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ian Honour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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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Cadian Honour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Cadian Honour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3년 후, 여러 전역에서 종군하여 지칠대로 지친 베테랑 가드우먼 '아르민카 레스크'가 서전트로 승급한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프롤로그https://gall.d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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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 인포서 루드가드 하우는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였다.

오전 내내 리치스타의 높으신 분들이 호위가 부족하다느니 수행원이 부족하다느니 하며 끊임없이 불평불만만을 늘어놓은 지라 복스를 아예 꺼놔야 할 정도였다.

'빌어먹을 새끼들 같으니라고(Frekk them,)'

하우가 한마디 내뱉고 예배당 일대의 치안은 인포서 부사령관 라스탄(Rastan)에게 맡긴 후, 자신은 부하들을 움직여 차단선과 갱단 대처와 갱단들의 구역 분쟁 진압에 전념했다.

그가 지휘실로 복귀할때쯤, 팔렉에게서 복스 통신이 들어왔다.

'갱단 둘을 잡았습니다.'

'자극제를 거래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한 무더기 갖고 있었더군요. 오셔서 이것들 좀 보시겠습니까?'

'아니' 루드가드가 말했다가 이내 번복했다.

'아니, 아니야. 전언 철회한다. 그 자극제, 본부로 가져와'

-

팔렉이 통신이 끝난 후 복스를 활성화한 상태로 잠시 서 있었는데, 갑자기 희미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이 빌어먹을, 통신 안할땐 복스 꺼놓으라고 했잖아, 팔렉'

하우가 소리쳤지만 팔렉의 귀엔 하우의 말은 안중에도 없었다.

뭔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 고함소리, 볼터의 총성이었다.

하우가 욕설을 퍼부으며 복스를 껐다.

계속 길을 내려가며 자신의 지휘본부로 올때까지의 한참동안 그의 복스 채널은 꺼져 있었고, 바이크의 엔진소만이 들리자 그는 잠시 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지휘본부로 돌아오고 자기 자리 앞의 12개의 감시 회로 화면(a dozen vigilance pict screens)에서 마치 전쟁이라도 벌어지는듯한 아비규환을 목도했다.

무장한 자들과, 빗발치는 라스 광선의 폭풍우를 보자 경악한 하우가 다른 감시회로 화면을 열었지만, 그가 평생을 관리해온 도시가 불타오르는 전쟁터가 된 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이거 누가 장난친거라고 좀 말해줘'

하우가 말했지만, 아무도 웃지 않았다.

다급히 전체 경보를 울린 하우가 복스에 대고 소리쳤다.

전 대원 동굴 예배당(grotto chapel)으로 집결하라! 적을 만나면 자유 사격하라(Fire at will)! 내 말 들리나! 자유 사격 하라!!!!!'

-

몇 분 후, 하우는 가능한 모든 인포서를 집결시켰다.

총원 157명에, 비살상 탄환이 장전된 산탄총으로 무장한 그들은 폭동 진압용 아머와 헬멧을 착용했다.

하우가 부하들에게 말했다.

'모두 상황은 들었을 것이다. 난 포텐스가 반란에 직면한 것이 너무나도 걱정된다. 제군들 모두가 이를 제대로 진압해주기 바란다'

인포서들은 각자 리프레서에 탑승했고, 선두 차량에 탄 하우가 차량을 출발시키며 대원들에게 말했다.

'각오 단단히 해 둬, 끔찍한 광경이 될 거니까'

하우는 머릿속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려고 애썼다.

그의 가족이 6대에 걸쳐 봉사해온 치안이라는 가치에, 자신이 먹칠할 수 없었다.

들려오는 복스 채널에서는 죽어가는 자신들의 부하의 다급한 통신이 들려왔다.

리프레서가 움직이는 내내 하우는 주변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며, 한편으로는 추기경을 저주했다.

'염병할 추기경 그놈은 의식 하나 조용히 끝내는게 그렇게 힘든가?'

'파트리초 좀 연결해봐'

통신 담당관이 대답했다.

'답이 없습니다.'

'그럼 라스탄은?'

'부사령관도 답이 없습니다.'

