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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헬스리치] 1부 11장: 첫날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3 1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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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첫날



흔들림은 더 이상 아사반 토르텔리우스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의 참석은 명예로웠고, 그는 매일 기도할 때마다 메카니쿠스에 감사했다. 11년 간 봉사하며 흔들림, 기울어지는 걸음과, 수도원 벽을 타고 흐르는 무기 사격의 덜컹거림에도 빠르게 익숙해졌다. 그가 결코 익숙해지지 못한 건 쉴드였다.

많은 면에서 쉴드는 하늘을 대체했다. 그는 지어리안에서 태어났다. 성지 테라와 적당히 떨어진 별 볼 일 없는 서브섹터의 별 볼 일 없는 세계였다. 지어리안에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면 적도 지방의 날씨였다. 한드라-라이 도시 상공의 하늘은 깊고 풍부한 푸른빛이었다. 시인들은 그 색채를 말로 담으려고, 이미지스트들은 픽트로 담으려고 오랜 시간을 보냈다. 전통은 지루하고 사회는 모두가 평등하게 무한히 빈곤에 시달리며 회색빛을 띠었던 세계에서, 슬럼 하이브 한드라-라이 상공의 하늘은 그의 삶 초창기에서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쉴드가 그에게서 그것을 앗아갔다. 물론 그는 여전히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기억은 더욱 흐릿해졌다, 쉴드의 과도한 존재감이 다른 모든 것을 희미하게 만든 것처럼.

쉴드가 특별한 색깔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특별한 색깔이 없었다. 쉴드가 파렴치하게 불쾌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에 그것은 보이지 않았고, 최고의 시간에는 거기 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것은 언제나 보였다. 불쾌했다. 언제나 거기 있었다. 하늘을 더럽혔다. 하늘에서 거슬리는 전기의 소리를 일으키며 존재를 누설했다. 잡음은 손끝과 강철 사이의 정전기가 되었다. 머지않아, 이가 쑤시기 시작했다. 그게 가장 짜증났다.

그런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했다. 외계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이드 쉴드만 있어서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것은 천상의 진정한 기쁨을 끊어버렸다. 꺼지더라도, 예고 없이 삶으로 곤두박질쳐 토르텔리우스를 다시 한 번 바깥 세계와 차단할 위험이 영원히 남아 있었다.

전투의 순간, 쉴드는 위협적이지 않고 아름다웠다. 부서지는 파도처럼 잔물결을 일으켰고, 하늘에 쏟아지는 물에 뜬 기름 같은 색채를 띠었다. 공격받는 쉴드는 오존과 구리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듯한 냄새를 풍겼다. 수도원 흉벽 밖에 서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이 몽롱해질 수 있었다. 토르텔리우스는 쉴드가 공격당하는 중에 바깥에 서 있기를 즐겼다. 쉴드의 전기적 전하의 자극적 효과를 즐기려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압박을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감옥의 한계를 보는 것이 암울한 즐거움이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그는 쉴드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비밀스런 희망을 품고 지켜보기도 했다. 쉴드가 내려가면… 그러면? 그는 정말로 그런 일을 원했을까? 아니었다. 아니, 물론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궁금했다.

토르텔리우스는 수도원의 흉벽에 몸을 기대고 아래의 도시를 지켜보며, 이 특정 제노 종의 혐오스러움을 되새겼다. 그린스킨들은 불결하고 야수적이었다. 그들의 지성은 후하게 묘사해도 원시적이었고, 더 정확히는 야성적이었다.

신-황제의 신성한 의지의 도구, 강대한 폭풍의 전령이 멈추어 섰다. 토르텔리우스는 오직 그 묵직한 걸음이 끝나고 상대적인 침묵이 찾아와서 알 수 있었다.

타이탄의 둥근 어깨꾸민 첨탑과 흉벽의 성당의 일부인 그의 수도원은 조용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50미터 아래에서 다리의 포탑들이 거리의 외계인들을 죽이며 덜컹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각각 화강암 가고일과 신-황제에게 축복받았으나 살해당한 고결한 프라이마크들의 석상으로 꾸며진 둥근 무기 포가(砲架)는 그저 정렬된 채 움직여 포를 준비하기만 했다.

