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그의 사례와 같은 일 때문에, 종종 사람들은 제국 십일조가 잊어버릴 수 있는 간단한 것이거나, 몇십~몇백년에 한 번씩 거둬들이는 것인 줄 앎.

그러나 십일조의 실체는 그보다 훨씬 추악한 것으로, 뮤니토룸이 각 행성에 매년 부과하는 성스러운 납세의 의무임.

이를 징수하기 위하여 로컬 뮤니토룸이라 불리는 지역 행정성의 관료들이 징수함대를 이끌고 해당 행성을 매년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이 징수 과정에서 늦어질 경우 상부에 보고가 올라감.

소설 섀도우 소드의 챕터 1에서는 행성 제라토모의 여총독(이하 총)과, 상급 집행관(이하 집)의 설전이 나와 있음.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음.

집:당신은 행성 총독의 기초적인 의무이자 유일한 의무인, 납세의 의무를 어겼소. 즉시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처벌당할 것이며, 이는 유일하고도 마지막 경고요.

총:제라토모의 산에는 어린아이보다 작은 수풀 속의 악마가 삽니다.

집:말 돌리지 마시오, 총독 부인.

총:이 악마는 서로 연관없는 두 단어 중 하나를 사람에게 선택하게 합니다. 돈, 아니면 달걀. 시간, 아니면 구원, 진심 아니면 돌. (중략) 이 이야기가 전하는 교훈은 하나입니다. 어느 쪽이든 선택하면 슬픔에 빠질 수 밖에 없으며, 선량한 이는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들이 지금 그런 선택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사내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집:당신이 말하는 것은 공공연한 반란 선언이오, 뮤니토룸의 십일조에서 사내를 제하는 것은 심각한 반역이오.

총:지난 7년간 뮤니토룸의 신병 모집 함대가 여덟 차례나 방문했고 우리는 그 모든 방문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응했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우리의 모든 사내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이번 9번째는 거절합니다. 저희에게 사내가 없습니다.

장군(집행관 부하. 이하 장.):데이터에 따르면 당신들에게는 13개의 연대 병력이 있소.

총: 있"었"죠. 과거시제를 쓴 것이 보이시나요? 당신들은 십일조로 병력을 가져가고, 가져가고, 또 가져가서 이제 이 행성에 남은 병력은 50만도 되지 않습니다. 공장은 비었고 남편들은 실종됐으며 아버지들은 사라졌습니다.

집:남아있는 모든 사내를 넘기시오, 그렇지 않으면 댓가를 치를 것이오.

총:다 드린다고 해서 그걸로 만족하시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죠. 당신들은 또 요구할 것이고 절대 충분치 않을 겁니다.

사제:수석 집행관님, 총독께서 하는 말은 듣지 마십시요. 부인께서 당연히 제국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 병력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 솔라 마카리우스 경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말이죠.

총: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시는군요. 마카리우스 경의 성전 이후 이 세계에 피가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 서브섹터의 모든 행성계에서 외계종의 습격이 증가하고 있고, 5개월 전에는 최외곽 방어 기지가 파괴됐죠. 적들은 물 속에서 피를 맡는 상어떼고. 저희가 약해지면 모두가 죽을 거에요. 병력이 필요합니다.

집:그럼 병력을 더 모으시오.

총:대체 어디서? 당신들같이 기생충처럼 우리에게서 병력을 데려가면, 데파르트멘토 엑셀타(십일조 중 물자 징발을 담당하는 부서)에도 뮤니토룸(뮤니토룸은 병참. 병력. 지금 이 집행관이 온 곳)과 마찬가지로 십일조를 내지 못하게 될텐데?

집:여자와 애들을 일터로 보내시오. 이 행성에만 15억 인구가 있고, 우리 코지테이터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들 몇십 퍼센트만 재배치해도 밀리타룸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소. 엑셀타의 내 동료들은 자비를 베풀겠지.

총:너희가 대체 자비라는 것을 알기나 하느냐? 너흰 혈관에 잉크가 흐른다. 이번엔 남자들을 주겠지만, 그 다음은 뭐지? 아내들? 아이들? 가축들? 이 굶주린 흡혈귀들아.

집:제국은 확장되고 있고 곧 무역 흑자가 발생하면

총:당장은 배고파도 미래는 배부를 거라고? 너희의 그런 거짓말이 하루 이틀이더냐? 이게 바로 악마의 선택이 아니고서야 뭐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사내들을 주면 너희의 다른 요구는 어떻게 채우겠느냐?

집:지방 정치는 내가 알 바 아니고, 중요한 건 십일조요. 각 십일조는 개별적으로 잘 알아서 처리해야 하오.

총:이런 수탈은 지속될 수 없어. 인근 행성 겐투스에서도 거부하지 않았느냐?

장:예, 그리고 겐투스는 파괴되고 새 총독이 임명되었죠, 부인.

총:우리까지 등을 돌린다면? 너희가 모든 세계의 반란을 진압할 수 있을까? 밀리타룸엔 그만한 병력이 없겠지!

집:마지막 경고요, 십일조를 내시오.

총:하다못해 몇 년만이라도 말미를 다오.

집:그럴 수 없소. 데이터가 가능하다고 되어있으니 지불하시오.

총:데이터가 틀렸소!

집:설사 틀렸다 해도 가능하다고 되어있다면 가능해야 하오. 협상은 없소.

총:그렇다면 길은 한 가지 뿐이군.

이후, 총격전이 벌어지고 징수 관리들은 개먹이로 던져지며, 행성 방위군이 징수함대의 함선을 파괴하게 됨. 이후 이들은 카오스로 귀의했고, 불템과 밀리타룸이 행성을 정화하는 엔딩을 맞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