'군 주둔 막사는? 칼리비니어가 있잖아. 그 자식들 여기 좀 오라고 해, 여기 전투원이 필요하단 말이다! 아 그리고, 파트리초한테 무슨 소식 오면 바로 이야기해줘'

'알겠습니다.'

선두 차량의 속도가 느려지자 하우가 운전병에게 말했다.

'데체 무슨 일인데?'

전차장이 대신 대답했다.

'폭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상단 해치를 연 하우가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저 화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즉각 헤비 플레이머의 방아쇠를 당기자 리프레서가 검은 불길을 토해내었다.

불타는 프로메슘을 발사하며 하우가 소리쳤다.

'내가 전방을 정리하겠다!'

헤비 플레이머의 불길은 전방의 폭도를 거침없이 삼켰고, 살아남은 일부는 도주했다.

그가 다시 명백한 분노를 담아 부대에게 명령을 외쳤다.

'전진하라!'

리프레서 부대가 다시 전진했지만, 이내 선두 차량이 또다시 바리케이트에 부딪혔다.

시체의 벽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는 알수 없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바리케이트를 뚫고 광장으로 돌진하자 갱단들이 또 몰려들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꺾어!!' 하우가 명령했고, 다시 불타는 프로메슘을 토해내었다.

오토건의 탄막이 요란히 리프레서를 두들겼지만, 그저 헤비 플레이머의 불길에 삼켜질 뿐이었다.

다시 전진하고 잠시 후, 운전병이 외쳤다.

'동굴 예배당에 접근 중입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는 하우의 바이저에는 자신을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바이저는 일일이 모든 시민들의 얼굴을 인식하고, 범죄 기록이 있는자의 기록을 출력하고 있었다.

대부분은 그저 법을 준수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이었지만, 지금 하우의 눈에 보이는 그들은 두려움과 분노와 고통, 그리고 하우에 대한 혐오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우가 알 바가 아니었다. 그가 바로 포텐스의 법이었으니까(He was the law on Potence).

왼쪽에서 탄환이 스쳐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리프레서가 천천히 전진하자 전차장에게 플레이머를 넘긴 후, 자신은 후방 포탑의 스톰 볼터를 잡았다.

'혹시 총탄 날아온 곳 본 사람 없나?'

운전병이 말했다.

'8시 방향인것 같습니다!'

하우가 그쪽으로 스톰 볼터를 난사하자 볼트 탄환이 일부 시민들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또 총격이 그들을 노렸다. 이번엔 상부장갑이었다.

물탱크가 설치된 건물 뒷편으로 움직이는 누군가를 보고, 하우가 명령했다.

'계속 움직여!'

차량부대가 전진하는 와중에 하우는 꾸준히 대응사격을 가했다.

이제 주 도로로 들어선 그들은 멀리 동굴 예배당의 돔을 볼 수 있었다.

하우는 자동사격으로 스톰 볼터를 난사했고, 볼트 탄환이 작렬한 곳은 먼지더미로 화했다.

계속해서 군중을 뚫고 막달레나 거리(Magdelena Street)까지 전진하며 스톰 볼터를 난사하자 먼지와 함께 유혈사태까지 벌어지기 시작했다.

별안간 기름통과 잔해와 금속더미, 그리고 화재가 발생한 길목에 발이 묶였다.

운전병이 주저하자 하우가 소리쳤다. '전진해!'

'이 머저리 새끼야, 전진 하라고! 저것들 헤치고 나가면 돼! 밟으란 말이야! 최대 속력으로!!'

리프레서의 엔진이 포효하며 돌진했고, 후속차량이 그 뒤를 따랐다.

두번째 바리케이트를 돌파한 후, 세번째 바리케이트로 전속력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큰 폭발이 발생했다.

하우는 차량에서 튕겨나가 거리에 나뒹굴었다.

리프레서는 10피트 상광으로 튕겨 올라갔고 건물들이 무너졌고, 거리 전체가 박살났다.

문득 그의 복스-비드에 통신이 들어왔다.

'파트리초로부터 전언! 터널을 통해 칼버트 단지로 탈출했답니다. 자신은 안전하다고 전합니다!'

'잘됐네. 우린 안전하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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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리프레서 : 라이노의 파생형으로, 시위진압용 차량. 아르비테스 와 아뎁타 소로리타스가 주로 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