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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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하사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고)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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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터 탄환이 티록 해변에 달려오던 키메라들을 찢어발기고, 그 안에 널려있던 시체를 두들겼다.

검은 모래사장에 상륙함과 차량들이 내리기 시작하자, 디도 중위는 하차하는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측면으로 차체를 돌린 후, 차재 오토캐논과 헤비볼터로 응사했다.

눈앞 바로 위, 곶에는 '외로운 보루'의 네번째 상륙거점이 보였다.

적의 위치가 바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예광탄의 궤적을 눈으로 쫓자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좋았어!"

디도가 외쳤다.

"이 자식들을 싹 태워버리자고!"

지휘 분대의 엄호 속에서 디도는 달리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Kristian)과 라스크(Raske)는 플레이머를, 모르(Mohr)와 피츠(Pietsch)는 허리춤에 폭약 두개를 달고 디도를 따랐다.

한참을 달리자 검은 모래는 이제 셰일 암반으로 바뀌었고, 디도는 경사면의 마른 개울가쪽으로 부대를 이끌었다.

소대를 이끌던 디도가 몸을 일으키자, 주먹이 그녀의 등을 강타하는 느낌을 받았다.

디도의 입가에 욕이 맴돌았지만, 그녀의 몸은 무력하게 쓰러졌다.

다리에 힘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올라온 경사로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갔다.

디도는 자신이 바보가 된 느낌을 받으며 타이슨이 이 모습을 보았다면 뭐라고 했을지 잠깐 상상해 보았다.

-디도, 계속 전진하란 말이다!!! 겠지..

이제 셰일 암반을 지나 다시 모래사장으로 굴러떨어진 그녀의 입에 모래가 밀려들어왔고, 모래를 뱉어내며 욕을 내뱉었다.

누군가가 '디도!' 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낯익은 목소리였지만, 디도의 입에선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수많은 이미지가 그녀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전장의 소음과, 불길과, 모래에 비친 그녀 자신의 얼굴까지..

그녀는 명령을 내리려고 했다.

-계속 전진하라고! 저 망할 토치카를 날려버려라!!

하지만 그녀의 말은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못했다.

-

민카는 미친듯이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얼굴이 반쯤 날아간 라스크의 손에서 플레이머를 빼앗아들고 오루기에게 던져주었다.

한 쌍의 참호가 보였고, 그 안에 들어가있던 반역자가 보였다.

라스건의 광선이 그녀를 강타했지만, 다행히 플랙 아머가 민카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몇걸음 튕겨나가는 것이 전부였다.

단 세걸음만에 다시 달려든 민카는 참호 안에 라스건을 난사하여 안에 있던 두 반역자를 죽였다.

오루기는 토치카 방향으로 포복 전진하고 있었다.

민카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포복으로 다가간 오루기는 토치카 안에 플레이머의 분화구를 밀어넣고 방아쇠를 당겼다.

오루기 바로 뒤를 따르던 아스코(Asko)가 오루기를 지원하기 위해 수류탄 두개를 까넣었다.

그리고 아스코는 카르니의 다리를 잡아 토치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줬다.

잠시 후, 카르니가 토치카의 문을 열어주었고, 카디안은 일제히 진입했다.

토치카 1층은 이제 죽은자와 죽어가는 자들로 넘쳐났으며,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이제 카디안의 전진은 파도처럼 거세졌고, 점령한 토치카는 카디안의 사격 거점이 되었다.

온고스 자칼들은 깜짝 놀라며 후퇴했다.

마치 어떻게 자신들이 이렇게 효과적으로 압도될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카디안은 계속 전진하며 당혹한 반역자를 죽이고, 보급대를 처단했다.

민카만이 멈춰서서 빅터를 불럿다.

"빅터! 계속 움직여!"

빅터의 표정은, 민카가 어디로 갈건지 묻는 듯 했다.

아래를 가리키며 민카가 말했다.

"디도 중위님 상태를 확인해야해!"

-

민카는 재빨리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모래에 파묻혀 있는 디도의 얼굴을 보자 고요함이 그녀를 덮쳐왔다.

자신의 소대장을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없었다. 정말 그녀가 전사한 것인가?

디도의 플랙 아머 바로 아래의 등 부분에 상처가 있었다.

민카는 재빨리 메디팩 안의 자극제 주사를 꺼내어 디도의 팔에 놓았다.

"뭐라도 좀 말해보란 말입니다."

민카의 필사적인 속삭임에도 디도의 대답은 없었다.

또다시 탄환이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고, 다른 병사가 쓰러졌다.

모래가 얼굴에 튐을 느끼며 민카는 옷을 좀 잘라 상처를 덮을 거즈 위에 대고 누눌렀다.

디도의 눈에 맺혀있던 혈전이 왼쪽 눈을 거의 가득 채운 것이 보였다.

민카는 디도의 헬멧 턱끈을 풀고 속삭였다.

"괜찮을겁니다."

민카의 50피트 앞 제방이 포탄에 찢겨나가자 자기 몸을 덮어서 디도를 보호했다.

"그냥 긁힌것 뿐입니다. 일단 전투에서는 좀 이탈하셔야해요, 제발 부탁인데 날 두고 감히 죽을 생각일랑 말아주시죠!!!"

드레노가 나타났다.

그의 손을 보자 드레노가 말했다.

"라스건을 맞았습니다."

라스건에 광선에 지져진 그의 상처가 피를 흘리는 것을 보았다.

"중위님 살아계셔"

민카가 말했다.

"밴팅이 아직 해변에 있을거야. 중위님을 거기에 데려가. 할 수 있겠나?"

"네, 알겠습니다." 드레노가 대답했다.

민카는 욕설을 퍼부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군가는 소대를 지휘해야했다.

하지만 바르나바스도, 엘롯도, 심지어 들것을 나르는 병사들도 보이지 않았다.

일말의 주저도 없이 민카는 언덕을 뛰어올라가 소리쳤다.

"벨루스! 당장 이리와. 드레노랑 같이 가. 어서 디도 중위님을 의무관에게 데려가야해!!"

디도의 눈이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다.

민카는 디도를 보내며 드레노와 벨루스에게 말했다.

"계속 중위님께 말을 건네라고!"

민카는 디도에게 말했다.

"정신을 놓으시면 안됩니다!"

디도의 눈이 감겼고 뭔가 입이 움직였지만, 아마 '카디아는 굳건하다'라는 구호를 외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녀의 의식이 사라졌다.

이제 민카의 눈 앞에는 한가지 사실이 놓여있었다.

바로 민카가 소대를 지휘해야 한다는 것을.

-

이제 반 왔다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