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터즈 오브 케인(Daughters of Khaine)들은 겉으로는 일단 새롭게 여신으로 재탄생한 모라시-케인(Morathi-Khaine)을 지지하며 단결하고 있지만,

깜귀쟁이 혐성 아니랄까봐 케이나이트(Khainite) 교단 내부에는 당연히 모라시의 눈에 띄지 않는 반대가 존재한다

이들은 피흘리는 손의 신(Bloody-Handed God, 케인)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을 들먹이면서 고대 문헌에는 부활이나 환생에 대한 언급이 없고 케인만이 전쟁의 무자비한 화신이라 주장하는 전통주의자들이며, 살인의 군주(Lord of Murder)가 새로운 형태로 대체되거나 부활한다는 생각은 가장 큰 신성 모독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이다

이 반체제 인사 중 가장 노골적이었던 인물은 진홍의 교단(Crimson Cult)의 영향력 있던 지도자인 크레이쓰(Kraith)의 해그 퀸 아그가야(Hag Queen Agghaya)였는데, 그녀는 살인의 신의 성물인 아홉 개의 철로 뒤덮힌 케인의 아바타(Avatars of Khaine)를 지휘하고 있었다

아그가야는 대담하게 모라시-케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침묵을 지키는 수호자들과 함께 해그-나르(Hagg Nar)로 진격하고는

첫 번째 신전(First Temple)의 계단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모라시-케인 앞에 와서는 '케인의 아바타 상들은 살육의 군주의 진정한 형상으로 만들어졌기에 오직 그의 피로만 힘을 얻고 움직인다. 허나 이 골렘들은 움직이지 않으니 지금의 모라시-케인은 거짓 여신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그러나...

모라시-케인이 씨익 미소를 지으며 잘 다듬어진 손을 흔들자

그 즉시 아홉 개의 철 조각상이 하나가 되어 원래 주인인 아그가야를 붙잡고 사지를 찢어버리며 역으로 말그대로 능지처참형을 해버렸다고 한다

애초에 모라시-케인은 죽은 케인의 힘을 흡수해 여신이 된 것이니 케인의 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이 끔찍한 장면은 공개적인 불화설을 아닥션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그녀의 정적들을 더욱 음지로 몰아넣어 뿌리 뽑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모라시의 새 질서에 가장 열렬히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세력이 위 짤의 노파선지자 크레투사(Krethusa the Croneseer)가 이끄는 크론의 전령들(Crone Heralds)로,

고대의 닳고 닳은 예언의 직조자(Weaver of Prophecy)인 여신 모라이-헤그(Morai-Heg)를 숭배하는 강경한 케인-숭배자들인 이 신비한 존재들은 한때 고위 여사제(모라시)였던 자의 신성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거부하며, 케인의 부활은 예언된 바 없고 그녀는 거짓 여신이라고 주장한다

모라시-케인 휘하의 스카스본(Scáthborn, 슬라네쉬 뱃속에서 토한 아엘프 영혼으로 만들어진 괴물 아엘프들)들은 한결같은 결의로 이 이단자들을 사냥하지만, 아직까지 크론의 전령들은 이들의 치명적인 손아귀를 피하고 있다고

모라시-케인 : 아 ㅋㅋㅋ 이래도 안믿으실?

크레투사 : 응 안믿어~