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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는 실패했다 아주 개같이

srpst_시나브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2 00:47:36
조회 3068 추천 46 댓글 107
														


 안녕 갤럼들 새우팔이 아조씨야


 직전 작성글을 검색해보니까 거의 세달만이네. 이전글에 올린 집수정 배수관 및 펌프 작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아주 잘 작동하고 있는 중이야. 돌이켜보면 단순한 작업이었는데 처음 해보는 일이기도 하고 관련 자재나 용어 등이 생소해서 고생을 조금 했던 것 같아. 그래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통해 결국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끝맺음을 하게 됐고 새로운 경힘치를 얻게 된 것 같아 기부니는 좋았어.


 하지만 이건 내가 닥친 시련 중에서도 아주 미약한 것일 뿐이었고... 가장 시급한 건 '새우가 전처럼 안 된다'는 것이었지... 


 2020년 10월 5일, 보증금 제외하면 5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목동사거리 쪽에 45평 남짓 되는 작은 지하 상가를 빌려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일단 오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집에서 할 때만큼 잘됐던 적이 있었나 싶어. 


 집에서 취미로 할 때는 어항 개수가 많지 않으니까 어항 하나하나 관리가 잘 돼서 상관이 없었지만, 밖에 나와서 일로써 하기 시작한 뒤로는 혼자서 어항 438개를 관리해야 하니 어항 하나하나 관리를 해주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와버렸어.
 결과적으로 "지금 시스템으로는 나 혼자서 어항 438개를 관리할 수 없다."는 점, 이게 패착이었던 거지. 

 거기다 자본금도 진짜 코딱지만큼 갖고 시작한 거라서 적은 돈이라도 벌면 계속 축양장과 사육 시스템, 어항 등에 모두 투자를 했고 이마저도 돈이 없으니 전부 자작으로 하니, 어항 관리에 시간을 전부 쏟아도 모자를 판에 축양장 만들고 어항 타공이나 하고 (어항 타공만 한 1500회 정도 했을 듯) 있으니 새우가 전만큼 잘 될 수가 없었던 것 같아. 


 더불어 리셋이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을 했는데 리셋이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으니, 세팅 1~2년차가 되어가면서 모든 수조에서 '오래된 어항 증후군 (Old tank syndrome, 그냥 직역함)' 증상들이 하나둘 발생하기 시작했어. 이게 뭔지는 구글링만 해봐도 잘 나와있을 거고, 아무튼 이걸 당장 해결하기에는 나 혼자서 모든걸 해야했기에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불가능했고 어떻게 해서든 지연시키고자 사료 급여를 줄이는 등 (수주에 한번씩 급여,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새우가 죽었기에 방법이 없었다) 의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됐지. 

 그럼 당연히 번식 빈도도 대폭 줄어들고 새끼 새우는 나오질 않으니 팔 새우가 없고, 돈도 못 벌게 되고, 해결책을 찾는다고 한들 개선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돈을 들여 시스템을 고쳐야 하는데 돈을 못 벌어서 개선은 쉽사리 할 수가 없게 되고... 아주 그냥 엿 된 거지. 


 실제로 정확하게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작년 초중순 부터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래서 안 그래도 다품종 체제로 가서 (품종당 할당된 수조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매달에 재입고되는 새우의 수가 적을 수 밖에 없음) 재입고가 늦는데, 새롭게 태어나는 새우의 수가 극도로 줄어드니 스토어팜은 온통 솔드아웃으로 도배가 되고 그랬던 거야. 뭐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ㅋㅋ


 그래서 백방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절박한 마음에 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작년 여름에 전남대까지 가서 수산양식 관련 교육을 이수하게 되었지. 지금은 댓글이 삭제되어 볼 수가 없지만, 아무튼 전남대 교육들으러 갔을 때 어떤 갤럼이 그까짓거 며칠 들어서 뭐 할거냐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시간낭비 하는 거라고 한 댓글이 생각이 난다. 왜냐면 전남대 가서 해결책을 찾게 됐거든. 


