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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검은 군단] 1부 2장: 가려진 별들 사이에서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4 17: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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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가려진 별들 사이에서



내가 돌아왔을 때 아바돈은 혼자였다. 연기로 감싸인 별들을 지켜보며, 기함 주변에서 자리를 지키는 호위함들을 내다보고 있었다.

우리는 숨고 있었다. 함대―나는 소수밖에 보지 못했다―는 눈에서 안개가 가장 자욱한 지역으로 몸을 감추고 가장 깊은 무(無) 속에 정박해 있었다. 복수하는 영혼은 취약했다. 일군의 구축함, 호위함, 경순양함으로만 보호받고 있었다.

우리는 다른 워밴드보다 운이 좋았다. 아바돈은 항상 마술사들의 가치를 눈여겨봐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그들을 모집했다. 광시자들(Navigators)이 절망적으로 미쳐버리고 수많은 전함들이 자신을 고통의 바다에 내던져서 변덕스러운 만신전이 새로운 사냥터로 데려다줄 거라고 믿어야 하는 영역에서, 우리의 선박들은 예술(the Art)에 재능이 있는 자들로 인도받았다. 안전한 방법과는 거리가 멀지만, 공허-인도하는 마술의 사용은 우리의 함대를 결속시킬 최고이자 실로 유일한 방법이었다.

내 형제와 나는 복수하는 영혼의 척추 흉벽이 내려다보이는 관측용 첨탑 중 한 곳에 서 있었다. 전투가 끝나면 그는 종종 이곳에 있곤 했다. 시간이 흘러 우리 군대가 커지고 복수하는 영혼을 강탈하려는 공격이 잦아지고 강렬해지면서, 아바돈은 선즈 오브 호루스의 1중대장으로서의 단순하고 퉁명스러운 도구를 넘어 영원토록 눈의 군웅이 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에제카일은 에제카리온 바깥의 눈들이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약해지고 있었다. 그를 강타한 병은 천천히 그의 피를 불태우고 매달 그를 갉아먹었다. 그는 점차 산만해지고, 배타적이고, 나른해져갔다. 그의 황금빛 눈에 담긴 생명력은 결코 희미해지지 않았다. 대신 끓어오르며 음습해졌다. 그는 자신이 한데 모은 우리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는 우리를 이끌었다. 그의 상실과 산만함은 아직 그의 리더십을 더럽히지 않았으나, 그가 더욱 열병에 물들고 수척해질수록 우리 에제카리온 중 일부는 더욱 불안해졌다.

머지않아 그는 잠자기를 멈추었다. 잠은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의 전사들에게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한 주에 몇 시간만 그렇게 회복해도 존속할 수 있고, 아예 수면을 취하지 않아도 생리에 부담이 가긴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에제카일은 더 이상 잠의 휴식을 아예 가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대신, 전투 사이사이에 거의 언제나 여기 머무르면서, 눈의 가려진 별들 사이에 충만한 반-어둠을 내려다보았다.

이따금 나는 무엇이 그의 생각을 찢어버렸는지 거의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일까, 누구일까? 목소리를 낼 수 없으나 침묵과는 거리가 먼 존재가 더 깊은 어둠 속 어딘가에 존재했다. 그것이 그를 불렀다. 혹은 그를 위협했다. 혹은 그를 저주했다. 나는 말할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이 진짜이긴 한지 아니면 무한을 가로지르며 굴절된 그의 아우라의 메아리에 불과한지 말할 수 없었다. 에제카일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불편했다. 그는 한 인간으로서 홀로 있으면서도 깨지지 않았으나, 그의 영혼은 그의 존재를 영원히 짓누르는 수천 목소리로 소용돌이쳤다. 그것들 중 하나가 다른 것들보다 더 강했을까? 나는 그것을 듣고 있었던 걸까?

그는 언제나 내게 설명해주길 거부했다. 나는 그의 아우라를 전혀 꿰뚫을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의식 차원에서 존재들을 듣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했다. 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고백하자면 나는 그의 산란한 극기를 보면 으스스해졌다. 워프 그 자체가, 은하계 전체의 반사광이 그의 관심을 부르짖었으나 그는 단호히 무시했다.

그런 존재의 압박은 이성을 초월한 것이리라.

