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공감이론은 자폐인과 자폐인 간의 의사소통과 공감에 있어서 일반인과 일반인 간의 의사소통과 공감보다 월등히 높다는 이론이다. 특히, 자폐인과 자폐인 간에는 자폐인과 일반인 간의 소통과 사회적 교류의 욕구보다 월등히 높아, 자폐인과 자폐인이 서로 같이 가까이 살고 싶은 욕구가 있음이 연구를 통해 규명되게 된다. 자폐인과 비자폐인인 일반인 간 쌍방간 의사소통 문제와 사회적 편견과 차이에 기인하여 소통이 어렵다는 점 역시 연구로 규명되었다.

이중공감이론의 중요한 점은 자폐인에게 ToM과 같은 마음의 결손이 아니라, 소통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지적은 기존의 자폐인이 ToM이 결손되었다고 하는 기성 심리학을 반박한 것이다.

이중공감문제에 있어서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첫째로, 자폐인과 자폐인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한 이유에 대한 메커니즘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둘째로, 자폐인과 자폐인이 왜 일반인에 비해서 더 가까이 살고 싶어하는지이다.

이 점을 명백히 해명할 수 있는 이론은 알렉산더 루리아의 문화역사적 이론이다. 첫째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역사적 이론에 의하면, 자기평가와 자기인식은 알렉산더 루리아의 문화역사적 이론은 인간의 자기분석과 자기평가는 타인의 평가와 사회적 실천에 의해 형성된다고 언명하였다. 이는 카를 마르크스가 "내 주변에 대한 나의 관계가 나의 의식이다. 어떤 관계가 현존한다면, 그 관계는 나에 대해 현존한다... 그러므로 의식은 처음부터 이미 사회적 산물이다.... 당연히 의식은 처음에는... 타인과 국부적으로 맺는 연관에 관한 의식이다"이다라고 독일이데올로기에서 언명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리하면, 자폐인은 자기와 같은 사회적 맥락이 같은 자폐인을 평가하면서 자기의 정체성과 공감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자폐인은 비자폐인과는 차별과 편견에 기인하여, 자기자신에 대해 타인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여 자기 의식이 부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같은 자폐인 간의 사회적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같은 자폐인과 같은 사회적 맥락에 기초하여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자기의식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서로 상호작용이 원활하고 공감이 되는 사회적 토대가 된다는 점이다.

둘째 문제에 대해서는, 알렉산더 루리아는 인간의 정신적 삶이 사회적 실천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활동의 산물이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인간의 행위가 주변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가정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자폐인이 자기와 같은 자폐인과 같이 생활하면서, 기존의 자기가 자폐로 인해 차별받은 환경에서 같은 동질감이 있는 자폐인과의 삶으로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회적 실천이자 새로운 활동의 산물을 위한 과정인 것이다. 이는 레닌이 "인간의 의식은 객관세계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을 창조하기도 한다"고 하여, 자폐인들이 자기와 같은 객관적 존재인 자폐인들과 이뤄진 객관적 존재의 반영을 통하여, 긍정적 경험을 하여, 자폐인들이 자기와 동질감이 있는 객관사회인 자폐스러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창조적인 실천인 것이다.

알렉산더 루리아의 문화역사적 이론은 자폐인과 자폐인 간의 의사소통과 공감이 원활한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해명한 것이며, 기존의 의학 위주라던지 뇌 위주로 자폐인의 마음의 결손, 뇌의 결손을 설명한 심리학에서 문화역사적 측면에서 자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또, 루리아는 사회역사적 변화는 인간의 정신세계에 새로운 내용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활동과 인지적으로 가능하는 구조도 창조하고, 자가인식 역시 사회사가 변화하면 역시 변화한다고 언명하였다. 이는, 자폐인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구현하면 자폐인 역시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자폐 차별을 위한 사회적 편견의 일소에 기초적 토대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알렉산더 루리아의 문화 역사적 이론에 의하면, 자폐인 역시 충분히 의사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존재이며, 단지 사회가 자폐 친화적이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기인하였기 때문에 자폐인이 마음이 부족하다던던지 결손이 있다는지 혹은 뇌 구조에만 집중하여 공감능력을 설명하려는 기계론적 유물론적 관점 등으로 자폐차별적(自閉差別的) 주장을 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