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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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하사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고)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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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는 프라잔의 참모부용 더트사이클(dirtcycle)을 빌렸다.

"딱 한시간이면 돼"

민카가 프라잔을 안심시켰다.

"약속할게."

20분 후, 라칼리온 연대의 몇몇 병사가 경비를 서는 의무대에 도착했다.

중위 계급장을 보자마자 그들은 민카를 통과시켜주었다.

-근무 기강이 엉망이군.

간호사에게 디도의 이름을 대자 그녀는 민카를 병동으로 데려다주었다.

뻣뻣하고 다림질된 침대에 누워, 곳곳에 붕대를 감고 신음소리를 흘리는 환자들 사이를 지났다.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곧 황제 폐하의 곁으로 가게 될 것이니까요."

디도의 침대까지 안내해 준 후, 간호사는 떠났다.

민카가 침대를 보았지만,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사람의 모습이 보일 뿐이었다.

묘한 거부감을 느끼며 그녀가 소리쳤다.

"디도?"

시트 너머로 디도의 얼굴이 마침내 보이자, 안도하며 자리에 앉았다.

"좀 어떠신가요?"

디도가 손을 들어 인사를 받았다. 왠지 낙담이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아보였다.

"안녕"

디도가 민카에게 말했다.

"이야기 들었어. 영광 그 자체에 휘감겼다고 말이야"

민카는 어깨를 으쓱일뿐이었다.

"그저 해야할 일을 했지요"

이제 디도의 시선은 민카의 계급장을 향했다.

"그리고 높으신 분들이 너에게 내 임무를 떠넘겼다고도 하더군"

"그저 중위 대행이었을 뿐이죠"

디도는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복귀하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민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각한 부상인가요?"

"내 손 크기만큼이나 커다란 유산탄이 척추를 관통했나봐."

디도가 설명하자, 민카는 한숨을 푹 쉴 뿐이었다.

"더이상 내 하반신이 느껴지지가 않아."

"그래도 메디카에가 어떻게든 해낼겁니다."

디도가 조용히 욕을 읊자 민카는 재빨리 사과했다.

"저기.. 중위님."

"미안해. 거 바쁘실텐데 매일매일 와서 그놈의 기도를 올려주시는 케렘 신부님, 그리고 프라잔 그 녀석을 제외하면 네가 101st에서 날 처음으로 찾아와 준 사람이거든...할수만 있으면 케렘 그양반 목이라도 졸라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어."

디도는 한숨을 푹 쉬었다.

"소대 친구들은 좀 어땠어?"

민카는 화이트실드, 소대원들의 분투, 부상 등 디도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카르니의 팔이 망가졌어요. 드레노는 수사를 받고있고... 알룬과 메나드는 죽었어요. 철퇴했을 때, 우리 없이 중대가 떠났더군요"

"스파커 그자식이 너에게 후위대를 맡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건 아닙니다."

민카가 말했다. 자신의 능력이 의심받는 것을 듣고싶지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어?"

민카는 고개를 저으며 대략적으로만 대답했다.

"그저 뒤에 낙오되었죠. 엉망진창이 된 채 살아남은 반역자들과 싸워 살아남았지요. 대폭발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졌고, 보급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죠. 식량도 물도 복스도.. 오늘에야 겨우 탈출했지요"

조금 더 대화를 나누었지만, 디도는 서서히 몸의  통증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이제 슬슬 맘편하게 신음이라도 좀 흘려야겠어. 넌 이제 가서 샤워라도 하는게 좋을거야."

민카는 해야할 말을 찾지 못했다.

"맞아요. 아마 그놈의 보고서가 여러장 필요할 겁니다. 가능한 빨리 또 올게요."

디도가 손을 뻗었다.

"잘 들어. 난 지금 내 상태에 짜증이 치솟은 상태야. 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네가 소대를 이끌게 된 것은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 소대는 훌륭한 군인들이야.

잘 기억해둬. 모든 것을 혼자 해서는 안돼.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이 멈춰버렸을 때, 그때가 바로 네가 그들을 이끌어야 할때라는걸 기억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지"

디도가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말을 끝맺었다.

민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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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는 병동을 나가며 부상자와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자, 새삼 자신이 저들의 일부가 아닌 것에 황제께 감사를 표하며 더트바이크에 올라탔다.

병영 앞에서 기다리던 프라잔에게 바이크를 돌려주자, 프라잔이 말했다.

"중위님 좀 어떠셔?"

"안 좋아."

민카가 말하자 프라잔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시 걸으실 수 있을까?"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

중위 정도에게는 보통 척추에 강화물을 이식해주는 법은 거의 없었고, 이식해준다 하더라도 전투력을 다시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어쩌면.. 중위님은 지휘부의 업무를 맡게 되실지도 모르겠네"

프라잔은 애써 쾌활한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민카가 고개를 끄덕이고 프라잔과 악수를 했다.

"태워줘서 고마워. 아 그리고, 앞으로도 너 자신을 잘 돌보고 살찌지 않게 조심해. 타이슨 상사가 언제 널 최전선으로 또 불러올지 알 수 없으니 말이야."

프라잔이 경례하며 말했다.

"명령이십니까, 레스크 중위님?"

그녀가 웃으며 프라잔을 가볍게 때렸다.

"꺼져"

프라잔이 떠나가자 민카는 생각했다.

-레스크 '중위'라...

문득 라스 스트룸 대령이 떠올랐다.

그에게 자신이 여기까지 해냈음을 말하고 싶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직 살아는 있을까?

수많은 질문들이 민카의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당장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샤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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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더트사이클(dirtcycle) : 뮤니토룸에서 보급하여 여기저기서 운용되는 바이크. 렉시카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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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원래는 이 파트까지가 3부 9였는데 내용 점검하다가 여기가 빠져있었습니다.

척추를 다쳐 다시 걷기 어렵게 된 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