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왕들의 전쟁에서 언다잉들을 불태우고 나온 대너리스에게 콰스 귀족 자로가 말하는 대사가 있다.
''(...) 그때는 그랬지요. 하지만 지금은? 전보다 확신이 없습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자' 우라손의 집에서는 백 년 동안 불붙은 적 없는 유리초들이 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밤에 돌아다니는 자 우라손(Urrathon Night-Walker)'이라는 인물이 짧게 언급된다. 정발판에서는 야행자 유라손이라고 번역되었는데, 무슨 양판소 최종보스로 나올 거 같은 간지나는 이름이지만 이후로 등장은 커녕 한번도 더 언급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우라손(Urratho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인물이 과거 설정 속에 한 명 더 등장한다. 바로 우라손 굿브라더 4세, 킹스무트에서 강철군도의 왕으로 뽑혔지만 선대 왕의 자손들을 모조리 제거한 것으로 악명 높았던 인물이다. 우라손 굿브라더는 나중에 선대 왕의 살아남은 자식인 토르곤이 돌아와 왕위를 요구하면서 평민들에 의해 쫓겨났고, 그 자신의 선원들에 의해 난도질당해 사망했다고 한다.
이름을 따온 사람이 강철 군도의 왕이었고, 킹스무트에서 선대왕의 후계자를 제치고 뽑혔으며, 잔인한 성격으로 유명한 인물? 거기에 콰스에 있었고, 유리 초와 관련이 있는 인물? 이쯤되면 연상되는 주요 캐릭터가 하나 있다.
바로 유론 그레이조이다.
유론은 작중 시점에서 3년 전쯤에 군도에서 추방당한 후, 자유도시, 발리리아의 폐허, 아샤이, 그리고 콰스를 비롯한 먼 지역들을 항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3권 후반부에서 항해를 마치고 강철 군도로 돌아왔는데, 대너리스 챕터에서 위의 대사가 언급되는 시점이 2권 후반부임을 고려하면 유론이 이 시점에서 콰스에 있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다.
빅타리온이 5권에서 강철 군도를 출발해 노예상만으로 가기까지 걸린 시간, 그리고 유론이 콰스 근처에서 대너리스를 추적하던 마법사 세 명을 포획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유론이 대너리스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콰스에서 '우라손'이라는 가명으로 있었다는 것을 재구성해볼 수 있다.
유론과 유리 초의 연관성은? 참고로 유리초는 시타델에서 수백년간 불타지 않았고, 먼 거리에 있는 사람과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되는 마법적인 물건이다.
유론이 올드타운을 침략한 4부 시점에서 유리초가 다시 불타기 시작했다고 언급되었고, 유론이 올드타운에서 무언가 마법적인 물건 혹은 희생물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기에 6권 즈음에서 유론이 유리초와 무언가 연관된 전개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자면 2부에서 지나가듯이 언급된 우라손이라는 캐릭터가 사실 유론 그레이조이라는 가설이다.
레딧에선 좀 지난 떡밥이긴 한데 흥미로워서 한번 가져와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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