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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검은 군단] 1부 3장: 군단의 묘지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8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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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군단의 묘지

 


멜레움.

대기권에 진입하자 화염이 조종석의 창문을 씻어내 끝없이 부식된 강철의 영역이 드러났다. 죽은 배들이 녹슨 쇳조각을 비처럼 뿌리려는 팽창한 구름처럼 복부가 찢어지고 선체가 갈라져 상공에 걸려 있었다. 엔진은 그들을 띄우지 않았고 오스펙스는 생명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 그들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병든 하늘을 떠돌았다. 궤도에서 끌어내려졌으나 아래의 지상은 원하지 않았다.

고백하건대, 그 광경에 나는 숨이 멎는 듯했다. 이는 테라를 포위했던 함대의 선봉대였다. 지금 우리의 건쉽은 이 잃어버린 전쟁들의 기념비 주위를 돌았다. 이 시체들은 강대한 자들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는 이 행성을 지킬 이유도, 그곳으로 돌아갈 이유도 없었지만 이곳은 우리 연합 워밴드들의 영토 깊숙한 곳에 있었다. 과거를 애도하기보다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바라며 아바돈은 멜레움을 기분에 따라 경멸과 무관심으로 대했다.

산업의 종양으로 얼룩진 풍경이 펼쳐졌다. 나는 파괴된 도시를 예상하고 있었다. 내가 본 것은 황무지였다. 녹슬어가는 잔해로 덮인 대륙과 폭격으로 파괴된 지상이 우리 아래에 펼쳐져 있었다. 추락한 전함들은 한때 하이브와 거주용 첨탑으로 쓰였을 터였다.

눈 속의 수많은 악마 세계들(daemon worlds)은 주인들의 변덕과 지표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압력에 따라 물리적으로, 심지어 구조적으로도 끓어오른다. 그러나 선즈 오브 호루스의 시들어버린 안식처, 멜레움은 추모와 퇴화의 장소였다. 모든 무기, 모든 장소, 모든 생명은 얼마나 연약하고 희미하든 워프에 반사광을 지니고 있다. 멜레움은 장송곡과 부패의 아우라를 내뿜었다.

이곳에서 한 군단이 죽음을 맞이했다.

“전쟁의 신이시여.” 나는 충격에 휩싸여 레오르가 좋아하는 욕설을 내뱉었다.

텔레마콘은 내 옆에 서 있었다. 그의 등에 달린 터빈은 그의 나머지 갑옷과 융합된 지 오래였다. 그의 파괴된 이목구비를 가렸던 은빛 면갑은 이제 피부와 아래의 두개골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그의 금속제 얼굴은 감정이나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젊은 왕의 장례용 가면의 깨끗하고 완벽한 이목구비를 닮아 있었다. 한때 그의 얼굴이었던 것을 올바르게 투영한 것이었다.

수년 전, 아바돈은 자신에게 충성한 첫 번째 형제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블러드 엔젤의 죽은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가 한때 지니고 있었던 부서진 은빛 검의 조각이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조각이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력한 사이킥 울림이 가득 담겨 있었고, 수십 년 동안 검이 가한 상처로부터 힘을 얻었으며, 죽는 순간까지 그것을 쥐고 있었던 프라이마크의 단말마 메아리로 진동하고 있었다.

나는 내 조각을 사용해 사크라멘툼(Sacramentum)을 벼려냈다. 내 잃어버린 펜리스식 도끼, 새른을 대체할 검이었다. 레오르는 자신의 조각을 새로운 체인액스의 예리한 톱니로 벼려냈다. 그는 몇 달 만에 그것을 잃어버렸다. 내가 알기로 그것은 위성 나르릭스(moon Narix), 워드 베어러와 칼을 맞댔던 곳의 답답한 늪지대에 여전히 잠겨 있을 터였다.

