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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쌩초보가 입관 문의할 때 고려사항

와우오(14.32) 2019.04.10 11:40:48
조회 10169 추천 2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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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떤 글에다 리플달다가 길어져서 글로 싸본다.


줏갤 올라오는 글 절반은 '제가 주짓수 처음 배우는데 동네에 도장이 2개라서 어디가 더 좋을까요' 같다.

근데 질문자나 답변자들이나 뭔가 핀트를 놓치고 있는거 같아서 몇가지 주절거려봄



1. 보닌이 쌩초보 흰띠 입문자라면 관장의 벨트나 라인은 의외로 '덜' 중요함


요즘시대에 관장이 퍼플이면 조금 곤란하겠지. 근데 브라운 VS 블랙은 흰띠 생초보 입장에선 사실상 차이 없음.

내 경험상 입문자가 블루받을 때까지 남아있는 비율은 25%도 안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아 관장이 브라운인데 승급길 막히면 어쩌죠...' 이런 질문은 김칫국 드링킹이지.

일단 블루 찰 때까지 당신이 그 도장에 꾸준히 나간다는 보장이 없는데 무슨 사서고민이야.

그러면 '아 저는 정말 장기적으로 꾸준히 주짓수를 개진지하게 해볼 생각인데 그럴거면

무조건 벨트 찐하고 라인 확실한 관장을 찾아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응 아니야..


예를 들어줄게. 우리나라 1세대라고 불리는 사람들 있잖아. 지금은 지관지부 몇십개씩 갖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가운데 블루-퍼플-브라운-블랙을 동일라인에서 받은 경우가 누가 있는지 찾아봐.

한명도 없어. 심지어 블-퍼-브-블을 각기 다른 사람들한테서 받은 경우도 태반이여 ㅋㅋㅋ

외국? 존프랭클 교수도 보닌이 블루벨트를 보스톤에 있던 힉슨 그레이시 도장에서 받았다고 자랑하잖아

근데 블랙은 누구에게서 받았지?? 즉 주짓수 입문을 고려하는 당신이 얼마나 오래오래 주짓수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지금 고민하는 관장 문하에서 블-퍼-브-블까지 받을 확률은 한 10%쯤이라고 봐도 좋아.


뭔가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되는데서 안정감을 찾고 거기서 쫓겨나면 큰 일 날 것처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거 없어. 여기가 무슨 어둠의 비밀결사도 아니고

외국에선 선수가 아닌 일반 수련생들이 학원 옮겨다니듯이 체육관 옮겨다니는거 너무 일상적이고

심지어 선수 중에도 팀을 옮겨가는 경우도 있어.

- 그래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짓떼로(특히 미국에서 온사람들)들의 행태를 조선 관장들이 이해 못하는 경우도 많았제 -


그러니까 관장의 랭크나 라인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너의 승급에 그렇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게 아니야.




2. 진짜 중요한 건 관장의 교습력과 성실성이다.

관장이 아무리 까만띠에 여기저기서 수상실적도 좋으면 뭐해, 말도 못하고 수업도 엉망이면 배우는 입장에선 무쓸모지.

관장이 주짓수 잘하는거랑 널 잘가르쳐주는거랑은 또 별개의 문제여. 종목 불문하고 옛날 꼰대들 스타일 있잖아

시범 쓱 보여주고 '자 이러케 이러케 쉽잖아? 넌 외않대??' 주짓수도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사람들 많음.

근데 그 사람이 사짜나 가짜 블랙벨트 이런거냐? 꼭 그렇진 않음. 스파링 해보면 조온나 잘하는데... 가르치는 건

조온나 헬인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 특히 체육쪽에선 더욱 많이 이런 스타일이.


 

근데 이런 차이는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알기 힘들어. 

그리고 주알못인 사람이 처음 배울 땐 이 사람이 잘 가르치는지 못가르치는지 구별도 안돼. 

당장 유튜브에 주짓수 UCC라고 올린것만 봐도 '와, 무료 영상인데 이 정도 퀄리티가' 싶은 것들이 있는가하면 

'설마 현장강의도 이 딴식인가.. 이런 걸 무슨 자랑이나 홍보가 될꺼라고 올린거지' 싶은 것들이 있는데 님들 구별가능?


그래도 실패 가능성을 가장 줄여주는 건 '참관'이야. 

