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항상 정보만 얻어가는 것 같아 죄송해서

뭐라도 태국 생활 후기라도 하나 써볼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삼십 초반이 되었고 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생때 태국을 처음 경험하고 태국이 너무 좋아서 태국어를 야매로 배운다음에 코로나 사태이후 바로 태국 현지 취업한 케이스 입니다 

방콕에서 파타야 조금 덜가서 촌부리라는 곳에 삼성이 있고 파타야에서 조금 더 가면 라용이라는 곳에 LG가 있습니다

가전제품 만드는 두 회사 따라서 수많은 프레스,플라스틱 한국계 사출 업체가 있는데, 그런 회사들 상대로 공장 유지 보수 전기 공사 등등 하는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라 그런지 급여도 적고 주6일제 이지만, 매주 토요일 파타야 가는 재미로 꾸역꾸역 다니고 있습니다 

토요일 밤만되면 파타야로 해외여행 가는 기분으로 호텔도 1박 잡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러 가게 된게 어언 3년차.. 

매주 주말마다 갔기 때문에 횟수로 따지면 100번 정도 방문하게 되었네요

100번 넘게 가더라도 뭐 특별한 팁같은건 없습니다.. 인간은 최적의 경로를 찾아서 그쪽으로만 수렴해 가려고 하기 때문에.. 동선은 거의 매주 같습니다

오히려 형님들이 갤러리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작성해주시는 팁이 진짜배기라고 느낍니다

방콕이 아니라 파타야로 가는 이유는 숙소가 가깝기도 하고 헌팅을 할때 분위기가 더 삭막하지 않아서 파타야만 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평일..

전기 작업하는 현장 가서 태국인들 노는지 감시하고 밥 사주고 옵니다 

현장에 쪼리 신고 오지 말라고 해도 뭐라 안하면 다시 원상복귀됩니다.. 한국현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현장 갔다가, 고객 전화 받다가, 자재 주문하다가.. 하면 금방 저녁 7시 8시 됩니다

이것을 토요일까지 하고,  토욜 퇴근하면 시라차에서 파타야로 140 밟으면서 부리나케 뛰어갑니다

초라한 호텔이지만 가성비가 좋아 자주 이용했던 부아카오 드부아 입니다

자주 가니 주인이랑 라인 터서 직접 연락하면 박당 1350바트에 해줍니다

룸 컨디션은 신축이라 괜찮은데 가끔 청소가 잘 안되어있는 방이 있습니다.

하지만 옥상에 수영장도 있고.. 전 객실 대리석 바닥에 화장실도 깔끔합니다

소음 별로 신경 안쓰시고 가성비 좋아하시는 분은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부아, 아레카 롯지, 홀리데이인 부아카오 세 호텔이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부아카오의 장점은 양형들 취향의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Hungry Hippo에 Big breakfast 자주 먹으러 갑니다 Breakfast이지만 저녁에 먹어도 맛있습니다

소이 허니에 24시간 ㅌㅍ 마사지가 있어서 오늘밤 만남이 성사가 안되더라도 새장국 먹을 걱정도 없습니다

새장국먹으면 다음 파타야 방문 전 일주일동안 직장에서 기분이 안좋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할 일종의 보험 입니다

센탄 백화점이 가깝다는 것도 부아카오의 장점입니다 힐튼 호텔에서 디너 부페 1400바트 정도 하는데 구성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평일날 태국애들이랑 뒹굴면서 쌀국수 끄라파오 이런것만 편식하다보니 영양실조 걸릴까봐 일부러 부페 가는것도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저녁식사를 할때 포인트는 마늘을 많이 드세요.(또는 마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슈퍼푸드) 이따 잠자리 퍼포먼스나 숙취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쌀국수 이런건 정력에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저녁 먹으면 보통 9시 정도되는데 소이혹에서 이쁜애 찾아서 간단히 맥주로 워밍업 하거나 마사지를 받거나하면서 11시 정도 될때까지 시간을 보냅니다

제가 즐겨가는 곳은 워킹스트리트 입니다 

루시퍼클럽에 딸려있는 뮤직카페, 808에 딸려있는 캔디 샵 등등  

라이브로 팝 불러주는 술집이 주로 11시 부터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이런데 놀러온 서양누나 아니면 태국여성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기본적으로 일반인과 만남이 더 짜릿하기 때문에, 판다,헐리는 잘 안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람이 많아서 제가 주목도 덜받게되고..

일반인이든 관광객이든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알고보니 일반인이 아니어도 재밌기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이런 펍 스타일 술집에서 맘에 드는분 있으면 꼭 눈도장 찍어두세요. 이따가 미스트나 인섬니아에서 다시 만나면 반가워하면서 진도가 쭉쭉 나갑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두번 이상 우연히 마주치게되면 앗, 아까 너지? 하게되면서 뭔가 더 빨리 가까워지는 심리적 효과가 있습니다

제 분수에도 없는 광란의 밤을 보내고.. 짝을 찾아 방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소위 영까라고 해서 무조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게 아닙니다.

무까타 새벽 5시까지 처먹고 내상 입힐 것 같은 친구 거르고

숙소가서 목석마냥 자빠져 자거나 토할 거같은 친구 거르고 

고향에 있는 자기 애 사진 보여주는 친구 거르면

남는 괜찮은 친구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외모도 맘에 들어야 하잖아요? 

물론 태국 3년 살면서 외모 보는 기준이 하향 평준화 되버렸지만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호텔에서 12시까지 쳐 자다가 체크아웃 전화에 깹니다 

같이 논 친구 배웅하고 어슬렁 어슬렁 시라차로 돌아와서 헬스좀 뛰다가 마그네슘이랑 레시틴 먹고 더 잡니다.

집에 일찍 안오고 파타야에서 더 나대면 그 다음날 월요일에 피로에 쩔어서 죽겠더라구요 

이렇게 또 소중한 젊음을 탕진했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노잼인데

저도 여기계신 형님들처럼 헐리우드 가봤고 해뜰때까지 베카딘에서 무까타 먹어봤지만..

결국 자기 한테 맞는 편하고 안전하게 보장된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루트만 가게되네요. 

항상 좋은 팁 주시는 형님들 감사하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