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면 꼰대 티 날 것 같아서 안쓰려다가, 게시판에 부정확한 이야기가 꽤 있어서 고민 끝에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글 남깁니다~

여러분들 모두 디지스트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학교가 더 발전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정보전달 측면에서 남기는 글이니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일단 우리 학교가 이번에 AI 대학원에 선정되지 않은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도 그렇고 준비한 교원들도 그렇고 말 그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국가사업의 심사에서는 단순히 연구역량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심사위원 성향에 따라 평가의 편차가 매우 큽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특정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하여 학교의 연구역량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작년에 서울대가 탈락했는데, AI 연구역량만 놓고보면 떨어질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면 디지스트의 AI대학원 사업 선정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학교 입장에서야 사업비를 수주하면 좋은 일이지만 학생들이야 직접 관련이 없죠. 학생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우수한 AI 관련 교원이 충분히 있는지, 관련 교과목은 충실한지 입니다. 디지스트가 최근 AI 관련 교원 충원에 집중하여 다수의 우수 교원을 확보하였고 계속 충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원의 역량만 놓고 볼 때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를 제공하고 동시에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AI 전체분야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보다 낫다고 할 수야 없겠지만 AI 분야 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Systems 분야, HW 분야, HCI 분야 등에서 독보적 연구역량을 갖췄습니다.

이제 학생들을 위해 학교가 해야 할 일은 AI 관련 커리큘럼을 정비하여 관련 교과목을 충실히 제공하는 것인데 학교 차원에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AI 대학원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물론 당연히 학교는 긴장감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요.

여러분들이 디지스트를 발전시킬 원동력입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학교생활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