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s of the eighth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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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Shadow of the eighth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민카 레스크 장편 - Shadows of the eighth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10년 후, 카디안 101st가 우연히 카디안 8th '로드 카스텔란 직속' 연대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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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투입 후 셋째 날 새벽녘...

지하에 구축된 , 벙커, 의무대, 막사, 샤워실, 화장실 등등이 설치된 락크리트 도시로 도착한 101st는 긴급히 부상자 분류부터 실시했다.

밴팅은 휘하 의무병들과 함께 센타우르 차량에 후송된 환자들을 걸을 수 있는자, 위중한 자 등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민카는 야로미르를 환자 대기열 맨 앞으로 데려갔다.

어떻게든 팔은 붙어있었지만 이제는 감염된 흔적이 붕대에 배어나올 정도였다.

"옥좌 맙소사"

바실리(Vasily)가 욕을 내뱉으며 스타르키(Staarki)를 불렀다.

"아프지 않다니까요"

야로미르의 말에 민카가 주변에 빨리 설명했다.

"아까부터 계속 이 말만 반복하고 있어!"

하지만 바실리는 말할 틈도 없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여전히 깃대를 쥔 야로미르의 손을 강제로 떼어내 눕히고, 민카는 붕대를 잘라냈다.

마침 밴팅이 다가와 야로미르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왜 이 친구 바로 안 데려오신 겁니까?"

벤팅이 말하며 상처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제 상처가 감염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사마리탄을 부르자 바실리가 욕을 내뱉었다.

"빌어먹을 옥좌시여.."

의무병 한명이 혈장 팩을 야로미르의 머리 위에 매달고 들것에 실은 후, 고정시키는 내내 야로미르는 '아프지 않습니다' 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이거 먹으면 일단 좀 잠들 순 있을거야"

바실리가 자극제 주사를 꺼내 야로미르에게 꽂았다.

그의 목소리가 점점 흐려지는 것을 보고 민카가 말했다.

"나을 수 있을까요?"

밴팅이 바보같은 질문을 한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이 팔은 치료 못합니다. 이 친구를 살릴 수 있느냐가 이제 문제죠"

그때 누군가가 부르는 목소리에 밴팅이 다른 곳으로 뛰어갔다.

민카는 야로미르에게 달리 무어라 말해야 할 지 알지 못했다.

그저 그를 떠나 소대로 복귀하자, 누군가 급하게 외쳤다.

"레스크!"

병사들 틈으로 스파커 대령이 소리쳤다.

"수석 커미사르 샨드가 좀 보자는군! 급하게 말이야!"

"어디 계신답니까?"

스파커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민카가 걸어가려고 하자 밴팅이 민카의 팔을 잡아들고 살폈다.

파편과 철조망에 베이고 긁힌 상처가 있지만, 늘상 있는 경미한 수준이었다.

-

민카는 소대가 사용할 샤워 순번표를 받아들고 병사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두 장 가져가"

오루기가 헬멧을 벗자, 머리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이 드러났다.

"7중대 차례는 언젭니까?"

"두 시간 남았어"

민카가 말했다.

"매점 열려 있을거니까 그 동안 배나 좀 채워둬"

장장 몇주만에 처음으로 따뜻한 식사와 샤워를 해결하는 마지막 순서는 민카였다.

민카와 오루기는 벤치에 앉아 빵과 스튜를 한입한입 즐기기 시작했다.

몇주만에 맛보는 맛있는 음식을 한마디 말도 없이 삼키고 나자, 오루기가 민카에게 로-스틱 한 개피와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카디아 보급사양의 그 라이터는 요즘들어 보기 드물어졌다는 생각을 하며, 민카는 오루기가 붙여주는 불로 로-스틱을 빨아당겼다.

"긴 시간이었죠"

오루기의 말에 민카가 한모금 더 깊이 빨아들였다.

"맞아.. 정말 기나긴 몇주였어"

7중대의 샤워 순번이 다가오자 타이슨 상사가 휘파람으로 모두를 호출하는데, 커미사르 혼티우스가 나타났다.

