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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번역] 징조의 방주: 파사이트)눈치보는 오베사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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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17:48:17

조회 1318 추천 21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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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로타이 10-0은 드론의 반중력 엔진으로 둥둥 떠다니며, 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게 애쓰는 중이었다. 오베사는 드론을 흘깃 바라보더니, 금이 간 결속을 나타내는 흩어진 손가락을 만들다 말고 잡아챘다.

파사이트는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서스 몰로크에서 광기에 빠진 것처럼 행동한 후 8인대의 일원들은 하나같이 그를 걱정하고 있었으니까. 그제서야 그가 본 기이한 예지,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던 경고를 털어놓은 건 다른 이들을 안심시키는 데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퓨어타이드의 여러 격언 중 하나를 떠올린 뒤, 그것을 읊었다.

'찬 물로 담금질하기 전에, 칼날은 먼저 달구어져야 하는 법.'

두 동료들이 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 전에,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옵로타이의 질문에 답했다.

'부분적으로, 우리는 아서스 몰로크에서 감지된 기이한 에너지 스펙트럼과 생명 신호를 조사하기 위해 가는 겁니다. 행성의 무언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어요.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오베사는 더 말할 것이 있다는 비스듬한 손짓을 취했다.

'그거야 흙의 카스트 과학자들 중 누구라도 보내면 될 일 아닌가? 엔클레이브의 총사령관이 직접 참관할 이유는 없지.'

(중략)

'우리는 여기서 전쟁을 벌였지만, 한 눈을 감은 채 그러했다는 확신이 들었네.' 파사이트가 마침내 말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흐름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전쟁의 이면이 존재했어. 무지는 위험한 법이라네, 나의 친우여. 원소 의회가 어찌 생각하느냐에 상관 없이 말이야. 이 장소를 마지막으로 한 번이라도 보고 싶네. 그러면 적어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겠지.'

'그렇다면 퓨라소를 풀고 싶은 거로군.' 오베사는 타우의 언어에 있는 개념인, 저주받을 정신 매듭을 인용해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대답이 나왔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정신보다는 영혼의 매듭이라 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파사이트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네를 도울 수 있는 한 힘껏 도와줄 거다, 총사령관.' 옵로타이 10-0이 말했다.

파사이트는 뜻밖에도 자신이 그 말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추종자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으리라. 아서스 몰로크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가 대의의 온후한 빛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그들을 이끌었던가.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자신을 믿어주었다. 여전히 자신을 따르고, 여전히 그가 이끌 자격이 있다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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