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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똑딱시대]초신성폭발-해태 김상진‧부로바 아큐트론앱에서 작성

양복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07 04:25:15
조회 777 추천 15 댓글 10
														

Elfen Lied-Lilium

새벽 옽갤 선상님들 안녕하세요. 오늘도 일찍 깨버렸어유

기왕 이리 된거 다시 자는건 글렀으니께

오늘 일할거 미리 처리해 놓고

구글링 루팡질이나 하나 돌리구 가려구여 ㅋㅋ

찰나의 순간 터지는 초신성의 죽음처럼

너무 짧았던 전성기 그러나 영원이 된 불꽃들

해태타이거즈의 김상진 선수와 부로바 아큐트론 스페이스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던지구 갈게요

잠 못 이루시는 옽갤 아자씨들이랑

아침에 출근하시다 심심하신 아자씨들 계시면 재미루 쓱 보시구 가시지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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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별의 죽음과 마지막 흔적
선상님들두 캠핑이나 여행가셨다 문득 밤하늘에 가득한 별 보신적이 있으시겠지요? :)

별이 반짝이는게 기본적으로 중심 핵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데유

그러니께 우리 눈에 보이는 저 빤짝이는 것들이 죄다 우리로 치면 태양들이란 거쥬 ㅋㅋㅋ

세상에 영원한건 없다고

이런 별들도 영원히 핵융합을 할순 없구

시간이 지날수록 핵에는 철이 쌓이는데

언젠가 핵융합에 필요한 원소들이 앵꼬가 나면 지금까지 쌓인 철이 별 중심에서 외부로 향하는 압력을 가하게 된다네요

이 힘이 중력보다 쎄지면 선풍기 아지매처럼 빵빵하게 부플어 오르다 결국 지각이 찢어지면서 그 큰 별들이 시밤쾅을 하게 되유

평균적으로 태양 질량보다 1.4배 이상 큰 별들이 병풍뒤로 향맡으러 가는 이 순간을 초신성 폭발이라고 하는데

어마어마한 빛을 순간적으로 우주에다 쏟아내고 곧 영원한 어둠에 빠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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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밝으면 은하계 전체의 항성을 합친 것보다 밝아져 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보였다구 합니다.

1054년 7월 4일  초신성 폭발은 현재의 게성운을 형성한 폭발이었는데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에 이 폭발을 처음 관측했고, 중국 송나라, 일본은 물론 아랍의 기록에서도 나타나는 당시 초신성의 마지막 빛은

낮에도 23일간 보일 정도였으며 무려 653일간이나 사라지지 않았다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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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게성운임다 :)

수백억년을 살아온 별의 마지막은 찰나에 불과했지만 찰나의 순간이나마 강렬했던 당시의 빛은 선조들의 기록을 타구 오늘날의 우리까지 전달될 수 있었던 셈이쥬.

②영원한 아기호랑이-돌아오지 못한 MVP
별의 마지막 불꽃처럼 30여년 살아온 노예의 뇌리 속엔 참 반짝이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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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해태타이거즈의 투수 김상진 선수입니다.

슬슬 양갱이랑 홍삼캔디에 맛을 들이는 노예가 아직 애기 노예였던 90년대

노예의 아부지두 80~90년대 야구를 참 좋아하시는 분이셨는데요

덕분에 아부지 손잡구 무등야구장 가서 경기두 보구 TV로도 야구를 본 기억들이 흐릿하게나마 남아있어요ㅋㅋ

응원하는 팀은 자연스럽게 아부지가 좋아하시는 해태타이거즈가 됐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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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은 해태껌~

본가 가면 이종범 선수가 2년차였을때였나? 싸인볼도 어디 처박혀 있을텐데ㅋㅋㅋ.

그래도 한창 해태가 잘나가던 80년대말 90년대 초에는 노예는 진짜 응애 잼민이라 경기들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사실 확실하게 기억나는 경기는 97년 한국시리즈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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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하면 검빨 유니폼이 근본이긴 하지만

노예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입었던 부라보콘 유니폼이 더 좋았던 기억도 나네요:)

96년 데뷔한 김상진 선수는 본래 연세대로 진학하려 했지만

해태가 고교 최대어였던 김 선수를 잡기위해 당시 돈으로 1억원이란 거액을 계약금으로 내걸자

가정이 그다지 유복하지 않았던 김상진 선수는 프로 직행을 결정했다고 해요.

그리고 루키시즌인 96년 선배들과 첫 우승을 경험한 이후 97년

고작 20살이었던 김상진 선수는 KBO 역사에서 지금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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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를 상대로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의 선발투수로 등판,

역대 최연소로 완투승을 거두고 해태의 마지막 우승인 9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이지요.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이대진과 임창용, 이강철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던 해태는

불과 20살의 이 영건 투수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건 노예도 마찬가지였어요. 야구팬으로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

그 선수의 최고의 순간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부지도 해태가 10년은 더 ‘왕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셨다구 하셨지요...