 너무 처절하게 밑바닥을 찍고 개고생하면서 얻게 된 것들이라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고 싶진 않지만.. 아무튼 내가 찾은 답은 '여과'에 있었어. 


 지금같이 혼자서 많은 수의 어항, 특히 전업으로 한다고 한들 한 명이 수백개의 어항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어항 1개당 관리 시간과 거기에 들어가는 수고스러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 더불어 나같이 리셋을 하지 않는 쪽으로 운영을 하려면 더욱 첨예하게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어항 한개당 평균적으로 하루에 들어가는 관리 시간이 1분만 늘어나도 나 같은 경우 어항이 438개이니까 438분, 즉 하루에 7.3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니까.

 이런 어항당 들어가는 관리 시간을 대폭 줄이게 되면 결국 나중에 필연적으로 리셋을 해야할텐데 (새우 기준), 해본사람은 알지만 리셋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히도 많이 들고 사람이 할짓이 아니야.. 그리고 나는 어항이 438개이고 앞으로 200개는 더 늘어날텐데 그럼 하루에 몇개씩 리셋을 해야하는데 이건 그냥 개짓거리지. 물론 실제로 내가 개짓거리라고 폄하한 노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일거고 이렇게 표현한 부분에 있어서는 죄송하긴 하지만 아무튼 개짓거리는 맞아. 취미로 하는게 아니고 업으로 하는 거라면 더더욱. 


 이런 개짓거리를 하고싶지 않아서 몇몇 불편함이 있지만 직전까지 운용해오던 리셋을 하지 않는 시스템을 채택해서 이어왔던건데 기존의 방식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리셋을 하지 않기 위해 어항 한개당 들어가는 유지보수 시간이 너무 길었어. 그래도 여러가지 기회비용을 총합산 해보면 리셋하는 것보단 나았지만.  


 아무튼 나는 어떻게든 어항 한개당 들어가는 유지보수 시간을 줄여야 했고 전남대에서 새롭게 배우게 된 점들을 적당히 활용해서 결국 여과에서 그 답을 찾게 된거야. 


 당연히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여과기로는 실현 불가능한 시스템이었고, 결국 반년 넘게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직접 여과기를 설계했고 드디어 3주 전부터 000개에 달하는 여과기를 하나하나 교체해나가기 시작했다. 


 돈이 없으니까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부품, 시중에서 구입 불가능한 부품 모두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쓰고 있어서 아마 1000개 모두 교체하려면 반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조만간 3D 프린터를 하나 더 살까 싶은데 어차피 여과기 부품을 조립하는데도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고 (부품만 20피스 이상이라..) 힘도 들고 그래서 고민 중이야.


 부품이 많아진 이유는 단가 절약을 위해 기존에 쓰던 스펀지 여과기를 재활용하는 구조로 설계한 탓... 어찌되었든 최종적으로 여과기는 내가 필요로하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유지보수도 내 설계대로라면 여과기 한개당 한달에 1번, 10초면 돼. 이것만 해주면 리셋이 필요가 없어지는 거야. 그렇다고 뭐 대단한 건 아니야. 이미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많이 쓰고 있는 방식이고, 나는 그저 그걸 내 사용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것일 뿐이니까.


 그리고 여담인데 여과기 관련해서...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여과기 중 가장 그 사용법과 운용법이 왜곡된 여과기는 스펀지 여과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난 앞으로 절대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하지 않을 거고. 그렇다고 안 좋다는 건 아니고, 사용 환경에 따라 충분히 좋은 여과기이긴 하지만 나같이 이렇게 많은 개수의 수조를 혼자 관리하고, 리셋 없이 계속 생물이 잘 살고 잘 번식하는 (새우 기준) 환경을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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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여과기 설치 전, 처참한 새우 사육수조 여러개 중 한개... 여과기는 스펀지 여과기야. 

