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하나가 카우보이비밥임

스파이크는 줄리아와 함께 사는 '꿈'을 꾸고 평생 꿈속에 살 생각이었지만 줄리아가 죽으면서 강제로 깨버림

줄리아와 마지막순간 나눈 대화도 꿈얘기였고

두번째는 dosii 라는 가수가 부른 리메이크 '꿈에' 라는 노래인데

여기서도 화자가 꿈에서 본 여인을, 꿈에서 깰까봐 눈도 못뜨고 그 여인만 본다는 가사가 주 내용임

아침해가 뜨면 깨버릴 꿈이겠지

그리고 최근 읽고있는 해변의 카프카에서도

카프카가 고무라도서관에 기거할때 새벽마다 사에키의 15살 버전 소녀가 카프카 방에 들어오는걸 카프카가 꿈처럼 바라보는 장면이 몇번 나옴

인생이라는게 좌절하고 현실에 순응하면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꿈 깨면 다 허무한게지

생각해보면 시티팝이란 것도 본질적으로 780년대 황금기였던(그리고 다신 오지 않을) 일본에 대한 그리움과 좌절의 정서가 있으니

시티팝 듣는것도 꿈꾸는거긴 하지

다른 커뮤에도 이런 글을 몇번 썼는데 별다른 댓글이 안달리더라고 다들 잘 사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