텔레마콘은 자신의 조각으로 새 얼굴을 빚었다. 그의 투구의 면갑은 푸른 혈관을 지닌 은으로 이루어졌으며 눈-렌즈는 진홍색으로 빛나는 오팔이었다. 그를 바라보며 나는 그의 은빛 얼굴에 비친 멜레움의 더러운 주황색 황무지를 보았다.

“세월이 이 세계에 친절하지 않았군.” 그는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투구의 보컬라이저를 거쳐서 흠잡을 데 없었다. “군단들의 포도 마찬가지였고.”

나는 궁금했다. 몇 년 전 엠퍼러스 칠드런이 멜레움을 습격하고 약탈해 안치되어 있던 거짓된 첫 번째 워마스터의 시체를 가로챘을 때 그도 여기 있었을까? 가끔 텔레마콘은 그 전투에 자신도 있었다고 암시했다. 다른 때에는 부인했다.

접근하면서 나는 그가 최소한 이 광경에 부분적으로 감동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의 아우라는 약했고 시선은 드러난 경치를 조용히 휩쓸었다.

그때 나는 그를 혐오하지 않았다. 최소한 앞으로 지니게 될 정도로는 아니었다. 이때는 우리 둘이 무익하게 서로의 삶을 끝장내려 들기 전이었다. 우리가 쓰라리게 블랙 리전을 분열시켜 형제들에게 내전을 일으키기 전이었다. 곧 쇠퇴가 시작될 것이었다. 곧 우리 사이에 불신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우리가 행성에 강하했을 때, 테라 공성전 도중에 일으킨 그의 배반과 그 이후 내가 해버린 정신 조작으로 인한 옛 원한은 흉터처럼 희미해지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관심이라는 사치를 허락했다.

기이하게도 우리 셋 중 아무라엘이 멜레움의 풍경에 가장 영향을 적게 받았다. 그에게 이것은 귀향이자, 자신이 한때 선즈 오브 호루스의 초록색을 입고 다른 군단에 맞서 지키고 방어했던 세계로의 귀환이었다. 그러나 건쉽이 그의 입양된 모성으로 내려가는 중에 그는 뾰족한 이빨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우리의 놀라움을 즐기는 것 같았다.

“멜레움은 절대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지.” 그는 말했다. “버려진 뒤에도 거의 바뀌지 않았군.”

건쉽이 황무지 위를 날며, 우리의 원격 측정 신호기가 제시한 좌표로 다가갔다. 아무라엘은 조종석에 있었는데, 무너진 군세 사이에서 추락한 배 한 척을 찾았다.

“저기.” 아무라엘이 그것을 처음으로 보고 말했다.

타격 순양함.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타격 순양함이었다.

배가 자신이 판 무덤 속에 누워 있었다. 반쯤 파묻혀 버려졌으나 그 위용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 전함의 마지막 순간은 충격의 쟁기질로 패인 틈이 남은 썩은 황무지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배는 떨어지는 바늘이 아니라 후벼 파는 창처럼 충돌해 멜레움의 고물 같은 살결에 상처를 유언으로 남겼다.

그것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었다. 그 시체를 보자마자 그 정도는 알아차렸다.

선박의 얼마 남지 않은 상부구조물로는 어디 소속인지 알 수 없었다. 난파된 선체는 인장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충돌, 대기권 진입의 화염, 혹은 눈의 따끔한 공허의 침식시키는 워프 바람에서 살아남은 것은 전혀 없었다. 따라서 내가 이름을 댈 수 있는 워밴드가 소유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것은 어쩌면 제국의 정신이 바라보는 것보다 덜 눈여겨볼 만했을지도 몰랐다. 자신을 낳은 군단에게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워밴드들은 항상 자신들을 새 상징과 인장으로 꾸며 새로운 지도자를, 전쟁을 벌이는 새로운 방식을, 새로운 승리를 나타냈다. 생명을 모욕하는 정화(The life-reviling Purge)는 데스 가드 내의 극단적인 자들이 세웠다. 강철의 형제단(The Steel Brethren)은 아이언 워리어의 고집스러운 형제들이었다. 축성된 자들(The Sanctified)은 로가 휘하의 피에 미친 아들들이었다. 그리고 계속 있었다.

