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즈 메인에 돈 주역으로 나오는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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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던 곳에 이제는 어둠만이 남았다. 그의 뜨거운 정맥에는 죽음에 가까운 절박한 맥박이 뛰고 있었으며, 배신의 쓴맛은 예상됐지만, 전혀 달갑지 않았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이것은 인간 마음의 선함에 대한 순진한 신념의 필연적인 결과였다. 죽음이 그의 감각을 채웠으며, 그의 이빨에는 피가 묻어 있고, 콧구멍에는 피의 톡 쏘는 냄새가 짙게 묻어 있었다.

마치 어제의 일처럼, 노스트라모의 밤의 세계에서 보낸 여러 해의 기억이 그의 생각 최전선에 선명하게 나타났다: 깜박거리는 루멘 스트립에 의해 꿰뚫린 유령 같은 어둠, 빗물에 번쩍이며 거리에서 지직거리는 빛, 그리고 두려움으로 조용하게 유지되는 사람들의 고요함.

이 불결한 어둠에서는 깨달음과 희망, 더 나은 미래의 약속이 나왔다. 그러나 이제 그 희망은 꺼졌다. 밝은 미래의 창이 그의 생각을 불태웠다...

...세계의 죽음과 세계가 타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검은색과 금색의 거대한 눈...

...붉은 하늘 아래에서 죽음을 향해 싸우는 군단병...

...천국에서 내려온 황금 독수리...

파괴와 모든 것의 종말에 대한 이미지들이 그의 정신의 눈 앞에 줄을 짓는 것을 보며, 그는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수많은 목소리가 그에게 외쳤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들었다. 그의 아버지가 부여한 이름과 공포스러운 어둠의 응시 속에서 그의 백성들이 그에게 준 이름을.

그는 눈을 떠 현실 세계의 감각을 받아들이며, 환상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했다. 피와 짠 눈물이 그의 눈을 쏘았고,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의 방향으로 눈길을 보냈다.

두려움 가득한 얼굴들이 공포에 질린 채 그를 바라보았지만,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입에서는 말뭉치가 토해져 나왔으나, 그는 그것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두개골을 가득 채우는 귀청이 울리는 백색소음 속에서 그 말들의 의미는 잊혀졌다.

어떤 광경이 그렇게 끔찍할 수 있겠는가? 무엇이 이런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인가?

그는 자신이 아래에 있는 살아있는, 숨을 쉬는 형상 위에 쪼그려 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밑을 내려다보았다.

찢어진 황금 로브를 입은 거인. 그의 뼈같이 흰 머리카락에는 빛나는 루비 방울이 흩뿌려져 있었다.

황금색 직물로 장식된 붉은 벨벳 망토는 그 아래에 피의 얼룩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을린, 강철같은 피부. 피부는 열려 있고 피가 나오고 있었다.

그는 자신 아래의 몸에 가해진 파괴를 확인했다, 그의 손을 들어, 주먹을 쥐었다. 피가 그의 손끝에서 떨어졌고, 그는 자기의 이빨 위의 모든 분자에 코딩된 유전적 기술의 따뜻한 풍부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는 이 거인을 알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전설적이었으며, 그의 돌과 같은 심장과 전쟁에서의 능력은 대적할 이가 없었다.

그의 이름은 로갈 돈이었다.

그는 다시 위를 보며, 황금 갑옷을 입은 임페리얼 피스트의 전사에 의해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었다. 그 전사는 퍼스트 캡틴의 검은색과 흰색의 문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이 전사 역시 알고 있었다...

"커즈!" 지기스문트가 외쳤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