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사소한 일인데도 틀어지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멘붕해서 자주 울었어

지금은 울진 않지만 여전히 자주 당황하고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아예 모르겠어

그래서 알바할 때 엄청 친절하게 대하는데 이건 어떤거에요? 이건 뭐에요? 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당황하거나 이상하게 대답해서(내 딴엔 제대로 대답한거 같은데) 이상하게 볼때도 많고

남들은 평범하게 하는 일상적인 대화도 제대로 못하고 이해 안될때가 많아

당연히 친구들이랑도 대화가 잘 안되서 멀어지고 다툰적도 많고

운동신경은 좋은편인데 가만히 있는 사물에 부딪힐때가 많고

걷을 때 사람들 피하려다 되려 길막한적도 많아

지능은 높은편인데 말을 잘 못하는 편이야

말을 하다보면 분명 여러번 머릿속으로 되뇌었던 생각인데도

다르게 말하는 때가 많아서 답답해

지금까진 단순히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여겼는데

우연히 아스퍼거에 대해서 알게되고 나무위키에서 열번 넘게 읽어보면서 나랑 비슷한 증상이 많았어

지난 십수년동안 내 문제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치고 싶어서 수백번 넘게 고민했던것 같아

고작 몇줄로 확신을 가질 순 없겠지만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어서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