 부유물은 내가 전면 유리 청소하면서 발생한 조류 및 바이오필름 조각들이고, 이걸 제외하고 봐도 물이 많이 탁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거야. 

 물이 탁해지는 것은 당연히 수중에 부유하는 세균군체가 많다는 뜻이고, 내 사육 환경 한정하여 여과기가 아주 제대로 맛탱이가 갔다는 것을 의미해. 여담이지만 백탁은 세균 사체라는 개헛소리를 믿는 사람은 이제 없겠지...?


 아무튼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보통 스펀지 여과기를 청소하게 될텐데 국내에 유통되는 스펀지 여과기 특성상 청소를 하게 되면 오히려 청소를 하는 것만 못한 (특히 나같이 어항 한개당 스펀지 여과기 개수가 많지 않은 경우) 상황이 벌어지는 모순이 펼쳐질 수 있어.

 이러한 모순이 없다고 하면 스펀지 여과기 관리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거고 그러면 나 같이 어항 개수가 수백개면 한명이 감당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지. 감당이 불가능해지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어항 한두개씩 개판이 되어가서 나처럼 되겠지...? 그렇다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어항 개수를 줄이면... 그럴거면 그냥 업으로 안 하는게 맞지. 


 아 계속 말하지만 지금 내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은 취미로 생물 안 죽이고 건강하게 키우고 간간히 번식시키고 하는 것들이 아니고 양식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거니까 이건 잊지마. 취미 수준에서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보면 개소리로 곡해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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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여과기 설치하고 1~2주 쯤 지났을 때 모습이야. 모든게 다 개선됐어. 지금은 설치 5주차가 되어가고 저기 보이는 수조에 살고 있는 모든 암컷 새우는 포란을 했지. 


 아 물론 여과기는 이미 다른 수조에서 돌아가던 것을 사용한거라서 개선이 빠르게 된 편에 속해. 아무튼 얼마나 빠르게 개선이 됐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고 얼마나 큰폭으로 개선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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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또다른 절명의 수조... 스펀지 여과기를 떼어내면서 발생한 분진을 제하고 보면 이 수조 역시 탁도가 좀 높아. 당연히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스펀지 여과기가 사실은 맛탱이가 제대로 갔었다는 거지. 내가 예상하기론 아마 새우 물방에서 이러한 증후군(?) 이 발생하면 그냥 소일이 수명을 다했다 뭐다 하면서 리셋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아니라고 본다. 지금 가장 처음으로 개선한 수조가 세팅한지 2년하고도 8개월된 수조인데 (2020. 09. 에 세팅한 수조), 소일은 세팅 시 넣은 1L 남짓 정도가 전부이고 지금 여기가 제일 새우가 잘 되어가고 있어


 아 물론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가장 편한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그냥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법이 리셋이긴 해..ㅋㅋ 근데 아이러니한 점은 리셋을 해도 전만큼 잘되리란 보장이 없다는 점이지. 왜냐면 핵심은 다른데 있고, 리셋을 해도 그점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까. 난 이런 복불복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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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기존에 다른 수조에서 운용하던 여과기 한 개, 그리고 갓 조립한 여과기를 한 개 써서 2주 정도만에 큰폭의 개선이 이루어졌어. 


 번식 멈추고 죽고 난리도 아니었다가 여과기 설치 후 어느정도의 안정기를 가진 뒤로 지금은 하루하루 포란한 개체가 늘어나고 새끼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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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개선 전후가 좀 드라마틱 한 수조인데, 개선 전 사진이 어디갔는지 안 보여서 첨부를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 진짜 새우가 안 보일 정도로 뿌옇고 개판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쨍하고 새우도 다시 전처럼, 아니 전보다 잘 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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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과기 만들다가 맨날 뭐 어디있지 하면서 찾는 게 일상이라 이케아에서 트롤리 하나 사서 출력된 부품들 구분하고 모아뒀다. 여과기 구조나 부품이 수십번 바뀌었는데 일부 부품은 첫번째 버전 그대로 쓰고 있는 것도 있고 몇개는 약간의 수정만해서 기존 것과 호환이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새버전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서 일단 갖고는 있는 등 구분을 확실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편이라서 부품 관리하는게 좀 힘들다...