내가 돌아온 그날 밤, 그는 피폐해 보였다. 우리 둘이 있었고, 그림자와 흑요석으로 이루어진 내 거대한 살쾡이는 방을 어슬렁거렸다. 녹아내린 천상이 그의 진주 같은 눈에 비쳤다. 나는 아바돈을 제외한 내 형제들 중 누구도 보지 못했다. 대부분 다른 함대와 함께 멀리 떨어져서 싸우고 있었고, 내 부츠가 복수하는 영혼의 착륙 갑판에 닿자마자 에제카일이 나를 소환했다.

아바돈은 전투갑주를 입고 있었다. 한때 저스타이린의 검은 장비였으나, 다시 태어난 호루스의 파괴 이후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그는 이미 몇 차례 그것을 변형했다. 아바돈을 우리 형제들과 구별하는 또 다른 면 중 하나로 그는 갑옷장이 노예들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아바돈은 누군가 그의 검은 전쟁-갑주를 보수하거나 개조하게 놔두지 않았다. 그의 갑옷에 내걸린 트로피들은 전부 그가 직접 고정했다. 장신구들과 부적들은 그가 조각하거나 만든 것들이었다. 수리용 패치와 보강용 접합은 각각 그가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세라마이트 판금을 제자리에 장착하고 때려 박고 고정시켜야 할 때 군단원은 기계와 노예들이 자신의 갑옷 착용을 돕게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고, 아바돈은 그것까지만 참았다.

그는 내게로 몸을 돌렸다. 그의 이목구비에 생명이 다시 흘러드는 듯했다.

“이스칸다르.” 그는 말했다. 그는 독성을 띄지만 정화된 별들의 빛으로 몸을 씻고 있었다. 그의 크토니아식 느리고 묵직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내 이름을 티즈카식 발음으로 말했다. 나는 그 행위를 언제나 알아챘다. “드디어 돌아왔군.”

“함대는 어디에 있지?” 나는 물었다. “신들의 피시여, 에제카일, 우리는 사실상 공허 속에 홀로 있는 셈이야.”

“다른 곳에서 교전하고 있어. 사실, 여러 군데에서 교전하고 있지.” 그는 그 이유와 우리 병력의 위치를 설명했다. 우리는 워프의 바람을 타고 흩어져 동시에 열 몇 곳에서 교전하고 있었다. 팔쿠스와 그의 워밴드, 무광의 칼날(the Aphotic Blade)은 데나르쿠스(Denarcus)에 파멸을 불러오고 있었다. 레오르와 자이두는 타이라쿠스 확장지(Thylakus Expanse)에서 세락시아를 지원하고 있었다. 보티건, 텔레마콘, 발리카르는 다른 곳에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우리 병력들은 아바돈의 끝없는 야망의 일부로서 나뉘어져 적들을 습격하고 다른 이들과 교섭했다. 전쟁과 외교의 연약한 끝없는 거미줄은 우리의 워프로 빚어진 감옥에서도 짜이고 있었다. 그 줄을 짜는 거미들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장 굶주린 자는 내 황금빛 눈의 군주였다.

그가 말하자, 프로스페로 살쾡이는 길들여진 집고양이가 주인을 따라가듯 그의 옆으로 터벅터벅 다가갔다. 아바돈은 클로가 없는 손가락으로 악마의 유령 같은 털을 쓰다듬었다.

“나구알.” 그는 인사했다.

나구알의 굉음 같은 가르랑거림이 갑판에 떨림을 일으켰다. “난 이놈이 훨씬 더 마음에 드는데.” 아바돈은 계속했다. “네 늑대보다 훨씬 더 솔직하단 말이지.” 나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내게 대답을 요구하는 대신 탈론으로 손짓해 보고를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형제여.” 나는 말했다. “일랴스터 페이레크와 그의 형제들이 네 환영을 기다리고 있어.”

“좋군.” 아바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거대한 형체는 관측용 갑판의 방폭 유리 바깥의 흐릿한 공허로 덮여 있었다. “또?”

주군 앞에 선 옛 기사처럼, 나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나는 너를 실망시켰어.”

그의 숨소리는 우르릉거림이, 곧 천둥이 칠 것이라는 약속이 되었다. “타거스 다라벡이 아직 살아 있군.”

나는 에제카일이 나를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 아무런 상처나 흉터도 얻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지도 않았다. “그는 살아 있어, 주군.”

“카욘, 여태까지 내 리더십의 어떤 측면이 내가 실패를 상냥하게 바라봐줄 거라고 믿게 만든 거지?”

“아니야, 주군.”

