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후 2일, 5500년 1분기 9일, 적당한 막사 건설을 마쳤다.

막사 바로 밑은 식자재 보관 및 식당을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자연 스폰된 고대 잔해들을 치워주자.

현재 바스키가 좆빠지게 연구중인 축전지가 내일 모레쯤이면 완료될 듯하다.

축전지 연구가 완료되면 발전기로 전기를 모아 전등, 냉장시설 등 문명의 이기를 잔뜩 누릴 생각이다.

5500년 1분기 11일, 기초적인 전력 인프라를 갖췄다.

화로보다 더 효율적인 전등을 설치하고 막사 위 풍력 발전기를, 막사 내부에 목재 발전기를 설치했다.

5500년 1분기 11일, '그라모스'가 정착지의 이름과 지역 이름을 정하자고 제안하다.

이 정착지는 '변방게임 갤러리'로, 지역명은 '변방인사이드'로 명명하겠다.

왕국의 번영을 상징하던 곳이라고 들었는데 너무나 황페해졌군.

그리고 동시에 게임 첫 퀘스트가 등장했다.

거렁뱅이 둘이 굶주린 정착지를 구하기 위해 손수 발품을 뛰며 구걸을 하고 있는 듯하다.

약탈자들의 습격으로 친구들이 아파 죽어가는 상황인듯 하다.

여행자 A를 살펴보자.

15세의 토니, 손버릇이 좀 안 좋은듯 하며 '신체 순수주의자'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체 순수주의자' 특성이란?

몸을 개조하는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이 '개조'의 범위가, 맨 몸을 뜯어고치는 정도를 넘어서 손실된 신체를 대체하는 것까지 매우 싫어한다는 뜻이다.

효율 좋은 각종 보철물들이 가득한 변방계에서 육체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림들은 쉽게 말해서 '병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여행자 B는 13새의 더트몰 잼민이 카즈야이다.

더트몰들은 채굴이 매우 뛰어나고 근접 공격력이 강하며 면역능력이 뛰어나지만,

햇빛을 싫어하고 이동 속도가 느리며 눈이 그닥 좋지 않다.

그리고 놀랍게도 카즈야는 림월드 내 SS급 특성인 '방화광'을 가지고 있다!

'방화광'이란?

주기적으로 정착지 아무데나 불을 지르는 정신이상을 행하는 특성이다.

SS급 특성이라는 뜻은 SS급 폐급, 혹은 SSㅡ레기라고 생각해주면 된다.

아무리 답이 없는 쓰레기 무리라고 해도 정착지를 찾아온 첫 '손님'이다.

조촐하게나마 즉석으로 '손님' 방을 만들어 두고,

사교 능력이 제일 높은 우위가 손님들을 '대접'하기로 한다.

놀랍게도 100%의 확률도 방심할 수 없었다!

타이난시발아~

정착지의 첫 손님맞이는 여행자들의 극심한 피해망상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닺고 말았다.

시발 이거 버그 언제고침?

5500년 1분기 14일, 쌀이 전부 자라 수확을 완료했다.

그 옆에 냉방시설을 설치한 식자재 창고와 영양죽 배급기를 제작하였다.

영양죽을 먹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면,

식량 정책을 전부 '영양죽'으로 설정해 영양죽을 우선적으로 먹게 해주자.

영양죽을 장점 중 하나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양죽은 우측 영양죽 배급기에서 '뽑아' 만드는 것이다.

이로서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노동력 절감보다 더 큰 이점이 있는데, 영양죽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지더라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록 영양죽을 먹으면 기분이 나빠진다는 단점도 있긴 하다만, 식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은 초반에 정말 큰 변수 중 하나를 막아주는 점에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림월드를 시작하려는 중붕이 있다면 영양죽을 기억하도록 하자.

그 와중 '바스키'는 17세의 우위에게 대시를 시도했지만 칼같이 무시당했다.

그래도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중붕 상위 0.1%가 아닐까?

5500년 1분기 15일,

도망치던 귀족 나리를 돕던 와중 우위가 바스키에게 고백을 시도한다.

놀랍게도 바스키는 이를 무시한다.

바스키는 사실 중붕이 아니라 알파메일이었던 것인가?

5500년 2분기 2일, 정착지 첫 커플이 만들어졌다.

씨발중붕아!!!!!!!!!!!!!!!!!!!!!!!!!!!

갑작스레 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신의 뜻에 따라 풍등 행사를 진행하자.

성공적인 행사로 개혁 점수를 획득했다.

10까지 모으면 사상을 편집할 수 있다.

꾸준히 행사, 혹은 처형식, 혹은 교화 행위를 실천하자.

5500년 2분기 3일, 슬슬 먹고살만 해 지니 정착민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마갤이라면 마땅이 있어야 할 그것, '파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슬슬 적당한 신전 건물을 지어주자.

건물 하나에 사상 건축물과 그 앞에 앉을 의자, 의식 품질을 올려줄 단상을 설치하겠다.

5500년 2분기 5일 여름,

드디어 독자 서버를 가진 변방인사이드가 완공되었다.

'파딱'은 교화 능력 위주의 직책이다.

사교 능력이 제일 높은 '우위'를 파딱으로 임명하겠다.

중갤에도 이렇게나 열의 넘치는 파딱 인재가 필요할 따름이다.

그 다음으로 '먹어치우는 자' 신 성의 대리인, 두끼 먹는 자로 '바스키'를 채택하겠다.

그 이유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두 끼 먹는 자'는 다음과 같은 능력들을 지니게 된다.

보통 전역 노동 속도를 올리는 '작업 능력'을 자주 사용하게 될것이다.

아무튼 슬슬 정착지스러운 디자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초반 여행자 둘을 포획해서 노예로 굴려야 수월한 플레이가 됐을텐데

이게시발무슨버그인지 100% 확률을 실패해버렸다.

눈깔은 언제나 되어야 뽑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