"레스크 중위!"

그가 민카를 불렀다.

"귀관을 찾고 있었네. 같이 좀 가줘야겠네"

민카가 샤워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가야합니까?"

"그렇다네. 지휘부에서 호출명령이 떨어졌거든"

"냄새나는 상태로 가는 것이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신경 안쓸거라고 생각되는군"

민카는 자신의 샤워 순번표를 오루기의 손에 쥐어주었다.

"편안하게 씻으라고"

-

민카와 혼티우스가 후방 참호선을 통해 걸어가자 병사들이 불길한듯이 자신의 이름을 수군거리고 있는 목소리와 부상자들의 신음소리, 죽어가는 이들을 보살피는 병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둘이 센타우르 차량에 올라타자 수석 커미사르 샨드와 군종 신부 케렘이 눈에 띄었다.

샨드는 깔끔하게 샤워와 면도를 한 후 깨끗한 정복을 다시 착용한 모습인데 반해, 케렘 신부는 여전히 엉망인 몰골에 핏덩어리가 잔뜩 낀 에비서레이터를 등에 지고 있었다.

"아, 중위. 왔군"

샨드가 아퀼라 성호를 그으며 말했다.

"지휘부에서는 귀관이 전장에서 흥미로운 물건을 발견했다고 하는 소문을 들었네만?"

민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그 물건은 어디 있나?"

"중대 지휘 벙커에 있습니다."

다른 커미사르 한명이 뒤에서 걸어오며 소리쳤다.

"물건을 확보했습니다! 예상대로 썩 내키지 않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마 그랬을겁니다."

샨드가 민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보통 커미사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이 없었기에 민카는 약간 놀랐다.

"걱정 말게"

약간 표정을 푼 샨드가 말했다.

"우리가 이걸 좀 조사해볼테니까. 일단 귀관은 우리와 동행해 줘야겠네"

"어디로 갑니까?"

"듀론도"

"어디라구요?"

"로드 제너럴 벤딕트의 지휘부일세"

"얼마정도 걸립니까?"

"한 시간 거리"

자신의 몰골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며 그녀는 차량 안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모두들 알고 있다.

커미사르가 병사를 호출하여 데려가는 것은 불길한 일임을.

-

케렘 신부가 깃대에 축도를 드리고 퓨리티 씰을 붙이는 뒤로 다른 전차 부대와 카디안 패턴의 센티널 의장대가 양쪽에 도열했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것입니까?"

"베이토프 대령의 일 이후로는 그렇지"

"무슨 일이 있었던겁니까?"

도무지 믿기지 않는 소문을 들은 그녀가 묻자, 샨드가 대답했다.

"불행한 사고였지. 하지만 베이토프 대령은 황제 폐하를 잘 섬겼고, 그의 헌신은 끝났다네."

"그럼 이제 누가 101st를 지휘합니까?"

샨드도 그건 알지 못했다.

"커미사르십니까?"

샨드가 싸늘하게 웃었다.

"괜찮은 생각이군"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분명 마음에 드는 말인 것임이 분명했다.

-

다른 수많은 병사들과 차량 및 물자들이 통과하는 길을 거슬러 가야 했기에, 그들의 여정은 3시간이 걸렸다.

피곤을 이기지 못한 민카는 차량이 거칠게 흔들렸을때 외엔 거의 잠들어 있었다.

어느 순간, 졸고 있던 민카는 낮은 목소리로 조알라라에서부터 전해지는 소식을 주고받는 것을 듣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드라쿨-자르가 도망갔다는 겁니까?"

샨드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소식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도록"

민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실망감이 마음속에 감도는 것을 느꼈다.

생전의 베이토프는 이 행성에서의 전쟁을 승리한 후, 그 대-이단자를 분쇄하는 싸움에 지원군으로서 자신들이 소집될 거라고 말해왔던 것이다.

"그러면 그 워문드 그 자식이 우리의 손 없이 단독으로 벌인 짓이란 말이군요"

고개를 끄덕이는 샨드의 표정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