“이 정도의 실패라니?” 그는 클로 달린 손을 쥐락펴락하며 느리게 말했다. “너는 내 검이야, 카욘. 죽일 수 없는 암살자에게 무슨 쓸모가 있지?”

나는 내가 실패한 적이 다라벡뿐이라고 주장하여 수치스러워질 뻔했다. 그것은 사실이지만, 변명해봤자 용서할 수 없게 비참해질 뿐이었다.

아바돈은 내 이마에 클로 하나의 끝을 가져다대었다. 그가 손목을 비틀기만 해도 내 두개골에서 얼굴이 날아갈 터였다. 나는 이전에 그가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 있었다. 현재 그는 거의 언제나 발톱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에서 뻗어 나오는 사악한 낫에 반사되는 머나먼 태양이나 방의 전등의 빛을 보지 않고 우리의 주군에게 말을 거는 상황은 드물었다. 그것들은 비활성화되면 건조한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서로를 긁어댔다. 되살아나면 고대의 신비로운 역장으로 불안정한 불꽃을 내뿜었다. 호루스는 발톱을 전쟁의 도구만큼이나 자신의 공직의 상징으로 여겼다. 아바돈은 그것을 단순히 휘두를 무기로 여겼지만, 아버지를 살해했음을 나타내는 트로피를 장착하는 것의 의미를 모르지는 않았다.

“보고해.” 그는 말했다. “전부 말하라고. 그리고 일어나, 멍청아. 너는 기사가 아니고 나는 왕이 아니야. 여기서 우리는 형제라고.”

그가 발톱을 들어 올리자 나는 놀라움을 곱씹으며 일어났다. 나는 태양이 열기를 내뿜듯 분노가 그를 불태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는 신경 쓰기엔 너무 지친 것 같았다.

나는 도착한 이후로 처음 그를 면밀히 살펴보았다. 미세한 긴장이 그의 이목구비를 잡아당겼다. 그는 건강하지 않은 것 이상으로 괴로워 보였다. 내가 부재한 동안 그는 부정할 수 없게 악화되었다. 나는 뭐라도 말해야 했다.

“에제카일―” 나는 그가 내 걱정을 떨쳐내도록 시작했다.

“보고부터 해.”

나는 명령대로 했다. 내 임무와 내가 진행한 준비를 말했다. 전투가 벌어진 마지막 밤과 다라벡의 대열에 있었던 우리의 상처 입은 동맹, 일랴스터가 데려온 데스 가드 망명자들을 말했다. 승리로 얻은 자산과 파괴한 적들의 숫자를 말했다. 내가 아홉 군단의 워밴드들에게 우리의 동맹 제안은 복수의 위협만큼이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알리기 위해 흉벽에 꽂아둔 더럽혀진 시체들을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거스 다라벡이 도망쳐 실패한 함정을 말했다.

끝나자 아바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대한 클로를 다시 한 번 쥐락펴락하며 발톱을 내려다보았다. 관측 갑판의 방폭창 바깥으로 나는 비행선 몇 대의 흐릿한 형체를 볼 수 있었다. 심각하게 숫자가 줄어든 우리 함대 중 극소수는 눈의 우주의 유순한 공허에 정박하고 있었다. 거리가 멀어서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그것들의 선체가 복수하는 영혼과 우리의 세라마이트처럼 검고, 사이킥 화염과 대기권 강하, 전투 손상의 그을림으로 까매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흑색은 단순히 우리가 한때 입었던 색상을 대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능가하기 위해서였다. 우리의 수치를 인정하기 위함이요, 과거로부터의 자유를 상징하고 우리의 충성이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을 향한다고 선언하기 위함이었다.

“난 할 수 없어.” 나는 불편한 침묵을 깨며 마침내 말했다.

그는 내가 농담했다는 듯 킬킬거렸다. “그렇단 말이지?”

“나는 그를 죽일 수 없어, 에제카일. 내 힘을 전부 끌어와서 시도했어. 나는 할 수 없어.”

아바돈은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그가 너보다 강한 거야?”

“아니.” 거짓말할 필요는 없었다. “아니, 그렇진 않아. 그랬다면 내가 느끼고 인정했을 거야.” 나는 우리 중 누구도 만족하게 설명할 수 없어서 말꼬리를 늘렸다.

“넌 네가 나에게 성공할 거라고 아주 열심히 호언장담한 임무에서 실패해서 돌아왔지. 이를 악물고 대답 비슷한 것을 더듬거리는 것보다는 나은 짓을 할 줄 알았는데, 카욘.”

