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처음와봐

그래도 글하나싸고싶으니까 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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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나이트앤머천트라는 갓겜 암?

오늘 갤 첫방문 기념으로

중세겜 하나를 소개해볼까함.

본인 초딩때 용돈이 3000원밖에 못받았던 거지였음

하지만 겜은 오질라게 좋아했음

처음에는 용돈으로 오락실을 다니면서 주로 대부분의 시간은

남들이 겜하는걸 옆에서 구경하고 하루에 겜하는데 200원쯤만 썻음

근데 우연히 친구집에 놀러가서 포켓몬스터 블루버전을 

해본 이후로 pc게임에 눈을 떠버린것임

다행스럽게도 우리집에는 컴퓨터가 있었음(팬티엄2)

하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아버지는 컴퓨터를 사주시면서

인터넷은 달아주지 않으셨음.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 메이플스토리와 스타크레프트

를 하면서 놀때 손가락만 빨고있을 수 밖에 없었음

피씨방을 가려고 해도 내 용돈으로 1000원쯤 하던 우리동네

겜방비를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음.

그래서 나는 CD게임 위주로 겜을 하게됨

그리고 그 당시 우리 동네에는 D.C 1000 이라는 상호의 다이소같은 매장이 있었음

진짜임.

나는 매주 거기에서 1장 1000원짜리 불법복제 게임CD를 

사모으곤 했음.

거기서 샀던 게임CD중에는 

천년의신화나

삼국지천명2

아미맨 처럼 명작도 많았음.

그렇게 겜 CD를 사모으던 어느날

이 게임을 만나게 됨.

그 이름은 바로 나이트 앤 머천트2

당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라는 RTS게임을 잼나게 햇던 직후라

중세뽕에 취해있었음. 그래서 CD 표지를 보고 엄청 사고싶었음.

근데 뭔노므 게임CD가 영어만 덕지덕지 붙어있고 한글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것 아니겠음.

그래서 가만 잘 생각해보니 발더스 게이트나 스타크레프트를 할 때도

내가 영어를 알아서 게임을 했던건 아니었음.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걍 질렀음.

그렇게 설치를 하고 겜을 시작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다음날이더라.

진 짜 조 올 라 재 밋 었 음 

인생 살면서 역대급 대작임.

지금부터 이 훌륭한 게임에 대하여 소개를 할게

이겜은 졸라 매우 쓸데없이 현실적임 

스타크레프트처럼 미네랄 가스 캐고 유닛찍으면 십여초 있다뚝딱 만들어지는 게임이 아님

여기에대한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음

1. 목재의 경우

- 벌채소를 짓고 나무꾼을 생산하여 통나무를 캠. 생산된 나무는 농노가 하나씩 들어 제재소로 옮김, 

제재소가 가득 찼다면 창고로 옮김.

- 재재소에서는 통나무 1개를 목재 1개로 가공함. 생산된 목재는 농노에 의하여 건설현장으로 옮김,

목재가 필요한 현장이 없다면 창고로 옮김.

여기서 발생하는 자원은 통나무, 목재 2종류임

2. 농장의 경우

- 농장을 짓고 그 농장에 딸린 밭을 하나하나 지어줌

- 농부를 생산하면 농부가 농장으로 가서 땅을 일굼, 그리고 씨앗을 뿌려 곡식을 키움

농부가 수확을 하면 밭 1개당 곡식 1개를 줌 그렇게 수확된 곡식을 농노가 하나씩 제분소 혹은 돼지 사육장으로 옮김,

제분소의 인벤토리가 다 찼다면 창고로 옮김

- 제분소에서는 곡식 1개로 밀가루 1개를 만듬. 그러면 그 밀가루를 농노가 빵집으로 옮김, 빵집이 가득찼다면 창고로 옮김

- 빵집에서는 밀가루 1포대로 빵2개를 만듬 이 빵은 식당으로 감, 식당이 가득 찼다면 창고로 옮김

- 만일에 농장을 짓고 밭을 포도나무 심는곳으로 지정하면 포도가 자람. 포도나무 1개당 포도 1개를 줌 

농노는 포도를 포도원으로 옮김, 포도원이 가득 찼다면 창고로 옮김 

- 포도원으로 옮겨진 포도는 포도 1개당 와인 1개를 만듬. 만들어진 와인은 농노가 식당으로 옮김, 

식당이 가득찼다면 창고로 옮김

여기서 발생하는 자원은 곡식, 밀가루, 빵, 포도, 포도주 5종류임

3. 돼지사육장의 경우

- 돼지사육장을 짓고 사육사를 생산하면 빈 사육장에 배치됨. 

- 농장이나 창고에서 생산된 곡식을 받아서 돼지를 키움. 곡식 4개로 돼지 1마리를 키우는데 여러마리를 동시에 키움. 

