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울의 전설에 따르면 울펜은 동명의 펜리스 족장에서 이름을 따 온 거임.

만물아비, 즉 황제가 펜리스에 왔을 때 러스의 전사들 태반은 20세가 넘었음. 황제는 고령을 이유로 이들을 스마로 개조하는 건 어렵다고 했지만 러스는 이들에게 기회를 줌. 모두가 내로라 하는 펜리스의 영웅들이었기에.

그렇게 해서 이들은 러스가 내린 잔을 비우게 되는데… 이들 중 울펜이라는 이름의 족장이 있었음. 망설임 없이 잔을 비웠지만 울펜은 그걸 마심과 함께 이성을 잃어버린 야수가 되어 러스에게 달려들었고, 러스는 일격으로 그 야수를 죽여버림.

이 잔이 울펜의 잔, 즉 스페이스 울프가 되는 모르카이의 시험에서 지원자가 마시는 카니스 헬릭스 유전자를 담는 잔임. 이게 울펜으로부터 이름을 따온 것인지, 아니면 본래 이름이 울펜의 잔인지까지는 모르겠음.

하여간 이 전설에서 유추해 보자면, 스페이스 울프에 내려진 울펜의 저주는 프라이마크와의 재회에서 닥친 워프적 유전병이 아닐까 생각함. 엠퍼러스 칠드런이나 사우전드 선이 프라이마크와 만난 이후 겪은 변화를 생각하며 그렇게 뇌피셜 부려봄(물론 두 군단의 경우와 이치가 정확히 맞다고 할 수 없을 수 있지만).

어쨌든, 저 울펜의 잔은 아직도 쓰임. 카니스 헬릭스 유전자를 마시고도 변화를 통제하는 자만이 나머지 유전 시술을 진행받음. 저 카니스 헬릭스 유전자 없이는 나머지 구성 성분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거 같음.

물론 이것도 아주 오래된 설정이라(저 얘기 나오는 소설이 99년 작품이라도 함) 바뀌었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