“나는 그를 죽일 수 없어.” 나는 다시 말했다. “시도했지만, 그는 나를 털어냈어. 소리쳐서 파도와 싸우는 꼴이야. 내가 나를 어떻게 숨기느냐의 문제도 아니야, 그는 내 존재를 느껴. 내가 그를 어떻게 공격하느냐의 문제도 아니야, 미묘하든, 느리든, 신속하든, 교활하든, 그는 내 분투를 떨쳐내.”

“그럼 그는 너보다 강한 거야.” 아바돈은 고개를 저었다. “이 티즈카 자식아. 너보다 더 많이 알거나 더 강한 사람을 언제쯤 인정할 셈이야?”

나는 내 성미가 확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감히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힘의 문제가 아니야. 그랬으면 그와 나는 싸웠겠지, 에제카일. 경쟁에 갇혀서 서로를 압도하려고 들 거야. 이건 그 이상이야. 그는 내 노력을 비웃어. 네가 망토를 벗어던지듯 나를 치워버리지. 할 말이 없어, 형제여. 나는 전에 이렇게 느껴본 적이 없어.”

나는 그가 몸을 돌려 삐걱거리는 서보-관절의 느릿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게서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한때 이 방은 전망대였다.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기함에 있기는 어려웠지만 전쟁에 목적을 두지 않았다. 홀로리스 탁자가 방 중앙에 놓여 있었다. 이전 전투로 손상되었지만 여전히 기능했다. 아바돈은 자유로운 손으로 준비된 일련의 이미지들을 작동시켰다. 우리의 대의명분에 맹세한 선박들의 홀로리스가 하나씩 떠올랐다. 복수하는 영혼 주변의 보조함대뿐만 아니라, 아바돈이 소유를 주장할 수 있는 것들 전부가.

나는 내 앞의 깜빡이는 빛의 풍경 속에 펼쳐지는 시각 설명문을 응시했다. 이것은 단순한 함대 이상이었다. 군단의 함대였다. 우리는 이토록 멀리 왔건만, 기행에 이르기까지는 한참 남아 있었다. 나는 아바돈이 그런 진전의 징후로 위안을 얻은 게 아닐까 짐작한다. 당시에는 나에게 분노와, 내가 기대한 실망 섞인 분노와 거리가 먼 이 빈혈증의 공허한 짜증을 향할 수 없는 산란해진 그를 보는 것으로 만족스러웠다.

“다시 시도해. 그 바르바루스 개자식만큼 우리의 피를 손에 묻힌 놈이 없어. 다라벡은 죽어야 해.”

“네 명대로, 주군.”

내 중립적인 반응에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이전의 카리스마가 되살아나 명멸하는 것을 보자 나는 기뻤다. 그러나 그는 내 생각을 느끼거나 능숙하게 짐작했고, 미소는 빠르게 사라졌다.

“내가 산산이 부서질 것처럼 보지 마. 쓸데없는 걱정은 관둬, 카욘.”

마침내 그가 그것을 말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내심이 다해 지친 것 같아, 너. 내가 널 도울 수 없을까?”

“날 돕겠다고?” 그의 눈에서 즐거움이 더욱 불쾌함으로 변했다. “나는 너를 내게 필요한 곳에, 해야 할 일을 완수하라고 보내잖아. 넌 내 검이야, 카욘. 유모가 아니라.”

“에제카리온 모두가 네 안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렸는지는 나만 볼 수 있어. 너는 무언가에, 워프의 바람에 숨겨져 있어도 내가 거의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무언가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그것이 더욱 강해져서, 네게 더욱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지.”

그때 그는 내가 이전에 언제나 그랬듯 거짓말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 어쩌면 그가 그렇게 침식되어 수척해진 모습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를 믿고 이 문제를 적당히 압박하는 것으로 만족했을지도 몰랐다.

“이 존재.” 그는 느리게 말했다. 갑자기 그가 배고파 보였다. 심지어, 굶주리기까지 한 것 같았다. “네가 느끼는 이 목소리를, 근원을 추적해 보았나?”

“시도해봤지.” 나는 인정했다. “천 번도 더 넘게 했어. 아무것도 없었어. 근원이.”

“카욘.” 그의 목소리는 으르렁거림, 낮은 숨소리, 위협이 담긴 가르랑거림이었다. 사람의 입보다는 짐승의 턱에 더 어울리는 소리였다. “네 권한을 넘어서고 있군.”

