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았다

한여름의 열기는 밤이 되어도 식지 않았다

방에서 한참을 뒤척이던 진욱은 안 되겠다 싶어서 거실으로 나왔다

얇은 이불을 덮고 잔잔한 바람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진욱의 아버지가 잔뜩 취해서는 집에 돌아온 것이다.

아버지는 비틀거리며 안방으로 들어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나왔다

"하여간 저 여편네는.."

뭔가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진욱은 눈을 꾹 감고 있었다

진한 술 냄새와 함께 거친 손길이 진욱의 다리를 만졌다

그 큰 손이 가슴을 움켜쥐자 진욱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진욱은 당혹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아버지가 반바지를 벗겨내자 새하얀 허벅지 살결이 드러났다

잔뜩 흥분해서는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진욱의 욕망을 속옷이 겨우 가리고 있었다

봉긋 솟은 그 끝은 촉촉히 젖어있었다

"에이 씨~발!"

아버지는 아들의 좆을 퍽! 치더니 안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진욱은 어두운 거실에 홀로 남아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더위도, 아버지의 손길도 잊히지 않을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