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 페트로프가 노라의 뇌를 제대로 망가뜨렸더군요. 그 "글로벌 시스템"이란 게 이제는 발정 난 냉장고가 됐습니다.

레베데프: 빅토르가 노라를 제 입맛대로 바꾸려 했지요. 하지만 어떠한 자도 그녀의 뇌를 해킹할 수 없습니다. 소련의 천재 과학자 수십 명이 만들어냈으니...

레베데프: 당연하게도 페트로프의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이 모든 이야기에 변태 냉장고가 가장 기묘한 결과인 건 확실하군요.

P-3: 계획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그 싸이코는! 아무 이유도 없이 노라의 뇌를 망쳤다고요.

레베데프: 빅토르는 노라가 완벽한 남자에게 헌신하는 데 집중하는 젊고 재능 있는 여성이라고 지각하도록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했습니다. 극장의 로봇 발레리나처럼 말입니다.

레베데프: 그리고 페트로프는 그 역할에 자신을 끼워 넣고 싶었던 거고요.

P-3: 그런데 무언가 잘못됐군요?

레베데프: 노라는 자가 진단 알고리즘을 지닌 진화형 AI입니다. 페트로프는 그 완벽한 남자가 될 수 없었던 거죠.

레베데프: 제어 알고리즘의 아키텍처를 망쳤고, 결함이 생긴 자가 진단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냈으니...

P-3: 노라가 왜 절 죽이지 않은 걸까요?

레베데프: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페트로프를 거절한 노라가 당신을 완벽한 남자라고 여겨 죽이지 않은 거겠죠/

루저 페트로프 vs. 기가채드 P-3

결과는 뻔하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