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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내가 미안해 -10-

소이사랑(121.178) 2024.04.28 19:36:54
조회 432 추천 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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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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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9408&exception_mode=recommend&page=1


“근옥아 방금 뭐라고?”

“라시현. 그년이 박민주 수경님이랑 나가는 것 봤다니까.”


육근옥은 별 관심 없는 듯했지만, 실상 두 귀는 그쪽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막 받데기를 단 년이 그것도 수경씩이나 단 챙짱한테 말을 걸 일이 뭐가 있겠는가.

이를 듣는 민지선은 미간을 좁혔다.

오늘따라 유독 라시현의 이름이 자꾸만 귀에 밟혔다.

듣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솟는 이름이었다.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거냐. 라시현.’


오정화와 있었던 일을 이후로 이미 앙금이 깊게 남아버린 두 사람의 사이였다.

사람을 계산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이 없는 그녀가 무척 싫었다.

지금도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건진 모를 일이지만, 그녀와 가까이 다가가는 것 자체도 싫거니와 엮이고 싶지도 않았기에 관심조차 두지 않으려 했다.


“... 이게 무슨 일이야. 유라야.”


내무반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기 전까지는.


‘어째서 네가, 정화 옆에....’


이해가가지 않았다.

누군가는 라시현이 작정하고 오정화를 괴롭히고자 자리를 옮긴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민지선이 아는 라시현이란 인물은 관심이 없는 이에게 자기자신을 그렇게까지 할애하는 인물이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라시현의 범주 안에 오정화란 인물은 없었다.

분명 그랬는데,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

민지선은 혼란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무시했다.

어차피 그녀가 하는 일에 이유가 없을 리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틀림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때문에 민지선은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아.”


비록 야밤중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와도.


***


그 후부터 며칠 정도가 지났을까.

그나마 커버 쳐주던 설유라마저도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일까. 그녀와는 요근래에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차가운 냉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시현은 그날 이후로 다른 상경들에게 집중마크 당했다.

예전이었다면 1대에 그쳤을 일도, 두 대, 세 대로 늘어났다.

곱지 못한 시선들이 자신에게로 쏠림에 정신은 정신대로, 육체는 육체대로 피폐해졌다고 할 수 있었지만.


“라시현 상경님. 괜찮으십니까.”

“음. 그리 썩 괜찮지는 않구나.”


그만큼 근접 기수와의 관계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

맞후임 오덕희는 아직 저를 바라보기만 해도 긴장하는 게 보였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몇마디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 846k는 류다희와의 관계를 완전히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덕이 발휘한 건지, 그녀와는 이렇게 단둘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었다.


“.... 다 제 잘못이지 말입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네가 무슨 잘못이 있어. 내가 못난 탓이지.”


물론 대화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관계 자체가 달라졌다고 하는 게 맞을 듯했다.

전이었으면 서로에게서 절대 나오지 않았을 말들이었다.

잘못을 인정할 바엔 그냥 처맞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혹은 끝까지 제 무능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희는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제 상처 부위를 살피고 있었다.


“일경 마리아.”

“리아야.”

“라시현 상경님. 연고 가져왔습니다.”


특히 라시현이 근접 기수와의 관계를 녹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내리 갈굼이었다.

그녀는 이전처럼 아랫기수를 확잡거나 하지 않았다.

구타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그나마 써야 할 때도 고참이 볼때만 사용했다.

그 이외에는 언질로 주의를 주거나, 깨스, 혹은 얼차려로 끝냈다.

다른 선임들과 달리 구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일이경들은 라시현을 전과는 다르게 보았다.

비록 갑자기 뒤바뀐 모습이 적응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충분히 일이경들에게 있어서는 따르고 싶은 리더였다.

자신들을 위해준다는 느낌과 전에없던 여유로운 모습,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그어놓던 금까지 사라지니, 어떻게든 다가가고 싶어 했다.


“고마워. 리아야.”

“... 일경. 마리아.”


사실 일이경들이라고 모르는 게 아니었다.

지금 라시현은 독박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기 혼자만 참으면 내리갈굼은 제 선에서 끝날 걸 알기에.

그걸 아는 일이경들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다면 느끼는 바가 컸다.

하다못해 임향희마저 무언가를 느끼고서 조금이지만 아주 조금은 전보다 더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만, 그보다 먼저 라시현이란 사람 자체가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 뿐.


‘하지만 나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야.’


애초에 예전의 그 험난한 일경 시절의 겪어본 그녀였다.

물론 지금 또한 그에 버금갈 정도로 힘들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목표가 있었다.

바로 오정화라는 목표였다.

밤마다 꿈으로 꿔온 일이었다. 정화의 기수열외를 풀고서 그녀가 밝게 웃는 모습을 보는걸.

옛날엔 이미 죽어버린 너였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적어도 지금 그녀는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밤이 찾아오면 비록 꿈속이라는 점을 빌려서 그녀와 나란히 대화를 나눠오고 있었다.

289에서 혼자 뿐이라고 생각한 오정화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다고 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라시현 또한 힐링이 됐다.

그토록 갈망하던 그녀와 대화하면서 재차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라시현 상경님. 그런데 정말 하실 겁니까.”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찰나에 다희가 주변을 살피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마치 남이 들으면 안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라시현은 두 사람을 봤다.

조심스럽게 제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는 마리아와 이를 안쓰럽게 지켜보는 류다희.

두 사람은 이제 그녀에게 믿을 만한 후임들로 뒤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라시현은 두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어쩌면 오정화의 기수열외에 진범이 따로 있을 수 있다고. 그 부분을 꺼냈을 때 두 사람은 처음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게 이미 까마득한 고참 선에서 정리한 일을 막상경과 일경들이 나누기엔 다소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고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폭로하면 844k는 완전히 나가리가 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846k는 그만큼 수혜를 받게 될 것이고.

그러나 두 사람은 폭로하지 않았다. 라시현이 지금와서 헤집는 이유가 뭔지 몰랐지만, 그래도 그녀의 뜻에 따르고자 했다.


“나는 너희 두 사람이 부럽단다. 내무반 안에서도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너희 두 사람이.”

“... 라시현 상경님.”


이는 거짓없는 진심이었다.

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의지해도 괜찮다는 다희와 그런 그녀에게 한없이 고마워하는 리아.

두 사람처럼 정화와 자신 또한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라시현은 움직이고자 했다.

정화의 기수열외를 풀기 위해.


“당시 같은 2소대에 있었던 유예리라고 너희 동기좀 만나볼 수 있겠니. 아무래도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구나.”


...


이것도 벌써 10편...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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