하긴 3년중 2년은 우승을 차지했던 시절을 10년을 겪으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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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 98년이 되자 저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가 자꾸 경기중에 조기 강판을 했어요. 몸이 아프다는 이유였죠.

어린 노예는 그저 전년에 너무 열심히 운동해서 저 형이 아프나보다 햇어요... 98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저녁까지 말이지요...

98년 오비베어스와의 경기중 목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온 김상진 선수는

그날 저녁 친구들과 밥을 먹다 각혈을 해요.

병원에서 나온 진료 결과는 위암 4기였지요. 불과 1년전 리그를 평정했던 21살의 청년에게

날벼락처럼 말기암 환자 판정이 내려졌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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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선수는 병원에 입원하고 결국 다시는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해요. 각혈하고 응급실에 실려간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던 1999년.

22살의 에이스 투수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공교롭게도 해태타이거즈도 97년 시즌을 끝으로 포스트시즌조차 진출하지 못하고

2001년 IFM의 직격탄을 맞은 해태제과의 부도와 함께 기아타이거즈로 모기업이 바뀌며 사라져 버렸지요.

97년 잼민이였던 노예는 V9를 달성한 해태의 V10을 2000년 전에 금방이라도 볼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노예는 야구팬을 시작하고 10년이 넘도록 전설이었던 ‘강팀’ 타이거즈를 구경할수 없었다니께유;;;;

김상진 선수가 왜 안보이는지도 이해할수 없었던 애기노예는

쿠닌이 된 노예가 부대에서 열 번째 우승을 보기까지 12년이란 세월이 걸릴거라는건 알 도리가 없었던 셈이쥬.

야구팬인 노예에게 김상진 선수는 그래서 늘 아쉬움이 커요. 어릴적에도 그 선수가 1선발이 되는 것을 보고 싶었고.

나이가 들수록 너무나도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김상진 선수 본인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일까요 아버지의 기억속에선 영원한 강팀이었던 해태타이거즈는 정작 노예의 기억 속에선 김상진 선수가 있었던 97년이 마지막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불과 3시즌을 함께한 선수임에도 노예의 기억속에서는 다른 레전드 선수 못지않게 잊혀지지 않는 불빛으로 남아있는 선수이지요.

선수생활과 전성기는 너무나도 짦았지만 적어도 노예에겐 한국시리즈를 결정지은 승리투수로 10년 이상의 임펙트를 남겨주셨으니까요. 편히 쉬시길.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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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소리굽쇠의 전설-가장 정확했던 시계 이야기
시계 역사에서도 기계식 시계와 쿼츠 혁명의 사이, 10여년의 시간을 평정했던 회사와 모델이 있어요.

그 전성기가 너무나도 짧았지만 시계라는 물건이 계속 존속될수 있다면,

아마도 절대로 잊혀질수 없을 것이란 점에서 초신성이나 김상진 선수와 닮아있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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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부로바사의 음차시계, 아큐트론 스페이스입니다.

1875년 설립된 미국 시게회사의 자존심, 한때 전미를 넘어 전 세계의 초정밀 시계의 동음이의어였던 부로바는

1950년 초 기계식 시계의 두가지 약점이던 자율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소리굽쇠를 활용한 전자시계인 음차시계, 아큐트론 스페이스 모델이 등장한 것이지요.

아큐트론은 “전기를 통한 진동”이란 의미를 지닌 모델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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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시계는 소리굽쇠를 트렌지스터 무브와 연결해 전자적 방식으로 진동을 증폭하고

어마어마한 고진동으로 기계씩 시계의 태엽을 대신해 초침을 돌렸습니다.

아큐트론은 이전에 노예가 한번 소개드렸던 미국의 근본 시계회사인 엘진이

최초의 전기시계인 엘진 등급 725를 발표한 1952년 처음으로 개발이 추진됩니다.

엘진의 전기시계는 1.35V 배터리의 에너지를 통해 더 큰 자율성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기계식 시계의 또다른 약점이던 정밀성은 개선하는데 실패해요. 오차가 기계식과 다를바 없었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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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스 헤첼의 사진입니다.