그러나 이 배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사실상 변한 게 없었다. 눈은 내부의 전사들의 죄를 투영해 선체를 뒤틀지 못했다.

우리 셋이 한 곳을 바라보았다.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고도를 낮춰.” 텔레마콘이 권했다. “저 순양함의 그림자에 착륙하자고. 생존자가 있으면 놀래는 쪽이 나을 것 같아.”

“그러면 착륙 지점까지 오래 걸어야 할 거야.” 아무라엘이 의견을 제시했다.

“급한 일 없잖아.” 텔레마콘이 말했다.

착륙하려고 하자, 죽은 선체의 녹슨 앞마당에서 안정적인 곳을 찾는 게 문제였다. 역추진로켓이 불을 내뿜어 우리의 하강을 늦추었다. 우리는 조종석 창문 바깥으로 사회가 흔적조차 남지 않은 황무지를 내다보았다. 대신 오래 전 패배한 전투의 외침과 총성이 메아리쳤다. 우리의 복스-네트워크는 쓸모가 없었다. 유령과 불생자들의 지껄임과 잡음밖에 들리지 않았다. 우리를 가리키기는커녕 지각 있는 존재들이 내뱉었다고 볼 만한 말은 없었다.

건쉽의 착륙 발톱이 썩어가는 대지를 짓밟았다. 우리는 내릴 준비를 마쳤다. 아무라엘은 볼터를 점검하고 탄창을 제자리에 꽂았다. 나는 그의 눈 뒤에서 펼쳐지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아바돈이 전투 계획을 지휘할 때마다 비슷한 표정을 짓고 적 병력의 움직임에 적응하고 반응해 명령을 내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돌격 경사로로 내려갔다. 건쉽의 선원들은 내 의지에 묶여 목소리 내지 않고 느긋하고 평온하게 사수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루브리카이였다. 내 오토마타들은 내가 내리는 모든 명령에 그렇게 헌신했다.

방어해. 나는 그들의 정신을 구성하는 텅 빈 투구들에 명령을 보냈다. 생명을 얻은 세라마이트 갑옷들이 볼터와 검을 들고 만약을 대비해 영원히 경계를 설 준비를 마쳤다. 내 의지에서 그들을 떼어낼 만큼 강한 마술사가 없는 한 그들은 완벽한 수호자였다. 나는 이 세계에 그들을 위협할 워밴드가 남아 있긴 할지 의심했다.

나는 무언의 텔레파시 파동으로 신호를 보내 그들 중 네 명만 데려갔다. 아무라엘의 전사들은 그들과 함께 걸었다. 그가 선택한 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분대였다. 그들은 나와 거리를 유지했다. 언제나 나는 살아 있는 전사들보다 내 소유의 재의 망자들로 더 자주 중대를 꾸려서, 블랙 리전의 대열이 나를 인식하는 방식이 낯설었다. 아바돈의 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항상 그들과 떨어져 있기도 했다.

“카욘 각하.” 그들은 다양한 속삭임으로 내게 인사했다. 나는 퉁명스럽게 고개를 끄덕여 답례했다.

네페르타리 또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건쉽에서 나와 우리와 동행했다. 그녀는 여러 겹의 판금으로 이루어진, 돌기와 가시가 달리고 그녀의 종이 선호하는 외계의 수지-접착제 물질로 주조된 진홍색 슈트를 입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갑옷의 기원을 거의 알아보지 않았다. 그녀도 내가 물어보면 잘 알려주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둘은 그것의 효율성만 신경 썼다. 그것은 수지 층 내부에 부력을 지닌 기체 주머니들을 지녀서 초자연적으로 가벼웠다. 그녀의 종의 비인간적인 독창성에서 탄생한 철학적 설계였다.

