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블러드는 치-조바라는 평평한 얼굴을 한 존재(인간)의 시체에서 또 다른 붉은 조각을 한점 뜯어내 부리를 쑤셔박아 그 자극적인 맛을 음미했다. 이 행성의 빈약한 식량을 먹은 후에 먹는 이 고기는 중독성이 있었다! 행성들은 고기의 맛을 형성하니, 이 생명체는 우주라크의 고향 세계와 다를 바 없는 활기차고 혈기 넘치는 행성에서 태어났다. 고기를 씹자 축축한 녹색의 열기와 붉은 분노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여러 계절 동안 이런 맛은 처음이었다! 종족들과 함께 이 전장에서 저 전장으로 옮겨 다니며 그들의 힘과 돈과 고기를 교환하며 늘 배불리 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공허한 자(The Empty One)가 거짓 거래와 금지된 고기를 들고 왔었으니....

워프의 입맞춤을 받은 살점, 부드럽고 끔찍하며 약속 된 저항할 수 없는 불쾌감!

우주라크는 향기로운 산호색 살점과 섬세하고 치명적인 집게발에 대한 기억에 몸서리쳤다. 빙의된자(포제스드), 공허한 자는 뒤틀리고 침을 흘리는 포로를 쉐이퍼에게 제공했다. 우주라크가 제물의 목을 자르자 제물은 황홀경에 빠져 비명을 질렀고 그가 기꺼이 내어준 고기를 먹으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허기에 사로잡혀 불협화음의 신음소리를 냈다. 그 정수는 그의 입천장에 무수한 경쟁적 열정으로 넘쳐났고, 그는 그 진실을 풀어내 자신의 것으로 엮어내려고 애썼지만 그것은 마치 발톱으로 번개를 잡거나 숨으로 태양을 끄려는 행위와 같았다!

무한히 얽히고설킨 불가능한 가능성들...

공허한 자는 우주라크가 감각의 불협화음에 압도되어 쓰러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는 크룻 동족들을 불러내 쉐이퍼를 자신의 원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혈통을 더럽히는 타락한 자, 사워블러드라며 비난했다. 그들은 그의 목숨을 요구했지만 공허한 자는 그의 목숨을 사서 우주라크를 노예로 삼아 쉐이퍼의 두개골 깊숙이 그의 목소리를 묻고 수많은 세계를 가로지르는 보이지 않는 목적에 그를 묶어 두었다. 이제 아주 오랜만에 우주라크는 옛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