1950년 비엔에 입사한 스위스 엔지니어 맥스 헤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랜지스터를 배터리와 함께 무브먼트에 결합시키고 에너지를 균형있게 전달할 전도체를 고안하는데요

바로 이때 오늘날 까지도 부로바가 자사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 소리굽쇠를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처음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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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굽쇠는 무브 양옆에 배치된 트랜지스터 사이에 놓여졌으며 초당 360Hz에서 진동했는데

당시 기계식 무브먼트들에 비하면 놀라운 고진동이었지요. 음차시계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코일과 소리굽쇠 사이에서 울리는 웅웅 소리가 음차시계와 부로바의 상징으로 당당히 자리잡게 된 사실을 굳이 이야기할 필요조차 없겠네요 :)

부로바는 1953년 6월 19일, 특허번호 312290호로 아큐트론 무브 개념을 등록하고 첫 시제품을 1954년에 실제로 가동시키지요.

맥스헤첼은 총 7종류의 아큐트론 무브먼트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고

1959년에는 부로바에서 근무하던 미국 엔지니어 월리엄.O.베넷이 최초의 완성형 무브라 할수 있는 CAL.214를 개발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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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계식 시계들은 하루 2초 월 1분의 오차가 발생했지만 아큐트론은 불과 백분의 1초라는 압도적인 정밀성을 손아귀에 넣었어요.

덕분에 부로바는 1962년 미국 철도청의 공식 시계가 됐을 뿐 아니라

1969년 닐암스트롱과 버즈 알드린의 아폴로 11호 작전을 포함한 46회의 NASA 작전을 지원하게 되는데요.

버즈 알드린의 손으로 달의 ‘고요한 바다’에 설치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요. 문워치 자리는 오메가에게 뺐겼지만,

부로바 입장에선 기계식 시계가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정밀도로 우주 개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당당히 증명했던 셈이에요.

1959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가장 진보된 시계의 주인공은 파텍필립도, 오데마피게도, 바쉐론콘스탄틴도 아닌 부로바였지요.

시계 산업의 헤게모니를 손아귀에 틀어쥐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기술력의 화신이 된 부로바는 아마도 소리굽쇠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실제로 1960년대가 그랬구요.

하지만 소리굽쇠 혁명의 시대는 영영 오지 못했습니다.

부로바가 기계식시계를 밀어낸 것처럼 쿼츠라는 괴물의 탄생 시각이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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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세이코는 세계 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한 쿼츠 손목 시계인 아스트론을 발표합니다.

세이코의 쿼츠는 부로바의 소리굽쇠보다 훨씬 소형에 저가였을 뿐 아니라 생산하기도 편하고 유지관리까지 압도적이었어요.

부로바는 소리굽쇠를 지키고자 했지만 압도적인 쿼츠의 물결아래

1976년 음차시계의 아버지였던 부로바조차 아큐트론의 무브먼트를 쿼츠로 교환하게 됩니다.

1977년 마지막 생산을 끝으로 음차시계와 소리굽쇠는 단종 되지요. 부로바 황금시대의 끝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부로바는 쿼츠혁명 시기에 고군분투했음에도 세이코의 충공깽스러운 기술력에 과거 초정밀 시계의 강자라는 자리를 회복하는데 애를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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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사이 힘을 모은 스위스 기계식시계들의 역습이 이뤄지면서

결국 이 유서 깊은 시계회사는 일본 시티즌 그룹의 산하로 편입되며 독립 회사의 역사 명맥이 끊어지게 됩니다.

10여년의 전성기를 보낸 부로바에게는 사실 잘못이 없을지도 몰라요.

부로바의 몰락은 부로바의 나태때문이 아니라 세이코의 노력 때문일 테니까요.

음차시계의 전성기는 지나치게 짧았지만 그렇다고 음차시계가 지배했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소리굽쇠는 지금도 부로바의 마크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멸종한줄 알았던 아큐트론의 명맥도 아직 이어지고 있구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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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바와 시티즌은 부로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이미 단종된 1960년대 아큐트론 스페이스 모델을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깍아 만들어 한정출시해요.

물론 이벤트성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이 현재 구할 수 있는 가장 신동품 음차시계가 될테지만요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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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바는 현재는 아큐트론2알파라는 이름으로 소리굽쇠 대신 고진동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초정밀 시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쿼츠라는 막강한 상대에게 밀려 사라져 갔지만. 음차시계의 역사도 초신성폭발처럼, 김상진 선수처럼 아직 잊혀지지 않았던 셈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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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ilusti meditabitur sapientiam
의인이 지혜를 생각할 것이니라 
et lingua eius
그리고 그의 혀가
loquetur iudicium
심판을 내릴 것이니
beatus vir qui
유혹에 저항하는 자
suffert tentationem
은총을 입으니
quoniam cum
시련 받은 만큼
probatus fuerit accipiet
생명의 관을
coronam vitae
받을 것이다

08

오늘두 긴 똥글 읽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ㅎㅎ

뻘 짓도 다했으니까 노예는 다시 요것저것 처리하다 대충 쪽잠자러 갈게요...ㄷㄷ

옽갤 선상님들 조금 이르지만 금요일 업무 ㅎㅇㅌ 하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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