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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단편) The Lightning Tower - 2

서보스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0 1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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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편들]

0: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6383&page=1

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6483&page=5

 

일부는 갤에 번역있어서 그거 참고함

 

-

 

질문을 고려해라로갈 돈수비의 첫번째 법칙은 적을 이해하는 것이니넌 뭐가 두렵지넌 누가 두려운거지?

 

돈은 캐스 만다우 관할지구의 복도를 걸었다아뎁투스 테라의 기관들이 업무를 보는 곳이었다관할지구는 궁전 중심부에 자리한 계단식 구조로 이루어진 도시였으며절대 잠드는 일이 없었다.

 

로브를 입은 서기관들과 광택 나는 서비터들이 넓은 통로를 서둘러 통과했다장교들과 사절들은 헤게몬의 천 미터 높은 지붕 아래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대제국의 거대한 메커니즘은 주변에서 시계의 초침처럼 끊임없이 윙윙거렸다이것이 바로 통합이 불러온 것이었다이것과 인도되고 관리되는 무수히 많은 세계들과 영토들이.

 

제국의 위대한 메커니즘은 그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그의 기능은 끊임없는 시계처럼 틱틱거렸다이것이 바로 단일성이 가져온 것이며이것과 그것을 지배하고 관리하는 무수히 많은 세계와 영토들이다.

 

두 세기 동안 황제와 그의 프라이마크들은 제국을 세우기 위해 싸워왔다그들은 인류제국을 세우기 위해 별에서 별로 대성전을 벌였다그들이 주저없이 수행한 위대한 과업이었다왜냐하면 그들은 한 치의 의심없이대성전이 인류에게 빛나는 운명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그들 모두가.

 

그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누구를 두려워하는가앙그론아니그와 맞서게 된다면 돈은 가책없이 앙그론의 머리를 쪼갤 것이다.

 

로가마그누스그 둘에게는 언제나 고약한 마법의 악취가 났으나돈은 그들에게서 두려움이라 할만한 것을 느끼지 못했다.

 

펄그림아니페니키안은 강력한 적이었지만두려움의 대상은 아니었다.

 

페투라보그들의 라이벌 관계는 오래 지속되어 왔다아버지의 관심을 두고 두 형제들은 언제나 악의적인 다툼을 벌였다.

 

돈은 그의 기분에도 불구하고 미소지었다지금 벌어지는 일과 비교하면 페투라보와 주고받은 모욕들은 거의 희극적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너무나도 비슷했으며서로의 비슷한 능력들에 너무나도 질투심을 품었다.

 

돈은 아이언 워리어의 도발에 맞서는 것이 그의 약점이었음을 알았다하지만 프라이마크 형제들 사이에서 경쟁은 항상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였다경쟁은 그들이 더욱 더 위대한 업적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 주었다.

 

아니그는 페투라보가 두렵지 않았다.

 

그렇다면 호루스 루퍼칼일까?

 

돈의 정처없는 발걸음은 그를 인베스티어리(Investiary)로 이끌었다그 넓은 공간에서밤하늘에 열린 원형 극장에서스무 개의 조각상들이 원형으로 묵묵하게 아우스라이트 주춧돌에 서 있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심지어 커스토디언 가드조차 자리하지 않았다루멘 구체는 검은색 철제 기둥 위에서 빛났다인베스티어리는 지름이 두 킬로미터였다.

반짝이는 별들 아래에서그곳은 마치 스무 명의 전사들이 전투를 위해 모인 투기장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와 열한번째 받침대는 오랫동안 비어있었다누구도 그들의 부재한 두 형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그들의 비극은 정상에서 벗어나 보였다어쩌면 그들은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은 경고였을까?

 

지기스문트는 배신자들의 조각상 역시 인베스티어리에서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이 그 일을 맡겠다고 제안했다.

돈이 기억하기로이것은 황제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지금으로서는 배신자들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그들의 솟아오른주름진 형태들은 푸른 어둠 속의 유령처럼 보였다.

 

호루스인가그럼호루스인건가?

 

그럴지도돈은 호루스가 그들 중 가장 뛰어난 존재이며가장 위험한 적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들 중 누가 과연 전장에서 루퍼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는가?

 

무술의 기량은 중요하지 않았다돈은 절대 상대가 강하거나 사납다고 두려워하지 않았다전투는 그냥 시험일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공포를 만드는 것은 상대가 싸우는지이다뭐가 그를 싸우게 했는지이다.

 

이제 알겠군이제 진실이 드러난다그는 피부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난 호루스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왜 호루스가 우릴 배신했는지 알게 되는 게 두려운 거지난 무엇이 이 분열을 불러왔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하지만 호루스에게도 분명 이유가 있겠지내가 두려운 건 만약 그 이유를 알게 된다면그들이 내 혼란스러운 정신에 이유를 설명한다면내가... 동의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모두 파괴할 생각인가?