그녀는 우묵한 목에 걸린 은빛 메달을 만져, 진홍색 슈트의 겉면에 박힌 보석으로 이루어진 초소형 역장 생성기를 작동시켰다. 제국의 운동에너지 보호막은 기계나 벌레처럼 소리를 내며 신음할 것이다. 대조적으로 네페르타리의 갑옷은 속삭임 수준의 치찰음을 만들어냈으며 침묵에 가까웠다.

“그 괴물 데려오지 말라고 했잖아.” 아무라엘이 내게 말했다.

“그녀는 유용해.” 나는 답했다.

“불생자들을 끌어들일걸.”

“그녀는 불생자들을 처리할 수 있어.” 나는 네페르타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앞에서 수색해. 뭔가 찾아서 돌아와.”

그녀는 잔인하고 역겨운 미소로 아무라엘에게 호의를 드러내고 날개를 펼쳤다. 잠시 후 날개를 등 쪽으로 끌어당겼다가 뛰쳐나가서 세 번째 걸음에 땅을 박차고 솟아올랐다. 하늘을 향해 뛰었다. 그녀의 날개가 날카롭게 펼쳐졌다. 그대로 그녀는 사라졌다.

“저 생명체하고 동맹을 맺는 것만큼 역겨운 타락이 없단 말이지.” 그는 말했다. “네가 그걸 참는다는 게 놀라워.”

이것은 형제들에게서 한두 번 들은 말이 아니었다. 내가 아홉 군단의 워밴드 중 눈에서 외계인과 동맹을 맺은 첫 번째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은, 그를 자신의 투사로 처음 임명한 자도 아니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돌연변이, 화학-생물, 악마… 워밴드는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살인자가 있으면 투사로 데려왔다. 그러나 내 형제들은 네페르타리의 종을 싫어했다. 그녀는 오만과 무지에 빠져 눈을 탄생시킨 종의 딸이었다. 찌꺼기밖에 남지 않은 엘다 종족은 여러 군단 워밴드들이 선호하는 먹잇감이었다.

“유용하다니까.” 나는 반복했다. “그리고 나를 위해 결투할 때마다 이겼지.”

“전장에서 3초도 못 버틸 것 같은데.” 그는 지적했다.

“다른 워밴드 투사들도 똑같아. 그리고 난 그녀를 전장에 절대 내보내지 않을 거야. 그녀는 살인자지, 전사가 아니야.”

텔레마콘이 하늘에서 멀어지는 그녀의 형체에서 마침내 몸을 돌렸다. “가자.”

우리는 걸었다. 하늘에 뜬 내 피의 경호인의 작은 실루엣을 따라가며.



배와 가까워질수록 질문만 많아졌다. 우리는 그것이 파낸 계곡의 입술에서 그 시체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여전히 제국에서 만들어진 듯했다. 분명 눈에서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총안이 파인 성당 같은 난파선은 내 고향이자 이제는 죽어버린 빛의 도시, 오래 전 함락된 프로스페로의 티즈카의 유리 첨탑과 조금 비슷했지만, 나는 제국의 황량한 고딕풍 건축물이 그 자신만의 처량한 위엄을 지니고 있다는 걸 여전히 느꼈다.

네페르타리는 그렇지 않았다. 내 피의 경호인은 정찰을 끝내고 돌아와 고딕 미학의 장점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들려주었다.

“너희는 우주선마저도 혐오스럽군.” 그녀는 속삭이는 치찰음으로 자신의 언어를 말했다. “너희 종은 아름다운 걸 만들 줄 모르나보지?”

나는 무시했다. 그녀는 굶주리면 항상 까다로워졌다. 나는 그녀에게 얼마간 먹이를 주지 않았다.

“뭐 본 게 있어?”