옛날엔 주짓수라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지나가다가 입관문의 하려는 사람 들어오면

한 클래스정도는 앉아서 구경하게 시켜주곤 했는데... 등록 전에 이런 참관이라도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최소한 문외한 눈에 봐도 '아 이건 수업 내용이 좀 너무 무대포네..' 싶다면

그 관장이 까만띠든 2단이든 3단이든 너에게 아무 의미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관장의 성실성 여부. 지부도 늘어나고 조금 규모가 생겼다 싶으면 더 이상 지도자나 선수가 아니라

경영자 마인드로 전향하는 관장들이 있어. 연예인 데려다 놓고 사진 찍고, 인스타에 예쁘장한 여관원 사진 올려서

좋아요 늘리는데는 목숨걸면서 정작 보닌쟝은 수업에 안나와... 

블루 두줄 달고 갓 스무살 된 새끼 사범이 수업을 떠 맡거나

그날 출석한 사람가운데 유색띠 왕고가 한숨 푸욱 쉰다음엔 

'오늘도 그냥 우리 끼리 운동합시다. 저를 따라서 준비운동부터 시작합시다 헛 둘 셋 넷'

이러다 스파링만 우당탕탕 하고 끝나는 나날의 반복.


관장 직강인 클래스가 하루에 몇개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모옵시 중요하다.



3. 진짜 중요한 것 스파링 파트너와 체육관 분위기.

흰띠 초보가 오면 처음 하루 이틀은 관장이 직접 붙잡고 스파링을 지도해주거나 흰띠가 어떤 돌발상황을 일으켜도 핸들 가능한

유색띠 고참들에게 붙여주며 살살하라는 식의 가이드 라인을 잡아주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그러나 이것도 한 일주일이지

언제까지 무한정 널 데리고 'PT식 스파링'을 해줄 수 없어. 흰띠의 실력상승에 가장 중요한건 양질의 스파링 파트너 공급이다.

여기서 문제는 관원 편성 비율이 고인물인 곳은 흰띠에게 정말 재미 없는 것이다. 

자기랑 비슷한 사람이랑 엎치락 뒷치락도 해보고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 상대로 과감하게 기술 시도도 해보고, 

자기 보다 잘하는 사람상대로 생존게임도 해보고

고루고루해봐야 하는데... 


관원 비율이 유색띠 고인물이라 유색띠와 흰띠 입문자 사이 구간의 관원이 텅 비어있는 체육관들이 상당히 많음

이런데 가면 처음엔 재밌는데 한달쯤 지나면 현자타임오고 발전도 더뎌진다. 관장만 볼게 아니라 관원 수급을 봐야함.


그리고 권위주의적이고 군대내무반마냥 상하관계 유대관계 강조하는 체육관 관장은 노답.

주짓수 도장 문화에 한국식 꼰대이즘 + 군대 문화가 믹스되면 체육관 분위기 되게 이상하게 굴러가는 경우가 있거든

이건 관원들이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가기보다 지도자의 사고방식과 도장운영 지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음

참관 같은거 하면서 일반 관원들끼리 짬순으로 뭐 서열가르거나 나이순으로 어쩌고 이런 냄새가 심하게 난다 싶으면 튀어라.

블루쯤 되서 스파링 파트너 없다고 어디 오픈매트 기웃거리고 싶어지는데 거기 말도 안하고 나갔다고 관장이 관원들에게

'점마저거 배신자다 다른데 양다리 걸치고 돌아다닌데' 이런 뒷마다 같은거 돌고 그러면

 주짓수는 좋은데 사람이 싫어서 운동 접게 됨.



4. 그리고 나서 시설

매트 소독이나 세척은 하는가, 이거 몹시 중요함

도복관리를 어떻게 하는게 , 요즘엔 다들 위생 문제로 도복을 체육관 거치 못하게 하지만

비품 정리 안되어 있기 다른 관원들 보조용품, 도복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곳 좋지 않다

샤워... 샤워시설 조차 없다면 피하는게 좋다. 근데 주짓수 도장은 샤워불가능한 곳이 의외로 많다.


내가 한 4가지 써놓았는데

여기 써놓은 것 중에서 나는 도장을 고르라면 2-3-4-1 순으로 중요도 가중치를 준다.

근데 처음 하는 사람을 1-1-1-1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거 같아서 그러지 말라고 글한번 써봤다.



ㅇㅇ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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