돼지가 다 성장하면 잡아서 돼지고기1개, 날가죽1개를 얻음. 돼지고기는 농노에 의해 푸춧간으로 옮김. 푸춧간이 다 찼다면

창고로 옮김. 날가죽은 무두질 공장으로 옮김, 무두질 공장이 다 찼다면 창고로 옮김

- 푸춧간을 짓고 도축업자를 생산하면 빈 시설로 들어와서 배치됨. 돼지사육장이나 창고에서 돼지고기를 받아 돼지고기1개당 

소세지 3개를 만듬. 소세지는 농노에 의해 식당으로 옮겨짐, 식당이 가득찼다면 창고로 옮김.

- 무두질 공장또한 도축업자가 일함. 돼지사육장이나 창고에서 날가죽 하나를 받아서 날가죽1개당 가죽2개를 만듬.

가죽은 갑옷을 마들기 위해 갑옷 작업장으로 옮겨짐, 갑옷작업장이 다 찼다면 창고로 옮겨짐

여기서 발생하는 자원은 돼지고기, 날가죽, 소세지, 가죽 4종류임

이런식임

물론 이것 말고도 많은데 생략할게 너무힘들어서 그만함....

다음은 유닛에 대해서 설명함.

이겜은 신기하게도  내가 직접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유닛과 없는 유닛이 나눠져있음.

바로 시민유닛과 군사유닛임

1. 시민유닛

시민유닛은 명령이 불가능함.

다만 생산을 하고 자기가 필요한 건물이나 일이 주어지면 자기 알아서 그 일을 실행함 

예를들자면 

1. 농노를 생산하면 아무일을 하지않고 노는데 건물의 건축 명령을 내리고 공사가 

시작되면 갑자기 창고로 우르르 몰려가서 자재를 현장으로 옮긴다던가

2. 노동자가 건물을 짓더라도 배가고프면 하던일 다 때려치고 식당으로 밥먹으러 간다던가...

3. 자원 보유량이 많다고 각 창고의 위치나 도로, 건축상황을 고려하지않고 스타크레프트 게이트 늘리듯이 

여러개 한꺼번에 지어버리면 자재를 옮기는 농노들에게갑자기 많은 업무가 몰리면서 자원분배에 문제가 생겨 

모든 건설이 올스탑 되기 도 함

2. 군사유닛

1. 병과는 보병, 창병, 궁병, 기마병이 있음. 이놈들은 시민유닛과는 다르게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 할수 있음.

2. 군사유닛을 생산하려면 막사와 무장에 필요한 무기, 그리고 따끈따끈한 신병 1마리가 필요한데 이 신병은 학교에서 생산할 수 있음.

3. 이놈들은 전쟁을 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생산도 하지 않고 쳐먹기만함. 병사 1마리당 음식 1개를  정기적으로 소모함...

근데 참웃긴게 일반유닛은 배고프면 하던일 다 때려치우고 식당으로 닥돌해서 알아서 밥먹고 일터로 돌아와서 다시 일하는데

이놈들은 배고프다는 플레이어가 식사를 명령하면 밥먹으러 안가고 농노가 밥 갖다줄때까지 기다리고 앉아있음.

병사 1명 먹이는데 농노가 1명이 본진에서 병사있는곳까지 왕복을 해야됨. 만약 병사가 많다면 이놈들 밥주는데 농노가 다 동원된 나머지

모든 건설, 생산활동이 몇분간 올스톱되는걸 볼수있음.

4. 그렇다고 밥안주면 뒤짐.. 줘야됨...

5. 그래도 전투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음. 보병>창병>기병>보병 의 상성이며 궁병>모든유닛 이라는 사기급의 상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번 근접을 허용하면 아이스크림마냥 녹아내림. 또한 궁병vs궁병은 스나전도 아니고 맞으면 서로 한방이라 먼저 들어가는쪽이

발리는편임. 

6. 나이트앤머천트에서 이 유닛간 상성은 지금까지 해왔던 여타 게임의 상성보다 너무 강해서 작중 최강 군사유닛인 나이트여도

창하나 가죽갑옷 하나 딸랑 들고있는 일반창병한테 질 정도임.

7. 근데 정말 ㅈ같은건 게임에서는 근접유닛들은 한번 전투에 돌입하면 그때부터 한쪽이 박살날때까지 컨트롤이 안먹기 때문에 멍때리다가 

급습당하면 내가 아무리 적보다 전력이 강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일반 창병에게 공들여 키운 기사들이 박살나는걸 봐야함... 

8. 그런식으로 실수해서 모아온 병력을 한번에 날려버리게 되면 유닛 한마리 만들고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자원이 엄청난 게임 특성상

피해를 복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짐. 

님들 이겜 진짜 재밋음 

안해본 애들 꼭 해보길 바람. 

고전게임이라는 편견때문에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게임임.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