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양웹 쪽에서는 티샤가 티리온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지 않으리라고 추측한다. 그야, 티샤는 본의가 어쩌하였든 티리온으로 인해서 티샤는 101명에게 강간당했으니까. 후유증을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좋은 감정은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2, 그렇지만 타이윈이 잔인하기는 하였지만, 타이윈이 한 말이 거짓이라는 가능성이 100%인 것은 아니다. 티샤가 창녀는 아니지만 3부에서 티리온 배신하던 그 여자처럼 골드 디거일수도 있고. 정황상 그랬을 가능성이 낮기는 하다.

3,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녀는 티리온에게 겉으로 어떻게 반응할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티샤는...

서부 출신의 고아가 된 농민 소녀, 

라니스포트 주변을 배회하던 과거를 알 수 없는 무법자에게 쫓기던 소녀. 

낭만적인 처녀였으며 술에 취했을 때 티리온에게 처녀성을 주었던 소녀.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였으며, 음악과 관련이 있었던 소녀.
술취한 중매인의 중개로 결혼했는데, 그 후 중개인이 술에서 깨고 타이윈에게 알렸고,
타이윈이 조장하고 제이미의 혀로 연출된 극 속에서 라니스터의 위병들과 티리온에게 윤간당한 소녀.
은화 100개와 금화 1개를 받고 추방당한 소녀이지.

이런 면에서 추정하는데... 14살 여자애가 뭘 할 수 있을까?

하이가든이나 리버랜드로 이주해서 정착한다? 말은 좋고 현명하게 들리지만, 그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돈이 많아도 홀로 그것을 운반한다면 노상강도들에게 뜯길 수 있는 것이 중세시대이다.

리안나, 라엘라, 조안나처럼 그 클럽에 들어갔다?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창녀가 되지 않았을까?

자에하에리스 1세 치세의 올드타운에 예시로 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사례가 있다.

올드타운 수습기사의 아내였던 어떤 처녀는 초야권 때문에 임신했다가 남편의 미움을 받고 창녀로 전락했던 사례가 있다.

아, 물론 초야권이라 윤간과는 다르겠지만... 초야권보다 윤간이 정신적인 피해는 더 클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성폭력 피해자들이 매춘부가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세시대에는 더 많았다.

개인적으로 티리온과 티샤의 관계는 톨스토이 소설 부활의 네플류도프와 카츄샤의 관계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티리온은 이미 15년간 인생을 낭비하면서 지냈고, 그 동안 죄를 안 지었다고는 말할 수가 없다.

티샤 윤간에 동참한 것은 물론이고, 라니스터 가문의 일원이기에 한 일들은 모두 라니스터의 전범행위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스타니스가 정당한 후계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형을 위해서 침묵하였던 것도 그이고, 라니스터의 전범행위가 지속되게끔 도운 것도 그이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이고, 티리온은 아직 넘지 말아야 할 강을 넘은 것은 아니기에 속죄할 길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타이윈과 케반은 이미 속죄할 수 없게 되었고, 제이미와 서세이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티리온은 일생을 속죄에 힘을 쏟게 될 것이다.

라니스터의 가주가 되는 것은 티리온이 저지른 업보 때문에 그의 생전에 불가능할 것이다. 난잡한 여자관계를 정리하고 대너리스에게 칭신할 것이다.

산사 스타크와의 거짓된 혼약은 당연히 없던 것이 될 것이며, 티리온은 대너리스의 치세가 안정적이고 평화로우며 정의롭게 정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 그는 그의 죄를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증오와 불신을 받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티리온은 아더와의 전투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속죄는 죽음으로 밖에 끝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속죄는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황금 제롤드의 유산은 이빨빠진 타이토스, 사악한 타이윈, 모욕당한 세르세이, 팔이 없는 제이미를 지나서 매춘 경력이 있는 손녀 대에서야 긍지를 되찾을 것이다.

비록 타이윈은 캐스털리 록을 창녀의 성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겠지만, 그가 다스리던 캐스털리 록보다는 정의롭고 영혼이 깨어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