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참호 앞쪽에 있는 크리그의 병사들 앞에 여섯, 어쩌면 일곱 명 정도 되는 타우들이 나타났다. 타우들은 외계인의 신비한 기술로 만든 합금으로 만든 배틀슈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그 재질은 가볍고 견고하여 근접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크리그의 병사들의 수는 그들보다 훨씬 숫자가 많았다. 비좁은 참호 속에서 병사 전원이 명령으로 행동을 할 수는 없었기에 그들은 무리를 지어 타우들을 에워싼 상태로 타우가 무기를 겨누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급 장교들이 타우의 배틀슈트에 볼터를 쏘아 금을 가게 만들었고, 병사들은 단검과 총검으로 그 균열을 비집어 쪼개었다.

(중략)

타우 정찰병들의 배틀슈트는 차례차례 훼손되기 시작했고, 이내 가죽 같은 회청색의 납작하고 코가 없는 얼굴들이 드러났다. 그 중 한명은 외계인의 언어로 자비를 구했지만, 크리그의 병사들 앞에서는 무의미한 행동에 불과했으며, 또 다른 한명은 자신의 몸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순간 스스로 자폭하였다. 거기에 3명의 크리그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에 휩쓸린 부상자들은 그보다 더욱 많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타우 정찰병은 어떻게든 탈출하고자 자신의 제트팩을 작동시켰다. 허나 장갑을 낀 수십명의 손아귀로 이루어진 죽음의 손아귀에서 해방은 불가했고, 결국 죽음이 기다리는 장소로 다시 끌려 내려올 뿐이였다.

-래스 댄 휴먼(Less than human) 中

해당 소설에서 크리그 보병들이 타우 배틀슈트를 상대했다는 내용을 듣고 그게 말이나 되는가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 말이 안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