토르텔리우스는 가늘어지는 머리카락(그가 전적으로 쉴드의 전기-잡음 전하에 책임을 돌린 저주였다)을 긁적이고, 그의 서보-스컬을 불렀다. 그것은 흉벽을 따라 그를 향해 날아왔다. 그 작은 비행 기술은 그것을 높이 띄워주며 가르랑거렸다. 해골 자체는 인간의 것이었고, 시체에서 분리된 후 사포로 부드럽게 닦아 변경되어, 이제는 기록 설교를 위한 증강물 픽트-포착기와 목소리-작동식 데이터-슬레이트를 드러내고 있었다.

“안녕, 타르본.” 토르텔리우스가 말했다. 해골은 한때 그가 총애하던 하인, 타르본 우샨의 것이었다. 죽음 속에서도 에클레시아키를 섬기다니, 얼마나 고귀한 운명인가. 황금 옥좌의 영원한 빛 속에서, 타르본의 영은 얼마나 축복받았겠는가.

해골 탐사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위아래로 흔들리자 중력 서스펜서가 웅웅거렸다.

“구술.” 토르텔리우스는 말했다. 해골은 확인의 종소리를 내뿜었다. 인간의 손바닥보다 크지 않고 증강된 이마에 내장된 데이터-슬레이트가 깜빡이며 작동했다.

쉴드를 뚫고 들어온 미풍은 그의 땀에 젖은 얼굴을 식히지 못했다. 아마겟돈의 태양은 지어리안 적도에서 내리쬐던 별에 비하면 약할지 몰라도 충분히 숨이 막혔다. 토르텔리우스는 좋은 향이 나는 손수건으로 거무스름한 피부의 이마를 닦았다.

“이날, 하이브 헬스리치 공성전의 첫날, 침략자들은 비할 데 없는 숫자로 도시에 쏟아져 들어왔다. 아니, 잠깐. 명령어: 정지. ‘비할 데 없는’ 삭제. ‘압도적인’으로 대체. 명령어: 재개. 하늘은 세계의 산업으로 인한 오염으로 더럽혀져 있으며, 구름에는 하이브의 방어 시설이 내뱉은 대공포화와, 침략자들이 이미 점령한 최외곽의 거리들을 파괴하는 바깥의 화염이 내뿜은 연기가 걸려 있다.

이 거대한 전쟁의 연대기는 극히 일부만이 제국 기록보관소에 안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내 이름을 거만하게 퍼트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막대한 성전의 신성한 출혈을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 이 기록을 작성한다.”

여기서 그는 망설였다. 토르텔리우스는 말을 고민했다. 그가 극적인 묘사를 고심하며 아랫입술을 깨물자, 그의 발아래에서 수도원이 다시 흔들렸다.

타이탄이 움직이고 있었다.




폭풍의 전령은 도시를 가로질러 걸어갔다. 길을 막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외계인들이 가간트라 부르는 적 폐물-보행병기 엔진 세 대가 이미 그의 포에 죽었다. 액체 감옥에서 자르하는 팔 끝의 그루터기가 흐릿한 뜨거움으로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한때, 그녀는 추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나도 손을 가지고 있었지.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음 생각으로 나아갔다. 어나힐레이터가 과열된다.

“어나힐레티어가 과열된다.”

“알겠습니다, 프린켑스님.” 카소미어가 답했다. 그는 속박 옥좌에서 몸을 떨며 타이탄의 심장-시스템과의 회로 접속 연결을 통해 무기의 상태에 접근했다. “확인했습니다. 3번에서 16번까지의 약실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자르하는 우윳빛 관 속에서 몸을 돌리며, 탑승한 모든 영혼들이 모니터의 계산이나 더 느린 유선 연결을 통해 무엇을 감지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녀는 카소미어가 다시 몸을 떠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의 정신에서 나온 명령이 의지력만으로 타이탄의 핵심에 있는 인식 수용체에 닿았다.

“냉각수 방출, 적정 세기로.” 그가 말했다. “8초 이내에 개시됩니다.”

자르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손가락에서 고통을 느끼며 오른팔을 액체 속에서 움직였다.

