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문이 치하루한테 발리는걸 항개가 썼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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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창작] 용서문이 치하루한테 발리는걸 항개가 썼더라면앱에서 작성

삼블

2024.05.22 12:52:07

조회 2529 추천 50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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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전적으로 컨디션의 문제였다...

치하루를 일격에 ko시키지 못한것도

치하루따위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끌리것도

원래라면 있어서는 안되는 수치...

그날밤, 용서문의 컨디션은 최악 그자체였다...

사실, 최근 용서문은 사소한 악재가 계속되고있었다...

물론 그 악재라는것은

입국수속에서 늦어진다던가,가게가 죄다 문을닫아서

늦은 식사를 하지못한다등 하찮은것 뿐이라

누가봐도 이걸로 승패가 바뀐다는건 농담조차 안됐다...

그러나 용서문은 확실히 흔들리고있었다

발권을 단련하던중에 주머니가 부숴져서

발권을 순간 쓸수없게 된다거나

발권의 위력을 잘못조절하여 항아리를 깨트리는등

스스로도 이해할수없는 일이 최근 계속 이어져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이제 치하루가 이길수있는가...?

신심회의 관장 우일석은 이렇게 말했다

"굶는것이 왜 베스트 컨디션이냐고?

단순히 이기기 힘들어서 호랑이를 굶긴거 아니냐고?

이거 내가 단어선택을 잘못했구만"

"베스트라는건 단순히 더 잘싸울수있으니

건강한 상태에서 싸우는게 낫다 그런수준이 아니야.

예를들어 굶은 마이클타이슨과 배부른 무하마드 알리

싸운다고해도 무조건 알리가 이긴다고 할수는 없어

얼핏보면 알리가 그냥 이길거같지만

실전이라는건 워낙 변수가 가득해서 말이야

사실 누가 이길지는 붙어보기전까지는 모르지"

"그래서 내가 말하는 베스트는 단순한거야,

지고나서 변명이 나오나 아니냐 딱 그거지.

아무리 단련한 자라도 패배하는 순간은 있기마련이고

누구라도 변명거리가 있으면 하는게 당연해

잠을 못잤냐느니 최근 힘들었느니... 이런식으로"

"어지간한 놈들은 그걸 알기에 변수가 있다싶으면

기회가와도 싸우길 피하지, 나중에 변명하고있는

나 자신을 보기 싫을테니 말이야.

그래서 최상의 조건이 베스트컨디션이라 주장하고.

하지만 그게바로 나는 변명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술도마시고 밥도먹는다, 그들이 말하는

베스트 컨디션...? 웃기는 소리말라지.

진짜로 강한놈이라면 상황 좀 안좋다고

싸운다고 질거같나? 약하니깐 그런소리 하는거야.

오히려 단련한놈들은 최악의 상황이야 말로

베스트 컨디션이라고 한다. 왠지아는가?"

"그런상황에서는 지면 해명해야될게 많아서

자존심까지 구겨가며 변명하는 자신을 봐야되니

절대로 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더 잘싸우게 되거든

그래서 나는 공복이야말로

베스트 컨디션이라 생각하는거야

뭐, 나때문에 30일은 굶었을 호랑이는

불쌍하긴 하지만 말이지"

그래... 오히려 치하루에게 이길 가망따위는 없었다...

지금의 용서문은 베스트 컨디션,

그리고 이겨야된다는 잡념으로 가득찬

치하루는 오히려 워스트 컨디션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치하루는 처참하게

패배 그리고 기절

이게 당연한 결과기에 용서문은 싸움을 계속했다

용서문의 승리... 원래라면 그럴터였다...

올리버한테의 패배

결론적으로는 그게 원인이었다

극도로 단련된 고수인 용서문의 눈에

그저 평범한 불량배일뿐인 치하루의 등뒤에

마치 극도로 단련된듯한 고수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한것이

25년간의 무패, 그리고 올리버에게의 패배,

그것은 오히려, 그리고 확실히 그에게 독이 되고있었다

25년의 믿음이 깨진 패배는,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기 시작했고

그것은 상대에 대한 과신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상대라도 뭔가있다』

패배이후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잡은 그 생각이

치하루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언제 저놈이 내 발권을 끊을지 모른다

어쩌면 저놈이 내 발권을 끊을지 모른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계속되어가는 과신끝에 용서문의 눈에는 어느새

치하루는 한낱괴물이되어 눈앞에 서있었다

치하루조차도, 그 변화를 눈치 못챌리는 없었다

그래서 이 도박에 걸어보기로 했다

용서문을 이긴다는 단 한번의 기회

다시는 오지못할 절호의 기회

그것을 붙잡기 위해 그는 앞으로 달려갔고

어떤놈이라도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이전이라면 절대로 하지않았을

『변명』을 스스로에게 하면서까지

용서문은 앞으로 달려나갔다

절대로 기적이 일어날리 없는 싸움

그날밤 일본의 어느 평범한 길목속에서.....

기적은 일어났다

고정닉 19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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