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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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하사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고)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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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st의 상륙작전 바로 전날

벤딕트는 커미사르로부터 일부 연대로부터의 불만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고받고는 미르에게 말했다.

"커미사르들은 내게 더 엄격한 규율 적용을 청원하고 있는 모양일세. 아무래도 일선 연대의 사기를 높일 필요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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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st를 시찰한 후, 발키리에 올라탄 벤딕트는 최전선을 시찰하며 병사들을 점검했다.

그가 첫번째로 시찰한 부대는 토르 타르타로스 근방의 참호선에서 큰 피해를 입은 포텐스 산악 보병대였다.

센타우르에서 내린 벤딕트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처음엔 적대적이었지만, 금세 경외감으로 바뀌었다.

마치 카디아의 장군의 아우라가 마법적인 감동을 주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벤딕트는 일선 병사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를 보내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제군들은 이제 곧 우리가 거둘 큰 승리의 일부가 될 것이다. 황제 폐하를 위하여!!"

병사들은 큰 환호성으로 대답했고, 벤딕트가 다시 한번 외쳤다.

"카디아는 굳건하다!"

병사들은 같은 구호로서 대답해주었고, 벤딕트가 참호선을 떠날때 쯤 미르가 한마디 거들었다.

"훌륭하십니다, 장군님"

전선 시찰에 지칠대로 지친 벤딕트에게는 술 한잔이 그리웠다.

"그런듯 하군. 하지만 휘하 연대 모두 이와 같은 시찰과 격려를 하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네"

20개의 연대를 방문하여 포텐스 산악 보병대에게 해준 것처럼 믿음과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마법을 연달아 부린 후의 저녁 즈음, 찬양새가 부르는 증오의 시편을 배경음악 삼아 공관으로 돌아온 벤딕트는 섭정 비앙카가 고조된 기분으로 회식을 주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참석해야할 것 같군"

"그렇습니다"

"상륙한 부대 소식은 없나?"

"오스탄코 대위의 킬팀이 이미 상륙했다고 합니다"

미르가 보고했다.

"뭔가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게"

벤딕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회식에 모인 고위인사들에에게 몸을 돌렸다.

"자네도 다른 장교들과 교류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

섭정 비앙카는 장교들이 주는 관심을 즐기다 벤딕트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아, 장군님!"

그녀가 말했다.

"이런 기쁠데가! 장군께서 참석하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본관이 거절할 수 있겠소?"

벤딕트의 말에 비앙카는 목소리를 낮춰서 물었다.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는 잘 되어가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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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스타의 문장과 아퀼라 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진 은쟁반과 아마섹과 조미료가 갖춰진 화려한 식사 속에서도, 프라잔은 방안의 긴장감이 팽팽해짐을 느꼈다.

연달아 아마섹 세잔을 마시고 난 벤딕트를 보자, 프라잔은 며칠만에 그의 긴장이 조금 누그러지고 미소짓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프라잔은 암울한 만족감만을 느끼는 벤딕트가 음식을 자신의 접시로 옮겨가기 위해 아마섹 두잔을 더 마시는 모습을 보았다.

예법 상 장교들이 식사를 시작하는 순서는 매우 엄격하게 준수되었는데, 프라잔의 순서는 한참 뒤에 위치하고 있었다. 물론 회식자리에 배석한 인물들 중에서는 프라잔과 동일한 직급의 군인도 몇몇 있었지만, 프라잔은 자존심 상 그들의 뒤에 서고 싶지는 않았다.

3명의 군인이 다가왔다.

드루키안의 원시 부족 특유의 직물을 두른 그들은 프라잔보다 더 덩치가 크고 사악해 보였다.

마치 군인이라기보다는 눈 깜짝않고 사람의 목을 칠 것 같은 불량배에 가까웠다.

그 중 한명이 실수라는 위장을 두르지도 않고 프라잔을 밀치려 했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다시 프라잔을 밀자 이번에는 프라잔의 발이 그의 발을 밟았다.

"미안하게 되었군"

프라잔은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투로 말했다.

잠시 후 세명의 드루키안이 프라잔을 둘러쌌다.

"꺼져라, 카디안."

"항상 가장 키 작은 자가 앞에 서는 것 아니었나?"

프라잔이 포크를 집어들며 말하자, 덩치 큰 드루키안 하나가 말했다.

"꺼지라고 했다"

"먼저 식사를 시작하는 지휘관의 연대가 우선권을 갖는다는 전통도 모르나?"

"전통따위 엿이나 먹어라, 카디안!"

프라잔이 손에 든 포크만 조용히 주시하자, 드루키안이 한손으로 접시를 집어들려고 했다.

그순간 프라잔이 마치 잔상이 남을듯한 속도로 반응했다.

프라잔의 포크가 접시로 손을 가져가는 덩치 큰 드루키안의 손을 테이블에 내리꽂자, 식탁보에 피가 약간 묻었고 시종들이 깜짝 놀랐다.

"이런 이런"

프라잔이 조용히 중얼거리며 접시를 가져가기 위해 몸을 돌리자, 한 손이 프라잔의 어깨를 잡고 거칠게 잡아 끌었다.

바로 셋 중 키 작은 드루키안이었고, 프라잔은 바로 접근하여 나이프를 그 자의 목에 가볍게 찔러넣었다.

"내가 여기서 네놈을 죽이면, 네놈의 지휘관께서 그리 좋아하시지 않을것 같군. 밖으로 나가서 해결을 볼까?"

"무슨 문제라도 있나?"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 부관 미르가 서있었다.

프라잔을 똑바로 바라보고 말하는 그에게 프라잔이 대답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미르가 이번에는 드루키안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물러서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이 꽂힌 자를 바라보고 시종장에게 말했다.

"이 신사분께서 사고를 당하신 것 같군. 좀 도와주겠는가?"

세 드루키안이 물러서고 미르와 프라잔이 남았다.

"죄송합니다"

프라잔이 말을 꺼내려고 하자 미르가 손을 들어 제지했다.

벤딕트가 미르를 불렀기에, 프라잔을 제지해야 했던 것이다.

그 순간, 뮤니토룸의 장교가 청중들의 주의를 끌었다.

"장교 여러분. 아주 기쁜 소식을 공유 올리겠습니다. 이번 달의 전투를 통해, 예상대비 5% 적은 아군의 손실로 예상 대비 10% 많은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 되었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잠시 멈춘 그가 다시 말했다.

"또한 이 사실은 뮤니토룸의 아뎁트들에 의하여, 이 전역이 완료될 날짜가 재조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5년에서 7년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청중들은 마지못해 박수갈채를 보냈고, 벤딕트가 손을 들어 박수를 멈추게 한 후 말했다.

"하지만 황제 폐하께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오. 그분께서 원하시는 다른 전쟁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니까. 내일 아침부터는 다시 적의 참호선을 공격하여 적을 더 지치게 해야하오! 적의 의표를 찌르기 전에 적의 주의를 충분히 끌어야 한다는 뜻이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이 순간, 카디안 101st가 토르 카리브디스 섬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모두에게 전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오!"

상륙이라니! 정적이 흐른 후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몇 주간 쌓인 분노는 순식간에 안도와 기쁨으로 바뀌었다.

이제 곧 싸움은 끝날 것이다! 듣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 되었다.

카디안이 적진을 점령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