“냉각수 방출 중.” 근처의 어뎁트가 벽에 부착된 조종 패널에 몸을 웅크리고 말했다.

안도감은 햇볕에 그을린 손을 얼음 양동이에 집어넣는 것처럼 즉각적이고 행복했다. 안도감이 팔을 타고 흐르자 그녀는 시각수용기의 시야 피드를 차단하고 자신을 어둠 속으로 가라앉혔다.

고맙구나, 발리안.

“고맙구나, 발리안.”

그녀가 시각 이식물을 다시 활성화하자 그녀의 시력이 깜빡거리며 살아났다. 주변 상황의 긴박함을 걸러내며 그녀의 지각력을 재조정하는 순간의 작업이었다. 그녀는 숨을 들이쉬며 신의 눈으로 도시를 응시했다.

개미 같은 적들은 즐겁게 그녀의 발목 주변의 거리에 몰려들었다. 자르하는 발을 들어 올렸다. 강철 피부에 공기가 밀려드는 것과 그녀의 발 없는 다리 주변에서 액체가 소용돌이치는 것을 둘 다 느꼈다. 외계인들이 그녀의 짓밟는 걸음으로부터 도망쳤다. 전차 한 대가 뭉개져 고철로 전락했다.

폭풍의 전령의 다리 흉벽이 길에 부수적인 사격을 쏘아대자 오크들이 무더기로 쓰러졌다.

“프린켑스님.” 차석 모데라티 론이 옥좌에서 말하며 몸을 떨었다. 그의 근육이 타이탄과의 연결에서 나오는 파동의 물살에 반응해 경련하고 있었다.

말하렴, 론.

“말하렴, 론.”

“우리는 스키타리 지원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자르하는 그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녀는 쇠약해진 근육으로 긴장하고 몸을 떨며 어깨를 구부리고 거리를 통해 앞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안단다. 뭔가… 느껴져.

“안단다. 뭔가 느껴져.”

전진하는 타이탄 양쪽의 거주지-탑들은 버려져 있었다. 이 구역은 도시에 얼마 없는 공동 지하 벙커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운 좋은 곳이었다.

사렌 대령에게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다오.

“사렌 대령에게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다오.”

“네, 프린켑스님.”

이 구역, 오메가-남부-19는 전날 장벽이 무너지자 가장 먼저 함락된 구역 중 하나였다. 외계인들이 수 시간 동안 이 지역을 기어 다니고 있었지만, 막강한 고철-타이탄들의 전력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의 가간트 무리가 다른 곳에서 교전하는 동안 적의 군단을 학살할 완벽한 기회를 의미했다.

그녀의 머리 뒤쪽에서 어떤 느낌이 자라났다. 뭔가 날카로운 것이 침입해 그녀의 뇌에 거미줄을 이룬 혈관에 개화했다. 그녀가 수십, 수십 년 동안 듣지 못한 것이었다.

누군가가 울고 있었다.

그 느낌이 꽃을 피우고 송곳니를 드러내자 자르하는 그녀의 얼굴이 입을 벌린 채 고정되는 것을 느꼈다. 날카로움은 이제 삐쭉빼쭉했고, 그녀의 두개골에 따가운 파동을 일으켰다.

“프린켑스님?”

그녀는 처음에 듣지 못했다.

“프린켑스님?”

그래, 발리안.

“그래, 발리안.”

가혹한 자로부터 송신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프린켑스님.”

안다… 그가 느껴져…

잠시 후, 자르하는 온전한 충격이 그녀의 감각을 꽉 잡는 것을 느꼈다. 죽음-울음이 허리케인처럼 그녀의 인지적 연결을 자르고 소리 없는 고통의 아우성처럼 비명을 질렀다. 가혹한 자는 쓰러졌다. 탑승했던 프린켑스, 자켄 베라곤은 외계인들이 엎드린 그의 시체를 덮치고 그의 장갑 덮인 강철 피부를 잡아당기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떻게 그가 쓰러졌단 말인가?