힘줄이 삐걱거리며 그녀의 날개가 찰랑거리다가 등에 접혔다.

“한 발 늦었는데. 네 동족이 이미 이 골짜기에 머무르고 있어.”

“내 동족?”

“엘라야쓰 아히어 베이(Elayath ahir vey).” 그녀는 유창하게 말했다. 나는 그 표현을 알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의 뜻은 ‘흉측한 야만인들’이었다.

“군단원들.” 나는 아무라엘이 듣기 좋게 설명했다.

네페르타리는 독으로 검어진 피를 상아색 땅에 뱉었다. 그녀의 피어싱 달린 입술이 냉소했다. 그녀의 수척한 이목구비가 뒤틀려 이해하기 어려운 외계의 표정을 짓자 나는 그녀의 혐오스러운 비인간성을 가장 심하게 느꼈다. 고대의 외계-증오의 메아리가 내 가슴을 휘저었다.

“네 이전 군단-친족 말이야.” 그녀는 말했다.

사우전드 선이, 여기에.

먹이다. 내 곁에서, 야수지만 야수가 아닌 것이 낮고 묵직하게 으르렁거렸다. 나구알은 말로 표현하지 않은 생각을 보냈다. 언어보다는 개념에 가까웠다. 살쾡이는 창백한 시선을 돌려 머나먼 난파선을 바라보고 칼-송곳니를 핥았다. 그는 그림자 유령이 땅을 가로지르듯 매끄럽고 거짓되게 움직였다. 전혀 자연에서 태어난 야수 같지 않았다. 먹이야, 그는 다시 보냈다.

그럴지도 모르지. 진정해, 나구알.

“얼마나 많은 전사가 있었지?”

“건쉽 한 대만 봤어. 작았지. 우리 것보다 작았어.”

그렇다면 썬더호크였다. “이 난파선이 많은 관심을 끄는가보군.”

네페르타리는 전혀 사랑스럽지 않게 미소를 지었다. 너무 많은 이빨이 드러났다. “너는 네가 망명했다고 아주 반짝반짝하게 드러내고 있잖아. 그 정도 할 건 아닌 것 같은데. 네 귀여운 에제카일은 이제는 명령을 아주 명확하게 내리던데, 아니야? ‘여기로 가, 이스칸다르. 저기로 가. 내가 바라는 곳으로 가. 내가 요구하는 놈을 죽여. 나한테서 벗어나서 내 영혼을 보지 않는 동안 말이야.’”

“넌 아무것도 몰라.” 나는 말했다. 아바돈은 돌아오면 답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약속을 지키게 할 것이었다.

“내가 이 배가 터진 뚱뚱한 강철 시체에 무슨 애처로운 수수께끼가 있을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 알아.” 그녀는 답했다. 이 전함이 묻힌 사막만큼 건조한 목소리였다.

나는 그녀를 조롱할 기분도, 그녀의 짜증이 내 매혹을 더럽히게 놔둘 심산도 아니었다.

“카욘.” 아무라엘이 뒤에서 나를 불렀다. 나는 그가 자신의 전사들과 서서 마그노큘라로 난파선을 지켜보고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그의 색깔 없는 갑옷은 사막의 모래 담긴 숨결에 먼지가 쌓여 회색이 되었다. 아래의 검은 반점이 먼지가 아직 덮이지 않은 쇳조각에 드러났다.

“움직임이야?” 나는 아무라엘에게 물었다.

“움직임이야.” 그는 확언했다. 그의 피부는 거의 레오르만큼 검었다. 광대뼈와 눈 위의 돌출된 부위에는 뼈가 융기되어 있었다. 그가 인간으로서 지녔던 용모는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가 되면서, 거대한 눈(the Great Eye)에 온 이후로 두개골 뼈에 변화가 생기면서 파괴되었다. 그의 얼굴을 뚫고 나온 작은 가시들은 그를 신화 속 악마처럼 만들었다. 나는 그의 마음에 어떤 죄가 있었길래 저렇게 된 건지 궁금했다.

