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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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 이어서...

깊숙한 내부에 들어서자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링크가 전진하자 더욱 선명해진 목소리

그때 시에라가 누군가를 발견한다.

들려오던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이 남자

링크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라인백' 선장이다.

그런데

자기 입장을 알고는 있는지 갑자기 날뛰기 시작한다.

똥닌겐!! 빨리 세레브한 와타치를 구출하는 데샤악!!!

보다 못한 시카콜라의 묵직한 한방에 정신을 못 차리는 선장의 모습이다.

첫 인상을 망쳐놔서 그런 건가

어떻게 말 한 마디를 해도 이렇게 띠꺼울 수가 있을까?

여기서 플레이어에게 선택지가 주어진다.

근데 사실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꼭 선장놈을 구출해야 해서

뭘 고르든 최종적인 결과는 같으므로 별 의미는 없다.

흠...

싫다고 하면 어떨까?

갑자기 태도를 죽이며 당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시 한 번 싫다고 하면

이젠 감성에 호소하기 시작한다.

불쌍해서 이번만 오케이 해준다.

가시 함정 때문에 신전 한복판에 갇혀 꼼짝 못하고 있다는 라인백

함정을 해제해야 이 놈도 탈출하고 링크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얼른 들어가서 도와주려던 그 순간

이 돼서야 가장 중요한 걸 알려준다.

이 신전의 첫 번째 규칙, 바로 '돌아다니다 보면 체력이 없어진다' 는 것이다.

신전 내부를 다니다 보면 대략 4~5초에 하트 0.25개가 없어진다.

이 시점에서 하트는 총 3개. 대책 없이 그냥 돌아다니면 약 1분 내로 게임 오버다.

바에서 할배가 했던 말이 이런 뜻이였나 보다.

시카콜라의 팩폭이 다시금 작렬하자

그제서야 더 많은 정보를 알려 준다.

이 신전의 두 번째 규칙, '보라색 바닥은 안전하다' 라는 것이다.

덤으로 보라색 바닥에는 회복 아이템이 들어있는 항아리도 거의 항상 놓여있다.

아무튼 보라색 바닥만 찾아다니면 안전하다는 것

선장놈의 과한 응원과 함께 탐색을 시작했다.

북동쪽 방향에 놓여있는 보물상자

그동안 봐 온 목제 나무상자에 비해 크기도, 디자인도 우월하다.

대체 뭐가 들어있길래 이런 식으로 꾸며놓은 걸까?

뭐긴 뭐야 낚시지 시발련ㄴ들아

이런 위험한 데 올 사람이라곤 링크와 라인백 둘밖에 없으니

라인백이 가져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1도 도움 안되는 새끼 같으니

라인백의 바로 위쪽에는 이런 문이 있다.

한눈에 봐도 다른 문들과 매우 다르게 생겼다.

설명을 들어보니 아직은 열 수 없는 문인 듯 한데...

일단 다음을 기약하자.

북서쪽 방향에는 열쇠로 여는 문과 구슬 같은 것이 하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충격을 줘야 작동한다.

지금이야 검밖에 없으니 그냥 검으로 쳐 주면 된다.

작동시키면 라인백이 갇힌 곳의 가시가 없어지게 되는데,

다리 다쳤다면서 잘만 움직이는

저 새끼가 그냥 도망치면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빨리 뒤쫒아가자.

아까부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대신 다 해주는 시에라

그런데 선장도 당하기만 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위풍당당하게 뒤를 돌아보더니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