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원거리를 선호해서 메이지 스칼라 아처 중에 하나를 하려고 했는데,

아처가 제일 무난할 것 같아서 선택함.

지금까지 해본 결과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사람들 의견인 단일딜은 로그 - 광역딜은 메이지로 잡혀있는 거 외에 세부적으로 느낀 체감을 알려주려고 함.

장점은 다재다능하고 뭐 빠지는게 없음. 유틸기 자벞기 cc기 광역딜 단일기 엄청 고루고루 분배되어있음.

유틸+cc3 광역 3 단일 4 정도의 스킬분배 정도로 보는데 이 세개를 최대한 쓰는 스킬활용이 중요함.

또, 캐스팅이 다수 존재하는 메이지, 근접해서 딜을 해야하는 로그와 달리 보다 수월하게 원거리에서 딜 넣는게 가능함.

그리고 자벞기로 명중력 버프를 가지고 있어서 기본적인 명중력이 충당이 됨.

어떤 상황에도 꾸준한 dps를 유지할 수 있다는건 아처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음.

Pvp에서는 스턴, 넉백, 슬로우, 바인딩, 타이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cc기가 포진되어있고 원거리 dps라는 입장을 적극 살려 먼거리에서 적을 괴롭히기가 쉬움. 특히 원거리전에서 아처를 1대1로 이기는게 매우 힘들기 때문에 아처의 견제가 아발론같은 컨텐츠에서도 크게 다가오는데다가, 탈출기 회피기 cc기 등으로 지속싸움에서 매우 큰 이점을 가짐.

이렇게 보면 좀 만능같아 보이지만...

단점이 이러한 장점들을 다 씹어먹을만큼 있다는게 문제다.

스킬 세팅이 밸런스있게 분배되어있다는 뜻은 어찌보면 어떻게 가도 애매하다는 말도 됨.....

단일딜 특화인 호크아이로 해도 어쌔신에게 밀리고, 광역딜 특화인 바운티헌터로 해도 메이지에게 밀리고, pvp특화인 레인저를 해도 암살에서는 팬텀에게 cc에서는 위치에게 밀리고 생존도 오라클에게 밀린다.

혼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특화 직업군의 보조를 하는 직업의 느낌이 매우 강함.

다른 직업은 최종세팅을 가면 어느 분야에선 최강이 되는데 아처는 최종세팅을 가도 어디에도 최강이 될수없는 2인자다.

스킬구성에도 문제가 있는데, 모든 직업이 일종의 상태이상을 걸고 - 상태이상에 걸린 대상에게 추가데미지를 주는 스킬이 존재함.

아처는 약점표시, 출혈, 화상, 스턴이 있는데  이 스턴이랑 연계되는 드릴 애로우와 피닉스 크로우가 아처의 최고딜을 뽑아내는 스킬임.

하지만 이 스턴이 보스에게 박히지가 않음. 보스전을 할 때 추가딜을 못받음. 로그나 메이지도 보스에게 안박히는 상태이상 추가데미지가 있다곤 하지만 아처는 이 2개 스킬이 제일 센 스킬들임? ㅇㅋ???

그리고 스킬 시전시간이 긴게 매우 많음. 무빙샷을 할 수 있는 스킬도 있고 할 수 없는 스킬도 있고 한데 사실 이것 자체는 문제가 아님. 원거리에서 지 ㅈ대로 편하게 딜넣을 수 있으면 사기직업이지.

원거리에서 딜을 한다는 메리트 때문인지 딜량도 로그보다 낮은데 시전시간을 길게 해놓거나 뜬금없이 캐스팅시간이 있는 스킬이 있다거나 제약을 걸어 놓은건 다 좋다 이말이야.

제일 똥같은 문제는 딜뽕기인 스나이핑 이거임.

스나이핑을 쓰면 공격력이 증가하는 대신 이속이 엄청 느려지고 구르기를 사용하지 못함.

이속 느려지는 것까지는 괜찮음. 그런데 구르기가 안되는게 시전시간 긴 스킬이랑 겹쳐서 보스패턴이 나오는데 스킬을 시전하고 있으면 걍 죽어야댐. 스킬을 구르기로 캔슬을 못해서 ㅋㅋ

피하려면 스킬 다 끝나고 스나이핑을 푼 다음 피해야됨. 그렇게 해도 딜뽕기 그대로 날리는거임. 패턴 ㅈ같은 보스다? 아예 쓸 엄두도 못냄. 게다가 이런 리스크를 가졌음에도 기적적으로 세지는 것도 아님. 이거 써도 로그보다 약함. 전형적인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임.

이거 하나뿐만이 아님. 그냥 아처 스킬 전체 구성이 비빔밥에 고추장말고 케첩뿌려서 비벼먹는거마냥 어울리지를 못함.

스나이핑 이거부터 시작해서 스트롱보우 이거는 호크아이 전용스킬 트리플애로우랑 평타, 스파이럴 애로우 화살 2번 날라가게 해주는건데 이건 진짜 트리플애로우 말고는 빛좋은 개살구임. 2.5티어 목걸이 나오기전엔 스파이럴 애로우는 개똥스킬이었고 나온 지금도 탁월하게 좋지도 않음... 다른 스킬쿨 돌릴때 쓸 수는 있겠다 정도임.

그리고 광역기가 설치cc기-원뿔형데미지 연계가 되는데 이것도 욕나오는게 원뿔판정이 ㅆㅎㅌㅊ임. 타이푼이라고 모아주는 스킬이 있는데 이게 범위도 그렇고 모아주는게 어정쩡해 ㄹㅇ.... 데미지도 개낮아...

정말 호크아이, 바운티헌터, 레인저 이 세가지 특성을 기본 직업인 아처에 다 때려박아버리니까 서로서로가 모순을 주는 상황이 와버림. 광역설치cc기와 광역딜링기가 있지만 이게 메인은 아닌 기동성 좋고 유틸성있는 스나이퍼형 원딜러. 이게 뭔 컨셉이야.

솔직히 타직업도 컨셉에 맞지않거나 버려지지 않는 스킬들이 있겠지만, 아처는 광역기는 광역기 따로 유틸기는 유틸기 따로 단일기는 단일기 따로 노는 경향이 커서 어떤 단면만 보는 상황이 닥쳤을 때 특화전직을 해도 타 직업군에 비해 100퍼센트 직업역량을 발휘 못한다는 거임.

그래도 아처가 어떤 상황에도 70~80퍼센트를 유지하니까 그거만 버려지진 않는거임. 근딜인 로그가 딜을 넣기 매우 힘든 던전은 아처가 빛을 볼 수 있는 것도 팩트임. 근데 현시점에서 아예 근딜이 딜을 못넣어서 원딜이 딜을 해야하는 레이드같은 컨텐츠가 없기 때문에 아처가 이도저도 아닌 똥망캐처럼 느껴짐.

개인적인 체감이긴 해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낄거라 생각함... 직업밸런스는 민감한 문제라서 그러려니하고는 있는데 아처하면서 너무 부조리한 경우가 많아서 끄적여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