뱀이 울 듯 공기가 빠져나가며 아무라엘은 투구를 썼다. 그의 면갑은 뼈와 세라마이트로 이루어진 으르렁거리는 얼굴이었다. 관자놀이에서 말려 올라가는 검은 생체과학적 뿔로 흉포한 왕관을 쓰고 있었다. 우리는 워프가 육신과 갑옷에 일으킨 그런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신들이 그의 이름을 안다.’ 만신전의 관심과 호의를 얻은 이들에게 썼다. 언제나 칭찬은 아니었다.

“좋아.” 그는 말했다. “자기소개하러 가보자고.”



눈 속의 세계들 중 멜레움만큼 죽어버린 곳이 거의 없으니, 멜레움만큼 고요한 곳 또한 거의 없다. 사이킥 에너지의 끊임없는 파도가 투쟁하는 신들의 화신으로서 그들의 전투하는 필멸자 추종자들에게 현현하는 영역에서 멜레움은 귀신 들린 곳이었다. 파괴된 세계요, 그 요새들은 부서져 비어버렸으며, 백성들은 살해당했거나 단순히 사라졌다. 내 안의 철학자는 그것이 오랫동안 멸종이라는 칼날 위에서 춤춰온 선즈 오브 호루스 자신들을 위한 날것의 상징으로서 인상적이라고 느꼈다.

나는 아바돈이 다시 태어난 호루스를 죽이고 여기로 돌아왔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서 그는 경쟁자 중대장들과 구덩이 싸움과 명예 결투로 겨루어 결국 승리를 따내고 쓰러진 장교들의 부하들을 끌고 왔으며, 그들은 그의 명령 아래 진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해진다.

내가 그런 광경을 본 적은 결코 없으나, 어쩌면 진실이 조금 담겨 있을지도 몰랐다. 내가 아바돈의 보이지 않는 검으로서 멀리서 일하느라 다른 곳에 있었을 수도 있었다. 나는 아무리 있음직하지 않게 들려도 어떤 이야기도 배제하지 않는 법을 배웠으니.

그러나 나는 더 긍지 높고, 더욱 도전적이었으나, 어째서인지 더욱 애처로웠던 것을 목격했다.

나는 우리가 전투에서 박살낸 워밴드와, 함대를 찢어버리는 복수하는 영혼의 포를 보고 항복했던 이들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직접 지켰던 요새들을 소유했던 워밴드와, 우리가 안목 있는 동맹이나 고마운 신병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고 도우러 온 이들에 대해 들려주었다. 블랙 리전의 부상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들로 차 있다. 기꺼이 무릎을 꿇은 이들의 이야기와, 반대로 이 새로운 연합에 힘이 있다고 깨닫기 전까지 복종하기를 극적으로 망설이던 이들의 이야기로.

정확히 그런 승격에서 예상해봄직한 이야기들이다. 이 연대기는 그것들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만 얻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도 있었다. 바로 이 행성에서 온, 남아 있는 녹슨 재 속에서 존재를 유지하느라 지쳐버린 다른 망명자들. 그들은 쓰라린 최후, 종말의 끝자락까지 버티며 적들이 자신들을 살해하든 말든 선즈 오브 호루스를 자칭하던 전사들이었다.