그리고 그건 거기 있었다. 외쳐진 비명에 그녀가 찾던 기억이 있었다. 리버급 엔진이 무릎을 잡히자 시야가 기울어졌다. 정지되어 격분하는 감각. 그는 신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왜 그의 사지가 더는 기능할 수 없단 말인가…

사방이 폐허와 연기뿐이었다. 명료하게 보는 것이 불가능했다.

비명은 이제 희미해지고 있었다. 플라즈마 반응으로 끓어오르던 가마솥, 가혹한 자의 반응로-심장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자르하가 직접 느낀 지 1초 만에 발리안이 말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소금물이 그녀의 눈물샘에서 분비되자마자 그녀를 매장한 액체에 녹아들었다.

론은 인지 링크 내부의 홀로리스 디스플레이에 접근하며 눈을 감았다. “가혹한 자는 오메가-서부-5에 있었습니다.” 그의 검은 눈이 깜빡거렸다. “보고에 따르면 현장 상황은 이곳과 같습니다. 거주용 탑들은 비워져 있고, 최소한의 엔진 저항만 남아 있습니다.”

스캐닝 콘솔을 관리하는, 입을 풍뎅이처럼 생긴 보컬라이저로 대체한 어뎁트가 조종석 너머로 긴 기계 코드를 불쑥 내뱉었다.

“확인했습니다.” 카소미어가 말했다. “남쪽에서 오스펙스 신호를 받고 있습니다. 상당한 열 신호가 감지됩니다. 분명 적 엔진일 것입니다.”

자르하는 거의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 그녀의 가짜 눈 뒤에서는 가혹한 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이미지가 연극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기저에는 검은 감정이 더럽게 악취를 풍겼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흐느꼈다. 그녀의 심장이 터질 것처럼 아파왔다. 적이 가까이 있다는 말만 듣고 그녀는 사지를 움직이며 액체 속을 걸었다.

타이탄이 또 한 발 내디디자 진동했다.

“프린켑스님?” 두 모데라티가 동시에 물었다.

나는 복수할 것이다. 그녀 자신의 정신 속에서도, 그녀는 그 말 속에서 자기 자신을 조금밖에 느낄 수 없었다. 기계적인 배음이 그녀의 생각과 결합했다. 그 압도적인 분노 속에서 방어적이었다. 나는 복수할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다.”

타이탄이 걷자 탑 블록들이 어깨를 스쳤다.

“프린켑스님.” 카소미어가 시작했다. “여기서 버티면서 스키타리가 전방을 정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 나는 자켄의 복수를 할 것이다.

“아니.” 복스-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우리는 가혹한 자의 복수를 할 것이다.”

그녀의 생각과 발화된 목소리 간의 불일치를 모르고 자르하는 앞으로 밀어붙였다. 목소리들이 그녀에게 맞섰으나 그녀는 의지력으로 털어냈다. 그녀는 하급 친족들의 수다스럽고 자신감 없는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이 그렇게 쉽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인지 연결 대신 조종석 방에서 직접 들려오는 발리안의 목소리는 또 다른 문제였다.

“프린켑스님, 합류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합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사냥한다. 레기오와는 오늘 밤에도 합류할 수 있다.

“합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사냥한다. 레기오와는 오늘 밤에도 합류할 수 있다.”

힘을 들여, 발리안은 구속 옥좌에서 몸을 돌렸다. 짐승의 여러 갈래 꼬리처럼 두개골 이식 소켓에서 꿈틀거리던 케이블들이 그와 함께 돌아갔다.

“프린켑스님, 프린켑스 바라곤은 죽었고 레기오는 합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걱정이 어려 있었지만, 결코 공황이나 두려움에 빠지지 않았다. 나머지 전투 그룹이 집중과 목적을 시시각각 공유하길 원했다. 프린켑스와 그들 엔진의 영혼의 통합이었다. 손실의 여파 속에서 이루어지는 전통이었다.

레기오는 기다릴 것이다. 나는 굶주렸다.

“레기오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굶주렸다.”

앞으로. 주 무기를 준비해라. 여기서 제노들의 냄새가 난다.

그녀의 목소리는 잡음투성이였으나, 폭풍의 전령은 계속 진군했다.

