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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불교산책-말법시(末法時)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8) 2019.04.29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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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불교산책-말법시(末法時)

    박경준
    승인 2004-08-10 16:00

수행이 없고 증과도 없는 1만년의 시기

불교는 결코 역사적 결정론이 아니지만, 불교를 역사적 결정론으로 곡해하게 하는 가르침이 더러 발견되기도 하는데 삼시설(三時說)과 오오백세설(五五百歲說)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삼시설이란 석존의 입멸후 불법(佛法)의 유포 상태가 정법시(正法時)→상법시(像法時)→말법시(末法時)의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주장이다.
  
먼저 정법시란 불법의 수용 상태가 완전한 시기를 말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부처님의 교법이 온전하게 보존되고 그 교법에 따른 철저한 수행이 이루어지며, 그러한 수행에 의해 증과(證果: 깨달음의 결실, 곧 佛果)가 나타내는 500년의 기간이다.

상법시란 교법과 수행은 있는데 증과가 없는 1,000년의 시기다.

마지막으로 말법시란 교법은 있는데 수행이 없고 따라서 증과도 없는 1만년의 시기를 지칭한다. 말법의 시대가 지나면 교법마저 완전히쇠멸하는 법멸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오오백세설이란불멸 후 불교의 성쇠 상태가 오백년을 단위로 제1오백년→제2오백년→제3오백년→제4오백년→제5오백년의 다섯 단계를 밟아간다는 주장이다.

제1오백년은 해탈견고의 시대다. 이것은 불교의 궁극 목표인 해탈과열반을 성취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라는 의미로서 앞에서 설명한 정법시에 해당된다.

제2오백년은 선정(禪定)견고의 시대로서, 선정을 닦는 사람은 많지만해탈을 성취하는 사람은 없는 시기다.

제3오백년은 다문(多聞)견고의 시대인데, 이 때는 불법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있지만 선정을 닦는 사람은 없다.

제4오백년은 탑사(塔寺)견고의 시대로서 불법의 이치를 제대로 배우는 사람은 없지만 절이나 탑을 세우는 사람들은 많은 시기다.

제5오백년은 투쟁견고의 시대로서, 이시기에는 탑사를 건립하는 등의 불사(佛事)까지도 자취를 감추고 불교인끼리의 싸움이 많으며 불법이 쇠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삼시설과 오오백세설 등의 법멸 또는 말법 사상을 석존이직접 설한 예언적 사실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할 것이다. 설령 이것이 석존의 직접적인 교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 가르침이 의도하는 바 참뜻을 깊이 헤아려보는 일에 등한해서는 안될 줄 안다.

본래 이 법멸 사상은 불교 교단에 여인들의 출가가 허용되면서 보수적인 비구스님들 사이에서 싹트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사상은 매우 어렵고도 혼란스러운 교단 밖의 사회상황이라든가 출가승들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상법(像法: 겉은 佛法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正法이 아닌 거짓된 법)이 횡행하는 등, 교단 내의 위기 상황을 반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이러한 사상들은 그때 그때 해이해진 불교 대중에게 일대각성을 촉구하여 신행과 수행에 더욱 분발하게 하기도 하고 불교 지도자들에게는 불법을 흥성케 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사상들을 드러난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따라서 말법 사상을 역사적 결정론으로 이해해서도 안 될 것이다.

박경준/동국대 불교대학 교수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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