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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네메시스] 파트 1 처형 - 3장(1)

Echo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4 23:52:04
조회 210 추천 12 댓글 2
														




3장

해야만 하는 일

스피어

개입


상의를 벗은 채로 발도르는 가디언 스피어를 가지고 스파링 홀로 들어섰다.

창이 맨살에 닿은 부분에서 쇠의 차가움이 느껴졌다.

스파링 홀에는 그가 아침 단련을 위해 프로그래밍한 여섯대의 전투 로봇이 대기하고 있었어야 했지만

전투 로봇들 대신에 로브를 입은 한 인물만이 있었다.


그는 파워 아머를 입지 않았음에도 발도르를 내려다 볼 정도로 덩치가 컸다.

그 인물은 무기들을 보관하는 받침대를 보다가 발도르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는 가디언 스피어의 볼터 부분에 달린 창날의 날을 쳐다보면서 칼날부가 무슨 이득을 주는지 상품을 품평하는 상인처럼 지켜보았다.


잠깐이나마 발도르는 어떤 방침을 따라야할지 알 수 없었다.

원칙적으로 스파링 홀은 레기오 쿠스토데스에 속한 곳으로 그들의 영역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커스토디안이 아닌 자들이 기별하지 않고 나타난 것은... 무례한 일이었다.

허나 방문자 - 발도르는 그를 침입자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의 정체는 질문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발도르는 존중의 표시로 투기장의 끝에 멈춰서서 인사하기로 했다.


"전하."

"흥미로운 무기군," 목소리는 깊게 울리면서 운율이 있었다.


"과할 정도로 장식이 되어있고 고풍적이야. 누군가는 성급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


"모든 무기는 효율적입니다. 알맞은 사람이 든다면 말이죠."


"알맞은 사람이라." 이방인은 마침내 발도르에게 온 신경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창문을 지난 차갑고 날카로운 빛이 밝힌 것은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 로갈 돈의 얼굴이었다. 돈의 얼굴은 마치 화강함을 깎아낸 것과 같았다.

잠깐이나마 발도르는 돈에게 가디언 스피어를 경험해 볼 기회를 주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허나 신중함이 말을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다.

한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주인과 스파링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가벼운 스파링이라고 해도 말이다.

누군가가 그런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왜 여깄냐고?" 발도르의 질문에 돈이 답했다.


"왜 황궁 벽 밖의 내 임무를 두고 여기에 있냐고 묻고 싶나보군."


"제게 말씀해주실 겁니까?" 돈은 발도르의 말을 듣지 못한 양 말을 이었다.


로갈 돈은 그들 위를 덮고 있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에는 청원자의 도시 위로 제트바이크를 탄 커스토디안들이 나아가는 것이 그려진 벽감이 있었다.


"나는 이 곳을 망쳤네, 발도르. 보안이라는 명목하에 이 황궁을 요새로 만들었지.

예술품을 포탑으로, 정원을 살상 구역으로, 아름다움을 치명적임으로 바꾸었지.

왜 그런지 아나?"


돈의 말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발도르가 가디언 스피어를 더 세게 움켜쥐게 만들었다.


"전쟁 때문입니다. 당신의 아버지를 지키기 위함이죠."


"그 변경은 그닥 자랑스럽지 않다네. 허나 필요한 일이지.


호루스가 여기 온다면, 물론 그는 그러겠지만, 우리의 힘을 마주해야할테니."


돈은 한발짝 나아갔다.


"우리의 순수한 힘 말일세, 발도르. 다른 것들은 부족할걸세."


발도르는 계속 침묵했다. 돈은 그런 발도르를 흔들림 없이 대답을 요구하는 듯이 바라보았다.


침묵속에서 둘은 전장에서 싸우기 전에 상대를 살피듯 서로를 가늠하였다.


돈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이 황궁과 난... 이제 우린 서로를 잘 아네. 난 이 황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모르진 않네."


결정을 내린양 돈이 눈썹을 찌뿌리며 말했다.


"그대와 나, 숨김없이 이야기를 해야할걸세."


"당신의 뜻대로."


돈이 발도르를 쳐다보았다.


"어쌔신 클래드들과 어쌔신들이 대규모 작전을 시작한 것을 알고 있네.

그대가 연루되어있다는 것도 알지."


"전 오피시오 아사시노룸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일에 대한 식견이 없죠."


이는 잘쳐줘봤자 반정도 진실이었고 돈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항상 자네를 명예로운 이라고 여겼었네, 캡틴 제너럴.

허나 내가 대가를 치르고 배운게 있지. 한 사람의 성격에 대한 의견을 바꿔야할 때가 있다는 것을 말이야."


"당신께서 말한게 사실이라면, 이는 극비의 문제라는 것을 아실텐데요."


돈의 눈이 번뜩였다.


"그 말은, 내가 전달받지 않았다면 그 일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


돈은 다시 한발짝 내딛었고 발도르는 제자리에 서있었다.

굳건히 변화없는 돈의 표정은 그 어떤 짜증을 내는 소리보다 더 불안을 불러왔다.


"내가 질문하는 것은 그렇게 비밀스러운 것들의 목적이 무엇이냐네.

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사의 피가 흐르고 전사의 태생이네.

비겁한 자들의 전술을 지지하지 않아."


발도르는 가디언 스피어의 창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했다.


"누군가가 비겁하다고 하는 것들이 다른 이에겐 방책이기도 하죠." 돈의 표정이 잠깐이나마 바뀌었다.


"전장에서 오피이소 아사시노룸의 요원들과 마주친 적이 있네.그 만남들은 끝이 좋지 않았지.

그들의 시야는 항상... 좁더군. 궁정 암투나 제국의 게임에나 걸맞는 도구지 전쟁을 위한 도구는 아냐."


그는 팔짱을 꼈다.


"말해보게, 커스토디안. 그대가 이에 대해 아는게 뭔가?"


발도르는 딱딱하게 굳었다.


"전... 말할 수 없습니다."


잠시나마 돈의 얼굴에 어린 긴장이 방안에 퍼져나갔고 발도르는 창을 쥔 주먹이 하얗게 될 정도로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돈이 돌아섰다.


"그거 참 안됐군."


발도르는 돈의 모욕적인 톤에 발끈했다.


"우리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제폐하를 지키는 것이지요."


"아니," 돈은 창문을 올려다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어떤 것보다 인류의 황제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그대의 최우선 임무지.

나와 내 형제들의 임무는 제국을 지키는 것일세."


"그 둘은 같습니다." 발도르가 말했다.


그가 예상치 못했던 불확실함이 말에서 묻어났다.


"그렇지 않네," 떠나면서 돈이 말했다.


"그건 아주 편협한 관점일세, 커스토디안."


문턱에서 잠시 멈춘 돈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말을 꺼냈다.


"아직 이 대화는 끝난게 아닐세, 발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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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높인다고 강제로 줄바꾸고 그러는데 모바일에 맞출지 PC에 맞출지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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