 

돈은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잠시나마 그 소리는 마치 아버지의 부드러운 그르렁거림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는 단지 인간일 뿐이었다겉옷과 후드를 덮어쓴 사내는 돈의 키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그의 로브는 단순한 궁전 관리자의 것이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돈이 되물었다.

 

남자는 인베스트리의 원 안으로 걸어들어와 돈을 마주했다그는 아퀼라 대신 옛 통합 경례로 인사했다.

 

‘자네 형제들의 조각상들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그가 관찰했다. ‘다 파괴할 생각인지 물었네만.

 

‘조각상 말씀하시는 겁니까아니면 제 형제들 말씀이십니까시길라이트? 돈이 대답했다.

 

‘둘 다어느 쪽이건.

 

‘조각상 쪽은아마도요호루스의 무리들은 이미 자기들끼리 충분히 파괴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카도르는 돈을 올려다보며 미소지었다머리카락은 돈과 같이 희었다돈과는 달리 갈기와 같은 긴 머리카락이었다.

 

말카도르는 특별한 존재였다그는 통합 전쟁의 시작부터 황제와 함께 있었고 보좌관신뢰받는 친구이자 고문으로 활약했다그는 테라 의회의 주인이었다.

 

황제와 프라이마크는 유전적으로 우월한 후인류였으나 말카도르는 그냥 한 인간일 뿐이었다그것이 바로 그가 특출난 이유였다그는 단지 한 인간으로서 제국의 후인류 주인들과 함께 섰다.

 

‘잠시 함께 걷겠나로갈 돈?

 

‘이 시간에도 당신의 주의를 요하는 국가의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의회는 토론장에서 경의 부재를 탄식할 겁니다.

 

‘의회는 잠시 내가 없이도 잘 돌아갈 걸세. 말카도르가 답했다.

 

‘난 이 시간에 밤공기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네제국은 절대 쉬지 않지만적어도 여기 오래된 희말라야의 희박한 밤공기 속에 있자면 휴식이라는 환상이 느껴지거든여기서는 생각하고 정신을 해방시킬 수 있지나는 걷네눈을 감기도 하고별들은 내가 보지 않는다 해도 사라지지는 않을걸세.

 

‘아직은 아니죠.

 

말카도르가 웃었다. ‘그래아직은 아니지.

 

-

 

그들은 처음에 별로 말이 없었다그들은 인베스티어리를 떠나서 관할지구에 있는 드높은 테라스의 베이지색 돌들 위를 걸었다슬픔의 분수를 지나 사자의 문까지 걸었으며브라마푸트라 고원의 도킹 링과 착륙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플랫폼까지 이르렀다.

 

문은 한때 웅대한 것이었다두 마리의 도금된 짐승들이 야생적인 다툼을 벌이려 발톱을 교차했다돈의 작업 지시는 그것들을 거대한 회색 보루로 대체했다.

보루에는 대포 구멍이 점박이 무늬처럼 박혀있었다음울한 락크리트 벽이 문을 커튼처럼 둘러쌌으며 그 가장자리는 선사시대 파충류의 척추와 같은 보이드 필드들로 촘촘히 뒤덮여 있었다.

 

‘난 교묘한 사람이 아니네. 말카도르가 마침내 말했다.

 

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오알겠네. 말카도르가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정치가로서 기만은 쉽게 다가오네난 내가 교묘하다고 여겨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네.

 

‘교묘함은 “현명함”이라는 단어와 의미가 다를 바가 없는 옛 단어입니다. 돈이 답했다.

 

‘동의하네칭찬으로 받아들이지내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지금은 교묘하게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네.

 

‘그렇습니까?

 

‘황제 폐하께서는 우려를 표현하셨네.

 

‘무슨 뜻입니까? 돈이 물었다.

 

말카도르는 작은 한숨과 함께 답했다. ‘그분께서는 자네가 의구심으로 차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이 말했다.

 

시길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께서는 자네가 수비를 맡을 것이라고 믿고 계시네자네를 의지하고 계셔호루스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테라는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되네궁전은 무너져서는 안 돼. 만약 이곳에서 끝이 난다면 우리의 승리로 끝나야 하네하지만 폐하께서내가자네가 알다시피 어떤 방어도 그것의 가장 약한 부분만큼만 강하다네신념신뢰믿음.

 

‘무슨 말을 하시고 싶으신 겁니까?

 

‘만약 자네 가슴에 의심이 있다면그것이 우리의 약점이네.

 

돈은 시선을 돌렸다. ‘제 가슴은 이곳에 제가 저질러야만 했던 일들 때문에 무겁습니다그뿐입니다.

 

‘그런가난 그리 생각하지 않네만자네는 정말로 무엇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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