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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 (서양)중세의 갑옷에 대해 알아보자-트랜지셔널 아머

트와이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24 12:44:37
조회 4272 추천 17 댓글 18
														

트랜지셔널 아머, 한글로 과도기적 갑옷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과도기의 사전적인 뜻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중간 시기. 또는, 사상이나 제도 따위가 확립되지 않아 불안정한 시기."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갑옷의 최종체인 풀 플레이트 아머의 바로 전 단계 갑옷들을 통칭하다는 말이다.


우리가 잘아는 코트 오브 플레이트 뿐만 아니라, 플레이트 앤 메일(경번갑), 브리건딘(두정갑)등도 모두 트랜지셔널 아머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에는 이러한 갑옷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일단 서양에서의 발전 과정(어떻게 판금화가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가장 먼저 판금화된 것은 투구, 하지만 이것은 뭐..고대부터 그랬으니 패스.

다만 업그레이드가 확실하게 되긴 됬다.


그리고 두 번째는 폴린(poleyn)이라 불리는 무릎 갑옷부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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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중반부터 등장한, 가장 빨리 등장한 판금화 방어구이다.


그 다음에 나온 장비는 그리브라는 다리 보호구.

경첩으로 두 플레이트를 결합시켰고, 안에는 버클과 끈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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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릎과 다리를 보호하는 장비가 먼저 나왔는지는 다들 알 것이다. 당시 갑주를 입을 수 있는 애들은 기사들 뿐이였고,

말 타고 싸울 때 가장 먼저 노려지는 부분이 다리 부분이라, 빠르게 보강되었다.

이 덕분에 다리와 상체를 보호하고자 들었던 큰 방패(그래도 한쪽 다리는 무방비)가 조금씩 작아지거나 사라지기 시작했다.


13세기 후반에 그리브가 그림에 등장하고 사용됬다고 하지만, 그 전에도 다리 방어구를 도입했다는 설이 있긴 있다.


그 다음에 상체로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코트 오브 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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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두정갑과 비슷한 형태로, 조끼 안에 철판 조각을 두고 리벳으로 고정시킨 물건이다.

다만 두정갑과는 달리, 하나의 통짜 갑옷이 아닌, 사슬 갑옷 위에 입는 보조 갑옷이였다.


비슷한 갑옷으론 브리간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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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도 코트 오브 플레이트와 비슷한데, 대체적으로 이 브리간딘은 코트 오브 플레이트의 철판보다

더 큰 철판을 사용했다고 한다.


코트 오브 플레이트와 브리간딘 등은 풀 플레이트 아머가 나오기 전까지 애용되었지만, 1350년 근처부터 이미 판금 흉갑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체로 남아있는 유물들은 15세기 초반 유물들이지만, 1390년도 유물도 있다고.


다른 부위들도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는데, 모래시계형 건틀릿, klapp visor 등, 시간이 갈수록 판금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후기 트랜지셔널 아머에 사용된 부위 갑옷들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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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isse라고 불리는 허벅지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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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다 아는 사바톤.

철판들을 곤충의 관절처럼 서로 덮게 만들어, 활동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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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브레이스. 원래는 팔뚝만 가렸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길어져 나중에는 팔 전체를 방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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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사규. 아직 제대로 전신 판금화가 진행이 안되서 겨드랑이가 노출되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부위 갑옷이다.

나중에는 풀 플레이트 아머에서도 사용하게 되나, 이건 초반형이라 대충 끈으로 고정시켜두는 정도이다.(후에는 일체화)




이 갑옷들은 입게 되면 우리가 잘 아는 14~15세기 기사들의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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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풀 플레이트의 모습이 언듯언듯 보이긴 한다.


이런 과도기의 갑옷들은 언뜻 보면 좋아보이긴 하지만 문제가 있긴 했다.


뭔가 덕지덕지 붙여놨으니, 일단 방어력이 높지 않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완벽한 답은 아니다.

물론 방어력이 높아지긴 했으나, 풀 플레이트 아머처럼 전 부위가 서로 빈틈없이 맞물리질 않다보니

이 틈으로 공격이 들어가면 문제가 많아진다.

특히 저 목 부분이 사슬갑옷이라 돌격했다가 석궁맞고 죽는 일도 발생했다.


일단 아직까지는 냉병기의 죽창질이 잘하면 들어가는 수준.


또한 지금까지 항목만 봐도 뭐가 존나게 많은데, 이런거 다 하나하나 걸치면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

무게가 많이 나가면 기동성도 떨어지니, 풀플레이트 아머의 완벽한 하위호환인 갑옷이다.


즉 트랜지셔널 아머의 최대 문제점은 비효율적이라는 것.(비교대상이 비교대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트랜지셔널 아머가 등장함에 따라 제철기술은 더욱더 발전하게 되었고,

이미 대규모 분업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었던 유럽에서는 플레이트 아머가 대세화가 된다.




그리고 석궁수들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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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 갑옷들도 하나하나 올려두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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