우리는 눈 속에서 길을 잃었거나 불구가 된 배들에서 그들과 조우했다. 모두 죽었거나 가사유도막의 활성화로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동면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절뚝거리며 다가와 복수하는 영혼의 그림자에서 안식처를 찾으려던, 전쟁으로 찢어지고 망가진 전함들에서 그들을 만났다. 망명자들, 방랑자들, 불운한 자들, 모두 말레움에서 절망적으로 탈출해 조금씩 천천히 떠내려 오던 이들이었다. 죽어가는 세계의 마지막 거주자들이었던 그들은 마침내 생존 이상의 것을 찾았다. 아바돈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선즈 오브 호루스는 우리의 가장 열렬하고 충성스러운 신병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기나긴 전쟁을 말하며 우리의 부활과, 피와 혈통은 무의미하다는 우리 주군의 믿음도 입에 올린다. 중요한 것은 전사의 심장에 어린 증오와 그가 휘두르는 칼날에 담긴 기술이다. 하지만 나는 이 최후의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그들은 XVI군단의 마지막 날을 견뎠으며, 과거의 메아리에 너무 오래 매달리는 게 뭔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아무라엘은 이 마지막 망명자들 중 하나였다. 수 년 전 그는 재빠른 단검 같은 호위함, 청록색 하늘을 타고 우리에게 다가오며 무기와 쉴드를 꺼두었다. 당시 복수하는 영혼의 지휘 갑판에 서서 이 접근을 바라보던 나는 그 대담한 책략에 웃음을 터트렸다. 아바돈은 그러지 않았다.

“5등 의무장교 엔카의 배로군.” 내 형제는 기뻐하면서도 놀라며 말했다. 아무라엘 계급의 아포세카리를 얻으면 우리 워밴드에게 거칠고 대단한 성취가 될 터였다. 눈에 갇힌 아홉 군단은 육체 수확으로 보강을 받던 대성전 시절보다 신병을 모집하고 머릿수를 유지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라엘은 전사 400명과 그 세 배에 달하는 기술-사제, 군단 하인, 숙련된 노예, 사이버네티카 전쟁 기계들을 데려왔다. 이 남루한 군세의 선두에 선 아무라엘은 착륙 갑판에서 아바돈과 에제카리온에게 다가와, 에제카일의 발치에 볼터를 던졌다.

이것이 항복의 표시라고 여긴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 그것을 항복을 상징하는 몸짓으로 믿었다. 아바돈은 이미 이전 군단의 형제를 함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무라엘이 둔부의 검집에서 파워 소드를 뽑아 작동 룬을 켜기 전까지 말이다. 그때는 무언의 압박에 덜 시달리던 에제카일은 룬이 새겨진 이빨을 드러내며 씩 웃었다.

“옛 사령관을 맞이하는 방법이 재미있군.” 아바돈은 말했다.

아무라엘은 허공을 베며 손목을 풀었다. 그는 초라하고, 상처를 입고, 약해진 듯했다. 멜레움을 탈출해 우리에게 오며 싸웠고 매 걸음마다 피를 흘렸을 게 분명했다. 그럼에도 도전적으로 서 있었다.

“네가 나보다 칼을 잘 쓰면, 너는 나와 내 추종자들의 충성을 얻을 것이다, 중대장 아바돈.”

누가 그의 강인함에 감탄하지 않겠는가.

결투 후 청록색 하늘은 예인선들로 견인되어 수리를 위해 검사를 받았다. 아바돈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항상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그를 비공식적인 이름으로 불러도 되는 영혼들, 에제카리온에게 아무라엘을 데려왔다. 우리의 워밴드는 이미 수만 명에 달했으나, 아무라엘은 우리의 열 번째 일원으로 임명되었다.

“난 멜레움에서 왔어.” 먼지가 쌓여 희미해지던 대성전의 군기가 걸린 루퍼칼의 궁정에서 열린 그 회의에서 그는 고백했다. 거짓된 첫 번째 워마스터가 의회를 지휘하던 방이었다. 아바돈은 배의 나머지 인원들에게서 이곳을 봉인해 에제카리온만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나는 그가 그 행위의 반어적인 대칭을 즐겼다고 믿는다.

“멜레움에는 무엇이 남았지?” 몇 년 전 직접 그 세계를 버리고 레오르와 나를 찾아 아바돈의 곁으로 데려온 팔쿠스가 물었다.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아무라엘은 답했다. “우리의 수치밖에는.”



속도 좀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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