴물들을 포획해 연구할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자 마자 먼저 마쳐야 할 연구는 '축전지' 이다.

각종 잉여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건전지는 필수품이다.

그리고 근처 비옥한 토지에 재배구역을 설정하고 '벼'를 심게 한다.

스타팅으로 지급한 보존식이 부족하진 않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 먹어치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식자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간간히 보이는 이 새까만 흙들은 '기름진 토양'이다.

'기름진 토양'은 '일반 토양'에 비해 식물이 자라는 속도가 140%나 된다.

거기에다가 '벼'는 수확량은 평범하나 성장에 필요한 기간이 3일밖에 걸리지 않는 효자 식물이다.

그러나 림월드를 해보지 않은 중붕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림월드의 식물들은 낮에는 자라고 밤에는 휴식을 취한다.

위에서 '성장에 필요한 기간'은 '낮에 자라는 시간'만을 계산한 것이므로 정확히 말하자면 성장에는 총 6일이 필요하다.

암튼 제일 빨리 자라는 식자재이고 거기에 140%의 속도가 더해지면 시작 물품으로 가져온 보존식들을 냠냠스 하기 전까지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재배구역 가까이 적당한 막사를 짓도록 청사진을 그려주자.

많은 림월드 플레이어들이 이 애매 어정쩡한 디자인을 보고 분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효율보다는 감성아님???

암튼 글 존나 쓰니까 힘들다.

다음편은 좀만 더 나중에 올리겠다.

그리고 림월드는 웬만해서는 세일을 하지 않는 게임이라 할인을 노리는 중붕들이 있다면 추천하지 않겠다.

걍 정가에 사서 해도 조금도 아깝지 않은 게임임을 자부하니 빠르게 사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94100/RimWorld/

RimWorld on Steam

A sci-fi colony sim driven by an intelligent AI storyteller. Generates stories by simulating psychology, ecology, gunplay, melee combat, climate, biomes, diplomacy,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rt, medicine, trade, and more.

store.steampower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