에제카일 아바돈은 유능한 군인이며, 군웅이 눈의 제국에서 번영하려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그에게 결점이 없지는 않았다. 그를 대할 때는 언제나 조심해야 했다. 그를 비할 데 없는 전사로 만드는 분노가 항상 그의 피부 아래에서 끓으며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날 밤 이미 나에게 향하는 그의 인내심은 충분히 동나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넘어서지 않았어.” 나는 답했다. “너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내 의무야, 에제카일. 한때 호루스 루퍼칼에게 조언했던 모니발처럼.”

그의 프라이마크 아버지의 비공식적이고 기괴했으며 무능했던 지도 위원회가 언급되자 그는 코웃음을 쳤다. “모니발은 실패했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거기 속해 있었으니까.”

“그랬지.” 나는 동의했다. “너도 잘 알고 있을 테고. 하지만 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야. 그때 너는 무지했고, 착각에 빠진 멍청이에게 조언하는 게 네 역할이었잖아, 에제카일. 우리 모두 멍청한 낙천주의의 시대보다 훨씬 나아졌어. 무엇이 너를 괴롭히는 거야, 형제여? 무엇이 네 정신과 영혼을 갉아먹는 거지?”

나는 내가 그를 사로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게 이 문제에 파고들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나는 내 말에 담긴 지혜와 진정성이 그의 비밀로 이루어진 갑옷을 마침내 꿰뚫었다고 믿었다.

“너는 오만한 영혼이 아니야, 카욘. 그건 네 본성이 아니라고. 반항은 네가 해야 하는 일이지, 원래 네 피를 타고 흐르던 게 아니야. 그런데도 왜 자꾸 우기는 거야?”

“나는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아.”

나는 그의 눈가에 성미가 또 한 번 번뜩이는 것을 보았다. “네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 건지 모르고 있다는 그 사실 때문에 불명확한 우려가 생기는 거야. 네가 알고 있다면 더 캐묻지 않았겠지.”

“그럼 말해줘, 에제카일. 워프의 울음 속에 무엇이 있는 건지 말해줘. 눈 그 자체가 네 이름을 외치고 있어. 태어나지 않은 악마들은 고통의 광륜을 이루어 네 주변에서 떠다니지. 도대체 뭐가 있는 거야? 무엇이 너를 부르고 있는 거지?”

그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나는 내가 선을 넘었다는 걸 알았다. 그의 입술이 가늘어지며 굳어졌다. 그는 숫돌을 갈 듯 발톱의 칼날 두 개를 서로 긁어댔다.

나구알이 공생의 유대로 내 불안함을 느끼고 으르렁거렸다. 그를 분노케 했군, 야수는 끝없이 단순하게 감정을 표현하여 내게 보냈다. 그의 영혼이 끓어오르고 있어.

아바돈의 차가운 시선이 악마에게로 향했다. 으르렁거림 때문이었을까? 생명체의 말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흥미로운 가능성이었다. 달갑지는 않지만, 흥미로웠다.

조용, 나구알.

“네 아버지가 그렇게 말했지, 마술사.” 아바돈이 말했다. “너는 붉은 마그누스가 네 뼈에 새겨 넣은, 자기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허영심으로 말하고 있어. 너만이 지혜롭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함 말이야. 네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면 그건 네 마음속에 물집으로 남아버리지. 넌 오만하게도 너만이 그것을 다룰 수 있다고 확신하니까.”

“그게 아니야.” 나는 맹세했다. “난 네가 나를, 우리 에제카리온을 모두 믿어주기를 바랄 뿐이야. 우리는 네 조언자이자 피의 경호인이야. 네 앞에서 항상 진실을 말하기로 맹세한 목소리라고.”

그는 차가운 분노를 거의 억누르지 못하고 내 주변을 돌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너만이 나를 이렇게 추궁한다, 카욘. 너만이 내 귓가에 네 의심을 속삭이고 퍼부어. 너만이 내 모든 생각을 필사적으로 목격하려고 정신의 벽을 긁으면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다른 이들은 나를 믿지만, 너만은 아니야. 거만하고 현명하신 이스칸다르 카욘이 말이야. 이유가 뭔데?”