 할려면 기똥차게 할 수 있는데 내키지가 않아.. 내가 잘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니 뭔가 아깝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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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수조 좀 늘려볼까 싶어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축양장도 만들고 있어. 

 과거에는 축양장 프레임을 제작한 뒤에 도색을 했는데, 아무래도 별다른 도장공구를 갖추고 있지 않다 보니 제작 후 도색하는 게 많이 불편헀어. 축양장 만드는데 1시간 남짓 걸리는데 도색하는데만 2~3시간이 걸리니까..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본드를 써서 접합하는 부분에 마스킹을 하고 도색과 샌딩을 먼저 해서 축양장을 제작해봤는데 이게 훨씬 더 편하더라. 일단 전에는 도색을 하고 나서 진이 다 빠지니까 샌딩을 할 엄두 조차 내지 못했는데 조립 전에 도색을 먼저 하니 도색하고 400방 사포로 샌딩하고 다시 도색하고, 이러한 과정을 손쉽게 할 수 있으니 축양장 마감이 기똥차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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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펌프 옆에 마련해둔 분리수거장에 새로 만든 축양장을 두었고 현재는 네오카리디나 새우들이 들어가서 살고 있어. 여름까지는 기필코 스토어팜에서 취급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 놓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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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요건 여자친구 새우 수조 질산 수치인데, 아마 160ppm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측정한 날만 이런게 아니고 두달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저 정도 유지하고 있는데 새우는 나보다 잘된다. 한수도 거의 안 해. 맨날 새우 잘된다고 부러워 하는 날 보며 여자친구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 좀 빡치지만 어차피 이번에 대폭 개선하면서 나는 여자친구 보다 잘 될거니까... 


 아무튼 여과와 관련해서 눈이 조금 뜨이고 난 뒤로 환수에 대한 생각도 정말 많이 변했는데, 이것 역시 전남대에서 들은 수업 내용에서 시작되어 여자친구의 많은 경험과 조언으로 점철된 결과.. 

 

 아무튼 스토어팜 재고 안 올라온다고 걱정(?) 많이 해줘서 고맙고, 최근 몇달 내로 드라마틱하게 많은 것들이 개선되고 해결돼서 앞으로는 걱정시킬 일이 없을 것 같아..ㅋㅋㅋ


 2020년 10월부터 분수에 안 맞게 크게 시작하는 바람에 진짜 개같이 실패만 해왔던 거 같은데, 이제는 성공할거란 확신이 들어. 이런게 실패의 묘미 아닐까. 분수에 맞지 않게 크게 시작하고 개같이 실패했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아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크게 시작해서 개같이 실패했던게 패착이 아닌 신의 한수가 되어버린 느낌?  

 내 분수에 맞게 적당히 했으면 아마 이런 결과는 엊지 못했거나 엄청 오래 걸리지 않았을까. 


 뭐 또 운영하다 보면 생각과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그로인해 실패하는 일들이 분명 생기겠지만, 이번일로 실패를 하고 해결책을 찾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물론 그 과정은 개같이 힘들지만) 와볼테면 와봐라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래도 당연히 피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고, 그렇게 하는게 진정한 해결책이겠지만..ㅋㅋ


 여과기 다 교체하면 늦여름이 될 것 같은데 그때 또 놀러와서 어떻게 변했는지 자랑할게ㅋㅋㅋ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됐는데도 안 오면 또 개같이 실패해서 똥줄빠지게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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