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렸을때는 팔, 다리 접히는곳만 아토피있다가 사라짐.
중딩때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눈도 못뜨고 코막히고 난리였다가 어느순간 사라짐.

고딩때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지나감

성인되자마자도 별일없이 지나갔다가 고양이 알레르기 생김.
근데 이상한게 나 고양이키우는 집에서 살았었는데 집 고양이한테는 아무반응 없었음

근데 군대다녀오고 두달정도 지나니까 아토피가 슬금슬금 생김. 이때 바로 병원갔었어야 했는데 귀찮다고 안가니까 순식간에 얼굴제외 온몸에 번짐

잠도 못자고 옷은 피범벅에 하얀옷은 입지도 못함

그러다 병원 다녔는데 약먹는 잠깐만 나아졌다 악화되었다 반복.

전문의 병원에서는
의사 : 님 알러지 반응 검사했더니 항원이 이 지역에 사는이상 못벗어남ㅇㅇ. 광선치료하면 좀 나아질수도 있는데 해보실?
나 : ㄴㄴ.. 전문의병원이라 여기까지 온거지 2, 3일에 한번씩 오기에는 힘듬..
의사 : ㅇㅋ. 어쩔수없네 맞다 이번에 바다감?
나 : 하루정도? 근데 왜
의사 : 좀 자주 가보셈. 아토피 님같은 사람 있었는데 걔도 항원 똑같음. 즉 이 지역 사는 이상 항원에서 못벗어남. 근데 걔가 작년에 서핑 맛들려서 한참 다니고 흑인되서 자기 아토피가 사라진거같다고 왔는데 진짜 다 가라앉았었음. 몸보니까 운동하는거같은데 속는셈치고 태닝이라도ㄱㄱ
나 : ?? 일단 ㅇㅋ..(민간요법이랑 다를게뭐야)

이러고 그 병원 말고 대형병원감. 거기에서는
의사 : 뭐여 님 몸은 그 상태인데 얼굴은 하나도 없는거 신기하네 다행인줄아셈. 항원에서 도망못가니까 스테로이드로 버티는수밖에 없음 ㅈㅅ..
나 : ㄱㅊ 나도 암. 맞다 다른병원에서 광선치료나 태닝 권하던데 진짜 괜찮은거?
의사 : ?? 지금상태에서 그런거 하면 님 피부 건조해져서 난리남. 걍 스테주사, 경구스테, 스테연고, 보습하셈
나 : ㅇㅋ. 그 병원 거르길 잘했네
이러고 스테주사맞고 일주일정도 나았다가 다시 악화되고 반복함. 근데 내성이 생기는지 점점 약효도 안듣고 부작용으로 불면증옴.

이때부터 약 줄이고 기존 웨이트시간을 아침으로 옮기고 유산소를 빡세게 추가함. 근데도 별 효과가 없음. 진짜 삶이 ㅈㄴ 피폐해지고 운동도, 공부도 안되고 하루종일 졸리니까 미칠거같아서 속는셈치고 태닝하러감.

가서 상담받는데
직원 : 태닝 목적이 뭐임
나 : 아토피 치료
직원 : ???? 뭔 소리임
나 : ㅁㄹ 의사가 해보랬음
직원 : 의사가 그랬다니까 일단 ㅇㅋ... 나도 잘 찾아보면서 케어해드림
나 : ㄱㅅㄱㅅ
이러고 아토피갤 태닝으로 나아졌다는 글 찾아보고 괜찮을거야 자기암시 걸면서 받음

3회차 끝날때쯤 태선화된 피부가 돌아오기시작함
6회차 끝날때쯤 병변들이 들어감
9회차 끝날때쯤 민감하던 피부가 둔감해짐

직원이 태닝로션 발라주는데
직원 : ??? 뭐야 진짜 나아지네?
나 : 그러게!! 나도 신기함ㅋㅋㅋ
이러면서 바름

물론 내가 운좋게 햇빛알레르기도 없고 여러 운이 겹친거겠지만 그래도 여기 글보면서 팁도 얻고 나보다 더 심한데도 파이팅 하는 사람들 보면서 힘냈던거 생각나서 글 써봄. 이제는 더이상 여기 안와도 될거같아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싶어서. 물론 재발하면 다시 오겠지먼 안그러길 바라면서 가보겠음.

다들 자기한테 맞는 치료법 찾아서 나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