그는 내가 답하게 놔두지 않았다. 손짓으로 나를 침묵시키고 계속했다. “너는 의심스럽게 나를 쳐다보지. 그럼 내가 이유를 말해주마, 마술사. 바로 네가 두려워하기 때문이야. 우리 아버지가 우리를 실망시켰듯 내가 너를 실망시킬까봐, 형제애를 되찾아놓고 내가 그것을 다시 한 번 버리게 될까봐, 호루스를 집어삼킨 광기가 내 머릿속에 스며들어 내가 반역 말기의 그처럼 속임수에 빠진 의기양양한 껍데기로 전락할까봐 두려운 거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었다. 그의 말을 하나라도 부정했다간 우리 둘을 모욕하는 꼴이 될 터였다. 그는 마치 양피지로 내 생각을 읽은 듯 말했다.

“나한테 말하고 싶으면 지혜롭게, 적당히, 신뢰를 담아 말해라, 카욘. 필요할 때에만 무식하게 말해라. 최소한 내 비위에 맞출 수는 있겠지. 하지만 두려움은 품지 마라.” 그는 혐오감을 느끼고 고개를 저었다. 그 단순한 몸짓은 비난보다 훨씬 더 나를 부끄럽게 했다. “가끔은 말이야, 네가 증오하는 법을 잊은 것 같단 말이지, 형제여. 의심하고 두려움만 남은 것 같다고. 나는 내 곁에 겁쟁이를 두지 않을 거다.”

나는 더 가까이 걸음을 옮기며, 이를 악물고, 내 손이 주먹을 쥐는 것을 느꼈다.

나는 겁쟁이가 아니야. 나는 그의 정신에 내 말을 찔러 넣었다. 의도치 않았고 순수한 확신의 힘 때문이었다. 그는 그 충격에 잠시 긴장했다가 미소를 지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의 목소리에 너덜너덜하고 거친 기색이 남아 있었다. “나한테 정말 네 도움이 필요하다고 믿는 거야, 형제여? 내가 우리 아버지를 파멸시킨 착각의 희생자가 될 정도로 연약하다고?”

나는 감히 소중한 약간의 기쁨을 담아 미소를 지었다. “난 신을 자칭하는 생명체들을 더 건전하게 혐오해. 네 주변에 워프가 살아 있어, 에제카일. 난 분명히 느끼고 있지.”

그러자 그는 침묵에 빠졌다. 나는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가 말하기 전에 결정을 저울질했던 방식의 맑은 명확성을 떠올릴 수 있다. 나를 믿으려던 걸까, 비난하려던 걸까? 내 걱정이 진심이라고 믿으려던 걸까, 내가 겁에 질린 멍청이라고 믿으려던 걸까?

“좋아, 카욘. 네가 원하는 답을 주지. 네가 멜레움(Maeleum)에서 돌아오고 나서 이야기하자고.”

나는 갑자기 바뀐 그의 생각을 따라가며 그를 응시했다. 멜레움? 이 무슨 광기란 말인가?

“왜 날 거기로 보내는 거야?”

“내가 왜 너를 보내겠어?” 그가 받아쳤다.

“하지만 멜레움에는 죽일 사람이 없잖아. 아무것도 없다고.”

“그렇다고 생각해?” 그의 어조는 나를 유혹하는 건지 솔직하게 묻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중립적이었다.

황제에게 맞섰던 반역 이후 사상자가 속출하고, 군단 전쟁 동안 벌어진 학살로 손실이 일어났으니, 확실히 내 말이 맞았다. 선즈 오브 호루스는 테라에서의 탈주 때문에 그들을 벌하는 옛 동맹들의 손에 계속해서 피를 흘렸다. 살아남은 자들은 아바돈과 팔쿠스를 따라 복수하는 영혼으로 돌아와서 우리의 전사들과 장교들 대부분을 선즈 오브 호루스 출신으로 구성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채택한 더럽혀진 모성에 진정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멜레움에는 이제 생명이 없었다. 죽은 군단의 묘지였다.

하지만 아바돈은 자신이 밝힌 내용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에도 그는 눈 전역에, 에제카리온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은 곳에 숨겨져 메시지를 전달하는 눈과 귀를 두었다.

“나는 복수하는 영혼을 끌고 가서 앤비디우스 결합점(Anvidius Conjunction) 포위를 풀어야 해.” 그는 고통으로 차분해져서, 고통으로 이성을 되찾아서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나를 대신해 멜레움에 가줘야겠다.”

그렇다면 죽이라는 임무는 아니었다. 더 나쁜, 내게 훨씬 덜 어울리는 무언가였다.




이번주에 몸이 좀 안 좋아서 번역 진도 빼는 게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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