카소미어는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우치곤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가 타이탄의 거대한 눈 렌즈로 도시의 풍경을 돌아보자 뭔가 차갑고 불편한 것이 그의 생각을 기어올랐다.

그가 프린켑스처럼 폭풍의 전령의 타오르는 심장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지 몰라도, 그와 신-보행병기와의 유대는 마음속 친밀함이 부족하지 않았다. 엔진의 반쯤 지각력을 지닌 코어와의 보다 약한 연결을 통해, 그는 모든 것을 에워싸는 순수함 속에서 거의 중독적일 정도로 깊은 분노를 느꼈다. 그 격정은 그의 감정 연결을 통해 냉혹한 성급함으로 전환되었다. 그는 타이탄을 앞으로 이끌면서 주변 사람들의 비효율성을 저주하고픈 충동을 참아야 했다. 산만한 짜증은 원인을 안다고 나아지지 않았다.

타이탄의 오른발이 거리 모퉁이를 밟으며 화물 수송 트럭을 납작한 고철로 부숴버렸다. 폭풍의 전령은 장엄하고 느릿하게 몸을 돌렸다. 몸체에 달린 픽트-테이커들이 회전하며 더 넓은 대로를 보여주었다. 폭풍의 전령의 광이 나는 강철 피부에서 오후의 햇빛이 반짝였다. 발리안은 정신-연결을 통해 흘러가는 외부 이미지 피드 속으로 잠시 가라앉았다. 수백 개의 픽트-테이커가 깨끗한 은빛 피부나 조밀한 장갑을 보여주었다. 소화기 사격이 유산을 남겨 갈라지거나 구멍이 파여 있었다.

앞으로, 너른 대로를 따라 내려가면, 조종석의 오스펙스 스캐너에서 편두통을 일으키듯 깜빡이는 붉은 점으로 표시되는 적 엔진이 있었다. 발리안은 그것을 보고 몸을 떨며 냄새가 짙은 조종석의 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언제나 그랬듯, 폭풍의 전령의 살아 있는 머리는 기름칠된 톱니, 의식용 향, 옥좌에 움직이지 않고 남아서 육체를 쓰는 승무원들의 타오르는 피와 땀의 냄새로 가득했다.

적 고철-타이탄은 그로테스크했다. 발리안에게 혐오스럽게 생긴 걸 훨씬 넘어서서 매력적이지 않았다. 고철로 된 외형은 건설 과정에서 있어 마땅한 경외도, 존중도, 의식도 보여주지 않았다. 폭풍의 전령의 강철 뼈대는 신-기계의 골격으로 다함께 합쳐지기 전에도 기술-성직자들에게 세 번 축복받았다. 임페라토르의 탄생에 쓰인 무수한 톱니바퀴, 전동 장치, 리벳과 장갑판은 완벽하게 연마되었고 타이탄의 신체 일부가 되기 전에 축복받았다.

이 완벽의 화신이 흉측한 상대방을 마주했다. 타이탄을 조종하는 모든 승무원들이 그들 사이로 역겨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적 엔진은 뚱뚱했다. 아무렇게나 배치된 몸통의 포들을 위한 자동 장전 장치와 보병들을 큰 배로 수용했다. 폭풍의 전령이 착용한 고딕 양식의 기계 해골과 대조적으로, 그 머리는 왜소하고 납작했으며 눈 렌즈는 깨졌고 육중한 아래턱은 튀어나와 있었다. 그것은 호전적으로 길을 따라 더 거대한 제국의 보행병기를 응시했다. 포들을 가시 삼아 몸을 덮고 도전의 의미로 포효했다.

그것은 정확히 같은 소리였다. 조종석 머리 내부의 외계인 전쟁 지도자는 복스-캐스터에 큰소리로 외쳤다. 폭풍의 전령은 답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 경고 사이렌이 소리의 벽에 부딪쳤다.

액체 탱크 속에서, 자르하는 팔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손 없는 그루터기가 앞을 향했다.

거리에서, 폭풍의 전령은 톱니바퀴 관절이 어마어마하게 갈리는 소리와 함께 그 동작을 따라했다.

그것은 결코 발포하지 못했다. 조잡하고 단순한 함정이 거대한 타이탄 주변에서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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