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시

아바타 꾸미는 게임임

누나가 하던 거 구경하다가 재밌어보여서 시작하고 심지어 현질도 함

그 때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걸로 기억

ARS 충전 기능있어서 900원짜리 빨간 세라복 사입히고 룰루랄라 가는데

이렇게 생긴년이 오더니 자기가 낀 로봇이랑

내 빨간 세라복을 바꾸재

이 게임이 옷마다 이속이 다른데 보통은 다 그냥 걸음 존나 느림

근데 이 로봇이나 우주선 같은 특정 옷은 이속이 매우 빠름

난 그게 존나 부러웠는데 바꾸자고하니 냉큼 OK 했지

근데 시발 이 게임엔 제대로 교환 기능이 있는데 이 새끼가

땅에 떨궈서 바꾸자함 .

그당시 좆도 순진했던 난 간지나고 빠른 로봇을 얻는다는 생각에

앞뒤 안가리고 걍 알았다고하고 세라복 떨굼

그랬더니 저 로봇탄 새끼가 존나 빠른 속도로 세라복 먹고 저멀리 사라지더라

한동안 멍 때리다가 상황 파악 끝나고 펑펑 울었음

할머니가 왜 그러냐고 막 달래는데 내가 존나 울면서 똑같은 거 사달라해서

할머니가 사줬음 ㅎ

그 뒤로도 꽤 해서 옷 많이 모으고 미팅 같은 것도 하고 재밌었는데

다시 하고싶다 시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